지난주 3월 6일에 지산보드장에서 일어난 사건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와 제 여친은 지산이 50%라는 소문을 듣고 기쁜마음에 오후, 야간 리프트권을 구입해서 대략1:00부터 실버 코스에서 보딩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약2:00시경 슬로프 아래로 여친이 내려오지 않는 것입나다..
걱정이 되어서 다시 올라가볼까도 생각해봤지만 혹시라도 엇갈릴까봐 그냥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대략 30~40분이 지나도 내려오지 않는것이었습니다.
안되겠다싶어서 줄을서서 기다리는데 옆쪽으로 여친이 들것에 실린체 내려오고 있는것입니다.
그래서 눈썹이 휘날리게 뛰어갔습니다.
여친은 왼쪽팔 팔꿈치부분이 탈골되고 인대가 손상되는 전치4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여기서 제가 하고싶은말은 여친이 부상당했다는 말보다는 같이 충돌하신분께 한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보딩을 즐기고 좋아하시는분 이시라면 한번쯤 보시리라 생각합니다.
보딩중 충돌이나 스쳐서 자신이 넘어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뒤를 돌아보고 넘어지시분의 상태를 살피는게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설령 자신이 전혀 잘못하지 않았고 상대편의 잘못이 90%이상이라 하더라도 한번쯤 뒤돌아보고 넘어져 있으면 일으켜 주는게 매너 입니다.
그때 제여친은 팔이 탈골된 상태로 최소 20여분간 슬로프에서 쓰러져 있었읍니다.
토욜의 상태로 봐서는 분명 충돌하신분은 다시 올라가서 내려 오시면서 쓰러져있는 제여친을 봤을 것입나다.(시간상으로 ..... 화장실을 갔거나 하지않으면)
그런데도 그냥 지나치셨습니다.
어찌 인간으로서 그럴실수가 있습니까?...
병원비, 귀찮음, 보딩을 못함 <----이런 이유인걸로 예상이 됩니다.
하지만 이런이유로 인간의 도리를 저버린다면 인격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내년 시즌에는 다른분들도 이런 일이 없으셨으면 합니다.
같이 보딩을 즐기시는 분들끼리 서로 문제가 생겼을때는 모른척 하시지 말고 서로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약간 흥분되어서 글이 길어지고 과격해진점 죄송합니다.
p.s-그리고 그날 쓰러져서 도움을 요청하는 제 여친을 도와주셨던 분들께는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글 보시면 글한줄 남겨주세요..
다음시즌이 되겠지만 혹시 연락이 된다면 약소하게나마 사례하고 싶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매너가 특히 강조되어야 할곳이 우리나라 보드장 같습니다.
여친께서 그나마 상태가 아주 심각한 상태는 아닌듯하니 다행이네요.
그나저나 보드장에 패트롤은 뭐하고 있는거죠?
그사람들은 그게 월급주는 이유 아닌가요?
사람이 20분 동안 슬롭에 쓰러져 있는데.....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