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솔직히 헝그리도 아니고 부르조아도 아닌 그냥 보드를 좋아하는 평범한 30대 직장인 보더 입니다.

이벤트가 진행되는 글들을 보면서 어떤게 절약일까... 많이 생각하게 되더군요.

저는 강북에 거주하는 관계로 평일에 시간이 날때는 천마산에서 야간을 타고, 주말에 시간이 나면 조금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갑니다.

주말에는 보드를 좋아하는 30대 늙은이 보더들과 봉고차를 한대 같이 타고 장비를 싣고 같이 가기 때문에 절약이라는 단어가 안어울릴수도 있을거 같네요.

하지만 글을 보면서 느낀것은.

장비의 경우야 워낙 고수님들이 많이 계시니까 제가 머라 할 말은 없고,

먹거리에 대한 정보의 경우는 밥대신 끼니를 때우는 방법 같은 경우가 많이 올라오는거 같아 그냥 노파심에 몇자 끄적이고 나가려고 합니다.

...

일단 저는 자신의 장비를 갖추고 시즌권을 끊으면서 보드를 타신다는 분들은 헝그리란 단어가 안어울릴거 같다는 생각도 혼자 해봅니다.

물론 여기 오시는 분들중에서는 렌탈비용과 비교해서 그 가격에 비해서 계산상 더 싸니까... 하고 구입하려고 정보을 얻으로 혹은 중고 장터를 보러 오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물론 자주 가신다면 그게 싸겠죠. 하지만 자주 가시려면 기타 보드복, 장갑, 고글, 헬멧, 시즌권 숙박비 어느것 하나 싼것이 없습니다. (처음 구입하시는 분들은 장비만 있으면 모두 될거 같지만 사실 모두 갖추려고 하면 장비비용보다는 기타의 것이 더 많이 드는것 같습니다.)

저 혼자 생각일지 모르지만 절약 = 헝그리 는 아닌거 같습니다.

보드를 타기 위해서 저도 돈을 모읍니다.

미리미리 준비하세요. 지금부터 해도 두달은 아낄수 있네요.

비시즌에 술한번 덜 먹고, 사고 싶은것 안사고... 그렇다고 시즌에 보드타면서 하고 싶은것 다 하는것 아닙니다.

보드 자체가 아직까지는 직장인에게도 시간이나 경제적인 면이나 부담이 된다는 소리죠. (저만 그런가요 -_-?)

저도 보드 타면서 쪼꼬바 먹습니다. 하지만 밥 굶으면서 쪼꼬바로 끼니를 채우지는 않습니다.

제 생각은 이글을 읽으시면서 공감하시는 분들은 식사대신 다른걸로 3천원의 비용이 소요되면, 돈 조금 더 주시고 따뜻한 국물있는 식사하시고 보딩 하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게 절약인거 같습니다.

식사 비용이 부담스러우시면 장비나 보드복등 다른 것에서 욕심을 줄이고 따뜻한 식사 한끼 하는게 어떨까요?

몸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이 보면 열나 모범생인척 하네... 늙은이 같은 소리 하네...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_-;;)

자동차 같은곳에서도 주무시지 마시고요. (소수로 가셨으면 늦더라도 그냥 집으로 오시는것도 괜찮고, 아예 숙박을 생각하시고 출발하셨으면 사람을 많이 끌고가시는게 식비나 숙박비나 정말 절약이 많이 되죠. 주변에 그럴분이 없으면 동호회 가입도 좋은방법 입니다.)  한두번이야 그렇지만 매번 그렇게 하시면... 숙박비 조금 아끼려고 비시즌 내내 허리등등에 침맞으러 다니셔야 할지도 모릅니다.

너무 모범생 같은 글만 썼나요. -_-;;

머 그냥 제 생각이 그렇다는 겁니다.

참고로 천마산의 경우는 보드장 앞의 돌담집의 김치 칼국수가 4천원으로 아주 맛있고, 조금 나오면 무봉리 순대국 5천원, 조금더 나오면 어랑 손만두가 5천5백원으로 아주 배부르게 먹을수 있습니다. 물론 눈 손질 하는 저녁타임에 보드부츠 벗고 따뜻한 방바닥에서 쉬실수도 있구요.

작년에는 막국수 양념에 국수대신 튀김만두를 넣어주는 비빔만두라고 4천원짜리 풍성한 음식도 팔던곳이 있었는데 저번주에 가보니 없어졌더군요. 아쉽더라구요.

여담이지만 잔디 깔린 스키장 가보셨나요? 저도 시즌 기다리다 지쳐 잔디깔린 천마산을 다녀왔었더랩니다. 운동화신고 터벅터벅 걸어서 천마산에서 가장 길다고 하는 R라인 정상까지 올라가서 사진도 찍었구요. 보드신고 내려오면 5분도 안걸리는데 걸어서 올라가려니 30분도 더 걸리더군요 -_-;;

그리고 풀이 제 키만큼 자라 있습니다. -_-;;

스키장에서 보는 눈덮인 스키장은 아마 잔디밭에서 적어도 눈이 60cm는 쌓인 상태였던것으로 짐작되더군요 -_-;;

암튼... 주저리 떠든것 그러려니 해주시고...

시즌 시작 60일도 안남았네요. (용평기준)

02-03 시즌 모두 즐 보딩, 안전보딩 합시다.~

jujube@dreamwiz.com
엮인글 :

멋진걸

2002.09.24 02:11:57
*.44.190.95

좋은 말씀이네여...
저도 이번 시즌은 어떻게 지내야 좋은 걸지 나름대로 열씨미 생각중입니다.. ^^

공단동대표

2002.09.24 13:14:20
*.213.1.1

정말로 공감이 갑니다. 님께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다 쓰셨네요. 얼마남지 않은 기간동안 잘 지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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