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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시즌 시작되면서 여기 저기서 부상 소식들이 들려 옵니다.
그때마다 누가 잘했니 못했니..하면서 아웅다웅 하시는데 제가 05-06시즌때 다친 경험담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사고 나셨을때 참고하라고 옛 기억을 떠올리면 글을 씁니다.
슬로프에서 같이 보딩을 하던 스키를 타던 사고가 나면 거의 5:5라고 보시면 되고요.. 단, 사고 상황을 촬영한 동영상이 있다면 애기는
틀려 지겠죠. 그리고 증인 있으면 도움 됩니다. 그러나 이것도 증인이 같은 동호회 사람이라던가 친구, 아는 지인 이런거는 크게
도움이 못됩니다.
아마 예전 헝글 부상 보고서에 보시면 제가 다친 애기를 올린 글이 있을겁니다. 아이다 chance 로 검색 하면 나옵니다.
휘팍 챔피언 상단에서 활강 하는 꼬마 스키어랑 충돌 저는(레귤러임) 토우턴으로 슬로프 한쪽 구석으로 가다가 위에서 내려오는
스키어를 보았으나 너무 빠른 속도로 컨트롤이 되지 않는 11살 스키어랑 충돌 하여 왼쪽 팔꿈치 분쇄 골절(전치 7주) 6개월 이상에
재활 치료, 치료후 휴유 장애, 2년간 시즌 아웃 , 그외에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일단 이정도로 피해 상황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상대방 스키어 그 당시 휘팍 의무실에서 다친곳 전혀 없다고 함.. 제가 병원에 입원해서 수술했다는 소식에 어디서 전치 2주짜리
진단서 끊어옴.
여기서 누구 잘잘못을 따지면 머리 아퍼집니다. 저는 그 당시 제가 억울하다고 생각을 했죠 , 컨트롤도 못하는 꼬마 스키어가 상급에
올라와서 활강 하는 바람에 사고가 났다고 생각했으니깐요.
2번에 걸친 수술로 인한 수술비 및 입원비 약 200만원 다니던 직장을 한동안 못다닌거로 인한 손해등을 생각해서 상대방 부모님한테
200만원 요구 했습니다.(다른 피해 보상 요구 안할테니 그냥 수술비용만 받을려고 했음)
참고로 전 상대방 스키어를 절대 가해자라고 안할게요 .. 제 주관으로 보면 전 피해자고 상대방이 가해자지만 법원에 가면
꼭 그렇지도 않다는 것을 말씀 드리기 위해서 입니다. 상대방 역시 자기들이 피해자라고 생각 할수도 있습니다;;
상대방 부모님 200만원은 못주고 도의적인 책임 어쩌고 하면서 100만원에 합의 보자고함.
전 싫다고함.. 수술 끝난 후 담당 주치의가 휴유장애도 생길수 있다는 말에 무조건 200만원에 합의 보자고 하였으나 그쪽에서 맘대로
하라고 배쨈;; 법대로 하자고 함 그래서 저 역시 기분이 안좋아서 법대로하기로 결정
변호사 선임해서 약 2년 6개월에 걸쳐서 재판 총 3번 받았습니다.
검사도 변호사도 재판장도 누가 잘했고 못했고는 확답을 주지 못합니다. 증거도 없고 증인도 없고요(물론 저 증인 있었습니다. 같이 타고 내려온 제 친구)
그러나 친구에 증인은 도움이 거의 안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재판 결과는 7:3으로 스키어쪽에 책임이 70%을 주더라고요. 저한테는 30%
제가 잘못한게 없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랑 자료 찾는데 저 정말 고생 많이 했습니다. 일반 변호사들 진짜 보드 상식 아무것도 없음 ㅋ
그래서 7:3의 결과가 나왔음. 제가 휴유장애 포함해서 배상 받을 금액이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약 5천만원이였습니다.
저기에서 30%를 제외한 70%를 상대방이 저한테 배상을 해줘야 함 3,500만원
근데 저 그냥 3,000만원에 합의 보고 말았음.
현재 다친 왼쪽팔은 생활 하는데 아무런 지장은 없으나 오른쪽 팔에 비해서 2%정도 부족한 느낌이 있습니다.
결론 ....
보드 사고 나면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누가 얼마나 더 다쳤고 들 다친거에 따라서 금전적인 손해가 발생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고 나서 다쳤다 싶으면 상대방 무조건 잡으세요 뺑소니 치고 도망 가면 보상 못 받습니다.
저도 충돌 이후에 움직일수가 없어서 꼬마 스키어 그냥 도망 갈려는거 친구가 대신 잡아서 같이 의무실까지 갔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안전보딩이고요 .. 만일을 대비해서 보험 꼭 드시고요.
정말 큰 사고 아니고 4가지 없는 가해자 아니면 법으로 해결 하지 마세요 .. 무조건 민사이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리고 금전적으로도
싸우는 과정에서 많이 깨집니다... 거기에 정신적 피해까지 참 힘들어요;;
헝글 8년만에 가장 긴 글을 남기네요 힘들다 휴휴;;
근데 이거 토론이 아니고 칼럼에 써야 되는거 아닌지 ;;; 운영자님 검토 하시고서 문제가 되면 옮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