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수 46,617
제목 : 당신(1)을 보았습니다. 만혜 한용훈
당신이 가신 뒤로 나는 당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까닭은 당신(2)을 위하느니보다 나를 위함이 많습니다.
나는 사고 내줄 돈이 없으므로 명품이 없습니다.
메고신을게 없어서 백과 구드를 위해 원케싱에 갔더니 심사가 '거지는 명품이 없다'
명품이 없는 여자는 사람 아니다, 너를 도와 주는 것은 죄악이다고 하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 돌아 나올 때에 쏟아지는 눈물 속에서 당신(3)을 보았습니다.
나는 집도 없고 다른 까닭을 겸하여 카드가 없습니다.
'카드가 없는 자는 인격이 없다. 이격이 없는 너에게 무슨 정조냐' 하고 능욕하려는
추심원이 있었습니다.
그를 항거한 뒤에, 차도녀에 대한 로망이 스스로의 슬픔으로 화하는
찰나에 당신을 보았습니다.
아아, 온갖 구두, 가방, 보석은 나의 인격을 올려주는 징표인 줄은 알았습니다.
장기의 대출을 받을까 산와 머니의 첫 문턱을 넘을까 말까, 봉하나 잡을까 망설일 때
당신(4)을 보았습니다.
갈래: 서정시
성격: 명상적, 상징적
율격: 내재율
제재: 봉
구성: 1연- 옛 봉을 잊을 수 없음
2연- 거지인 '나'에 대한 심사원의 모독
3연- 추심원의 능욕과 나의 자책
4연- 절망속에서 새로운 봉을 발견
문제: (1)-(4)까지의 당신 중에서 다른 사람으로 해석될 수 있는
당신은 몇 번인가?
- 강촌 곤지암 대명 무주 베어스 웰리힐리 스타힐 알프스 양지 오크밸리 용평 에덴밸리 지산 하이원 휘닉스 O2(서학)
2번(과거의 봉),
1/3/4번은 현재의 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