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세상에 태어나 첨으로 스키장이라는 곳을 가...
그동안 구경만 하던 보더를 한시간 배우고...
담날 아침 흥겨운 마음에...
겁도 없이 눈의를 스치는 낙엽마냥...
초보자용 슬로프를 눈썹이 휘날리게 내려오다가...
그만 겁이나 나도 모르게 에찌를 세우는 바람에...
대략 5m정도를 날아올라 갈비뼈로 안전히 착지를 하였습니다...
장이 뒤집힌듯한 고통과 등줄기를 타고오르는 쪽팔림으로
찌져지는 갈비뼈를 움켜잡고 겨우 슬로프를 내려왔으나
밑에서 본 정상은 왜그리도 눈이 부시던지...
나도모르게 다시 리프트를 타고올라 두번째 활강(?), 그리고 두번째의 부상.
이번엔 왠 스키타는 젊은 처자를 피하다가...옆으로 안전하게 미끄러진다는 것이
다시 갈비뼈를 통째로 부딪히고 5분을 몸부림침...
일어나려고 힘을 주면 손끝까지 짜릿해져 오는게...
그래도 어쨌든 다시 내려오고...
이제는 안된다는 남친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다시 오른 정상.
점점 따끔따끔해지는 가슴이 조금은 부담이 되었지만 넘어지지만 말자는 생각으로 천천히 낙엽...
옆으로 슬슬슬~미끄러지고 있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처절한 목소리..."비껴여~!!!"
나와 비슷한 꽃보더 아자씨와의 엇갈린(보드가) 만남으로 설원위를 180도 공중턴,
머리가 아래를 가리키며 누워있었음...
참고 또 참았으나 터져나오는 신음소릴(?) 참지 못하고 눈위를 야릇하게 굴러다니고 있는데
그 아자씨가 없어짐...(알고보니 멈추지를 못해 아래까지 갔다가 나중에 보드를 들고 다시 오셨음,
나의 신음소리가 못내 잊혀지질 않았음이 분명함...)
결국 의무실에 갔으나 의사샘의 엄청무시무시한 설명
(나:여기여기가 아파요, 의사샘:다친부위는 늑골이 어쩌고 저쩌고,
최악의 경우 비장이 파열되어 죽을수도 있고, 블라블라블라..)
과는 대조적으로 별다른 치료없이 파스만 드립따 뿌리고 다시 나왔으나
남친의 강경한 표정연기로 다시는 리프트를 타지 못하고 집으로 와야했따.
그리고 이틀뒤 고통을 참지 못하고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어보았으나 예상대로 아무런 아픈 흔적도 없고
의사샘은..."뭐하다 다치신 건대요(이상한 상상하는 건 아닌지...)"
보드타다 넘어졌대니까...어떻게 타셨길래요(어떻게 타긴여...잘탔져...)...
"폐에도 멍자국이 없고 장기에서 출혈된 흔적도 없는 걸로 봐서 단순 타박상인듯 한대요.
정 아프시면 약이라도 받아가시겠어요?" "그럼요"
하지만 약발도 하루를 넘기지 못했고,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가슴이 뜨끔뜨끔 아프당...
뭐 다친대가 없다는데 병원에서 우길수도 없는 일이고, 그렇다고 이렇게 아픈데 참고만 있기도 그렇고.
어디 다친건지만 알아도 속이 시원할텐데...
지금은 조그만 숨이차면 숨쉬기가 힘들정도인데...다친대가 없으니 원....
전....어디를 다친 걸까요~
아시는 분 손들어 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