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헝글님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부디....안전 보딩 하시길 바랍니다..
어제 무주에 한해의 마지막밤을 지내고 2003년의 떠 오르는 해를 보기 위해
가족들과 무주 보드장을 찻았습니다....
오전내내 타고 밤샘 할 각오로 오후에는 숙소에서 가족들과 푹 쉬었죠....
그리고
야간 보딩....마지막밤 답지 않게 사람들도 한산 했더랍니다...
저와 와이프 그리고 아들늠 과 무주 동호회 애들과 기분좋은 라운딩을 즐기다..
걸려온 헝글 부산잠수함 동생으로 부터 전화 ....
형님 상우가 팔이 부러 졌다는 청청 벼락 같은 소리... 헐.....말문이 막히더군요..
내가 먼저 내려가서 슬로프 중간에서 아들늠 기다리는데 안내려와서 기다리고 있는데.....
나보고 빨리 패트롤한테 신고 하라더군요....
얼른 내려가서 신고 하고......늑장출발하는 패트롤이 어찌나 밉던지...
아들늠 실고 내려오는데 계속 살 떨리더군요.....
의무실에서 보니 팔목 골절.....뼈 두개에서 한개는 금이 가고 하나는 완전히 뿌려졌더군요..
무주에 있는 정형외과 데리고 갔는데 의사가 X레이 찍더만.....
아들늠 팔을 잡고 두시간동안 애를 잡더군요.....둘이서....울집사람은 마음이 아파 울고...
그런데 애만 잡고 결국 뼈를 못 맞추고......진료비 42000원만 받고 부산에 있는 병원 가라고 하더군요...
진짜....열 받더군요...무주 의무실에서 응급조치 받은 그대로의 상태로 병원을 나오는데....
진짜 열받더군요...두시간동안 애만 잡고.....
1월 1일 시즌방에 내내 있다가 방금 부산에 도착 했네요....차가 얼마나 밀리던지....
낼 아침 일찍 부산에서 뼈 잘 맞추는데 가서 뼈 잘 맞춰야 하는데......
헝글 여러분 진짜 안전 보딩 하시고 자신의 맞는 슬로프에서 타시길 바랍니다....
울 아들늠 말로는 내려 오다 초보스키어하고 충돌 했는데 괜찬냐는 말도 없이
도망 갔다는군요.....진짜 돌아 가시는줄 알았다니까요.....
어찌나 아프던지.. 그리고 근처 정형외과가서 X레이 찍었는데 뼈가 맞추어지지 않아서 두명이 제허리와 어깨를
잡고 의사가 팔을 땡기면서 팔목을 조물락 거리며 사진 보며 맞추는데 제 생전 그렇게 울부짖으며 괴성을 지른적
그때가 첨 이었습니다.. 그리고 깁스를 하고 X레이를 찍었는데.. 뼈 맞춘게 50점 정도밖에 안됐다고 다시 맞춰야
한다고 하더군요..ㅡ.ㅡ;; 60점만 되도 가만히 놔두는데.. 제가 팔 맞출때 너무 아파 같이 힘을 주고 난리 법썩을 떨어
잘 맞춰지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 살은 부으면서 딱딱해지고 근육이 이완이 되지 않아 다시 맞췄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대로였습니다. 3번째 맞출때.. 너무 아파 왼족팔로 의사를 칠뻔까지 했죠.. ㅡ.ㅡ;;
그런데 그 고통을 어린 아드님이 겪었다고 하니 제 맘이 아프네요. 이 글 읽으며 그때 생각이 나서 몸까지 오싹 했습니다.
결국 그 다음날 서울로 올라와 철심 4개를 박는 수술을 햇습니다. 수술의 장점은 회복 시간이 빠르고 뼈를 완벽하게
맞춰 회복후 올수 있는 장애가 거의 없다고 하네요.. 그리고 통깁스를 안해 무겁지 않고 팔목이 움직이지 않게 완벽히
붙잡고 있어 2차로 올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죠. 단점이라면 높은 가격(저 입원비 등.. 총 129만원..) 과 아주 약간의
상처.. 제가 볼때는 두번째도 맞추지 못했으면 근육이 이완이 되지 않아 백날해도 맞춰지지 않을 것입니다.
수술을 적극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