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 실버 중간에...휘어지는 부분에서 많이 사고가 나잖아요...쩝...
거기서 내려가는데...
앞에 스키어가 있길래...오른쪽으로 턴...(전 레귤러 스타일)
음...근데...그 스키어 뒤쪽에...한명이 숨어있었더군요...
왼쪽에 뭔가 있는가 싶더니...그 물체가 뭔지 판단할 겨를로 없이...
뭔가 있다를 느끼고...슥~돌리는 중에...머리끼리...쾅...
전 왼쪽 눈 부근...상대는 오른쪽 눈 부근...
나중에 알고보니 꼬마였는데...제가 다운자세라 머리끼리 부딪혔다는...
평소에...무사고 경력을 자랑하고...
멀리 보고 있다가...꼼지락대는 대상이 있으면...멀찌감치 서버리곤 해서...
부상을 예방하고...방어보딩했다고 생각했는데...
사각지역에서...빠른 속도로...다가오는건...어쩔수 없더군요...
게다가 꼬마가...직진으로 저한테 오더군요...꼬마도 절 못봤는지...
근데 부딪히는 순간까지...꼬마가 턴을 안했나봐요...
어떻게 머리끼리 부딪힐 수 있는지...짐도 궁금하네요...
꼬마가 직진하는 방향은...슬로프를 횡으로 내려가는...쩝...
꼬마가 고글 안쓰고 안경을 쓰고 있어서...
안경때문에 제 얼굴 찢어지고...얼굴 팅팅 붓고...
꼬마는...눈탱이 팅팅 붓고...
전 안경 쓰고 고글 쓰고 있었는데...고글 안썻으면...거의 장난아니었을거 같네요...
고글이 스쿱인데...그게 옆이 좀 길자나여...옆쪽 충격을 좀 흡수해준거 같네요...
눈썹 부근의 충격을 흡수하고...고글은 날라가고...
고글이 충격흡수해준 덕분에...안경은...의외로...멀쩡하더군요...
그런데 고글은 머리에 걸려있었는데...안경은 날라갔다는...
꼬마가 안경쓰는 바람에...그 안경때문에...꼬마도 안경 쓴 부위에 피가 좀 나더군요...
저도 얼굴 찢겨서...피가 뚝뚝 떨어지는데...
너무 추워서...피가 얼어버리고...통증도 없다는...
피가 얼으니까...참...피 같지 않더군요...
그래서 여튼...병원으로 가게 됬는데...
용인 복음병원으로 갔슴다...24시간 병원이라더군요...지산에서 지정병원...
근데...가서 참 욱겼습니다...
대기실에 꾸준히 10명 넘게 환자들이 있는데...
전부...보드복, 스키복을 입고...부츠에...누구는 고글까지...크...무슨 컨셉 병원인줄 알았슴다...
평상복 입은 환자가 없더군요...ㅋ
그 병원 돈 많이 벌듯...
지금은...
고글이 커버한 부위는...아주 지리지리하게 아프고...
고글 주변은...부어서...많이 아프네요...
그 꼬마가 고글만 썻어도...얼굴 찢어지는 일은 없었을긴데...
고글이 충격시에도...충격 흡수를 굉장히 많이 하는 거 같아요...
고글 안썼으면...으...상상하기도 싫으네요...
헬멧썼으면...멀쩡했을거라는 생각도 들고...쩝...
꼭 안경 쓴 사람은...고글 썼으면 하네요...
안경때문에...살찢어지는 일을 당하고 보니...
상대가 고글만 썻어도 라는 원망도 들고...
이제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으려면....헬멧을 써야 할거 같네요....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