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첨으로 지산으로 갔어요..
사람 많다는 소문에 별로 내키지는 않았으나,
꽁짜 셔틀에, 생일날 리프트 꽁짜라는 말에... (렌탈도 꽁짜..)
첨엔 무쟈게 좋았죠..
뻣뜨...
오렌지 한 번 타구...
블루 한 번 타구...
실버에서 3번째 내려오다 중간쯤에서...
아이스땜시 쫄아서 속도 이빠이 줄여서 슬슬 내려오고 있는데...
순간...
그냥 아무 생각없이 바닥에 내동댕이쳐지고...('아.. 이렇게 죽는구나'하는 생각은 들더군요-.-;;)
눈 앞이 깜깜..
별이 빤짝빤짝...
"괜찮으세요?"라는 말에 살아는 있는지 눈물이 줄줄.... (아파서일까.. 쪽팔려서일까...)
뒤에서 제가 내려가는 것을 보며 따라오던 남친과 저와 부딪히신 그 분의 말에 의하면...
제가 슬슬 내려가고 있을때..
제 뒤에서 한 남자분이 턴을하다 아이스에서 미끄러지는데, 때마침 그 앞에 내가 있고, 피하지도 못하구...
그 분이 넘어지시면서 데크로 제 종아리를 후려치고..
전 붕~~~~~~ 떴다가... 머리부터 바닥에 내동댕이 쳐진거죠...
놀래고... 아파서 주저 앉아 울다가...ㅠ.ㅠ
쪼매 정신차려보니...
다행이 머리는 띵~ 하기만하고, 별 외상은 없고.. (내 머리 진짜 단단한가부다..)
뻣뜨... 왼쪽 종아리가 무쟈게 아픈것이 제대로 걷지도 못하겠구...
곧이어 패트롤이 와서 다리에 부목대주고...
모빌 불러서 모빌타고 의무실로 응급처치하러 갔습니다.
모빌 한 번 타보고 싶었는데... 생일날 소원은 풀었다만은... 진짜 쪽팔리더군요...-.-;;;
(푸대에 실려가믄 얼굴은 안보일텐데... 생일날 얼굴 널~리 널~리 알렸음다..)
의무실에서는 약하면 그냥 타박상 정도이고, 심하면 인대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으니, 오늘 그만타고, 있다가 병원에 한 번 가보라고 하시더군요..ㅠ.ㅠ
(보드에 미쳐있는 나... 그 상황에서도 계속 "더 타믄 안되나요?? 쩜 쉬다가 타믄 안될까요?..")
셔틀은 5시에 출발하는데, 그때는 1시쯤... 언제 5시까증 기다리나 하다가...
설로 오는 차에 자리 있음 좀 얻어타기로 하고 주차장으로 가서...
차를 얻어 타고 설 와서 병원을 갔는데, 사진 찍어보고 하시더니 뼈는 괘안쿠 큰 문제는 없다더군요..
(생각보다 튼튼한 내다리...)
근육이 좀 뭉치고, 놀라서 그렇다구.. 주사맞구, 약먹구, 약바르고.. 붕대감고 왔습니당...
한 일주일동안 꿈에서나 보드타야겠네요...
우리모두 안전보딩합시당....
ps. 저랑 부딪히신분.. 끝까지 옆에서 괜찮냐구... 연락처도 주시구...다쳐도 기분은 전혀 안상하게 해주셔서 고마웠어요... 제가 첨에 막 울어서 많이 황당하셨을텐데..*^^* 매너 짱!!!
ps2. 저랑 남친을 설까지 데려다 주신 커플... 정말 고마웠어요.. 그분들도 헝글에 들어오신댔는데... 여기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