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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남 개츠비 입니다.
자게에 심심찬게 강습해 주세요. 밥쏘겠습니다.
혹은 더 쓰시는 분은 리프트 쏩니다. 라고 글을 올리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쌩초보 분들은 모릅니다. 생색 안내고 강습 하는게 얼마나 힘든건지.........
바인딩 한번도 안묶어본 쌩초보 꽃보더의 평균적인 예를 들자면............
먼저 보드장 기본 예절과 바인딩 묶기, 부츠 묶기, 그리고 스케이팅을 강습 하는데,
대략 30분 정도가 소요 됩니다.
그리고 사이드 슬리밍 강습하는데 두시간 정도 걸립니다.
(첨엔 일어서서 BBP 자세 잡는것도 힘들죠)
팬듈럼 강습하는데 두시간 걸립니다.
팬듈럼과 원사이드 카빙이 되면
베이직 턴 하는데 또 한시간 정도 걸립니다.
살짝 업다운을 동반한 베이직 턴까지 배우면,
더이상은 초보가 아닙니다. 한두번 라이딩 함께 해주고 그냥 방생해도 됩니다.
종종 왔다갔다 하면서 자세만 봐주면 돼죠.
근데 거기까지 드는 시간이....
예절및 바인딩 30분 + 사이드 슬리밍 2시간 + 팬듈럼과 원사이드 카빙 2시간 + 베이직 턴 1시간...
총 5시간 반이 소요 됩니다. 여기에 쉬는 시간과 식사 타임을 더한다면,
하루는 후딱 갑니다.
여기에 꽃보더 분들은 최대한의 오류를 범합니다.
바로 "나랑 이사람도 슬로프에 함께 있으니까 함께 타는 거라는 생각" 입니다.
막강한 허벅지 근육을 탑재하고 운동신경이 좋아 진도가 진짜 바른 분들은 세시간 이내에 후다닥 배우겠지만..
평소 운동을 즐겨 안하시는 분들은 이틀~삼일이 걸릴지도 모릅니다.
강습 받는 동안에 넘어지죠. 힘들죠, 리프트 티켓 안끊고 스케이팅 하거나 하이크 업하죠.....
초급 슬로프 한번 내려오는데 한시간 한시간 반 후다닥 잡아먹습니다.
특히 강사가 답답해서 살짝 버럭이라도 내기라도 하면, 열심히 하는데,
몸이 안따라오는걸 어쩌라고 짜증나고 섭섭합니다.
.....특히 남친이 갈켜주는데 버럭하면 여친 꽃보더는 장비 집어던지고
징징데면서 내려갑니다. 울어도 고글을 쓰고 있어서 우는지 안우는지 모릅니다.
고글 벗고 눈물을 닦고 싶어도 마스카라 번진거 뽀록날까봐 벗지도 못하고,
스모키 화장이라도 했다면, 고글 벗으면 팬더가 되기 일쑤이지요.
.....근데, 이걸 잊지 마세요.
강습해주는 분은 가다서다 가다서다 허벅지랑 종아리 쥐납니다. 35초면 내려갈 슬로프를
당신을 위해 한시간 한시간 반 기다려주고 입니다.
발가락은 이미 얼어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초보가 와서 부디치지 않을까 가까이서 조마조마 합니다.
역엣지로 사과쪼개거나 한다면 바인딩 벗고 당장 일으켜 줍니다.
............강사는 완전 육체노동을 하는 겁니다.
차라리 다대일 강습이 훨씬 더 쉬울지도 모릅니다. 강사는 한두번 자세를 보여주고,
지적만 내려주면 되니까요.
지금은 모르지만 몇년전에는 강습 1: 1강습받는데 두시간에 20 만원 정도 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암튼 다시한번 강조 하자면,
[강사는 최소한 당신이 베이직턴 할때까지 자신을 혹사시키는 겁니다.]
따라서 꽃보더를 위해 혹사한 강사를 위해 어떻게 해줘야 하는 걸까요?
여러가지 유형이 있지만 제가 정해 드립니다.
1. 쌩판 모르는 사람의 강습,
- 세시간을 한타임이라고 치고 한타임을 붙어서 풀로 가르쳐 줬다고 하면,
횡성한우 같은 고깃집에서 꽃등심에 한잔정도 쏴주는 겁니다.
강사는 엄청 배가 고파서 2-3 인분을 게걸스럽게 처묵처묵 할겁니다.
그만큼 고생한 증거니 아낌없이 사주세요.
스넥바에서 돈까스나 오무라이스 정도로 퉁친다면, 염치없고 쪼잔한 겁니다.
물론 커피나 간단한 점심도 제공해 주셔야 합니다.
2. 동호회 오빠
- 만일 동호회 오빠가 1 : 1 강습을 한타임 해줬다면, 이미 작업성 강습이
반정도는 있다고 보고 삼겹살 정도만 배터지게 사주시면 됩니다.
소주는 기본옵션이지만 알아서 자제 시키도록 하구요.
3. 남자친구나 애인의 강습
- 어차피 하루 날잡고 온게 아니라 모텔이나 팬션에 투숙하겠죠?
긴말은 안해주겠습니다. 고생했다고 뜨거운 욕탕에서 때라도 밀어주세요.
4. 남자친구나 애인이 따로 있는데, 쌩판 모르는 사람에게 보드를 배웠을 경우?
- 깔끔하게 봉투 준비 합니다.
5. 남자친구나 애인이 따로 있는데, 아는 동호회 오빠에게 배웠을 경우?
- 비니나 헤드폰 같은 악세사리 하나 택배로 쏴줍니다.
위 사항들을 안지킨다고 경찰 출동하거나, 검찰에 소환되는거 아닙니다.
그렇지만, 제 생각에는 제가 제시한 방법이 무작정 현금 박치기 보다는 낫고,
한 슬로프에서 함께 바인딩을 신고 누빈 이상, 사제지간의 情
이란게 싹트기 때문에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이 타는 것보다 강습을 통한 성취감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그냥 맨입에 강습 해줘도 상관없지만 서도, 풀시즌방을 잡고
보드타는 강사가 아닌이상, 시간내서 주말에 먼데까지 와서
보드를 타기 때문에 서로 생색내지 말고 쪼잔하게 굴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많은 리플 부탁드립니다.
아~ 요즘 강습 복 터졌는데 웃음짓게하네요 ^^ 제가 강습해 드린분들이 사례는 안해도 좋으나 위에 저런 고통이라도
알아줬으면 하는바램이네요 ㅎㅎㅎ
동생부부에게 배웠는데.
그땐 동생남편.. 한시즌 내내 안보였는데.. 이제좀 보이더군요. 날 가르치면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
못해못해 도망가기. 낙엽질에 기다려주기 ㅋㅋ
턴연습중.. 토우사이드턴을 한 직후 찍~ 트래비스?? 하고있는데..(초보라 완전 천천) 누군가 내 옆을 휙 지나니.. 반사적으로 뒷낙엽상태서 오른쪽으로 낙엽질하고 있드라는.. ^^;;; 뒷낙엽상태로도 놀라서 도망 간거였어요. 겁쟁이를 뒷낙엽 가르치느라 고생했다고 하니.. 내 남편은 무슨 이야기인지.. ㅋㅋ 하더군요. 턴이 좀 되는 남편은 따로 가르쳐서.. 서로 배운내용이 다르답니다. ^^
지나고 나서 지금 생각해보니. 나같으면 못가르친다했을것 같네요. ㅎㅎ 그래도 아직도 자신들 베이스로 오라고 하니.^^;;; 남들 가르쳐준다는 게 쉬운일은 아니죠. 가르쳐준다 말만해도 저는 그냥 마음만도 감사하다고 한다네요. ^^ 그리고 그 베이스가면.. 눈보듯 뻔. 시즌방서 먹고놀다 코~~ ^^;;;
근데/// 이 맘이 생기기까지가 참 오래걸린답니다. 초보땐 구르는것도 힘들고 힘들어서.. 왜 나를 이렇게 어렵게 가르치나.. 하니까요. ^^;;; 지금도 턴 배우면서.. 사람들이 한마디씩 해줘도.. 왜 이렇게 어렵게 가르치나 해요. ㅋㅋ 특히 남편은 가르쳐준다하면 락커 떠나가게 싸우고. ㅎㅎ 그럴땐 감사는 쥐뿔~ 한다니까요. 턴이 좀 되면 다시 감사하는 맘이 들겠죠? 턴 가르치느라 힘들었겠다... 하면서. ^^;;; ㅠ
얼마전에 처음 보드를 타봤는데 아는 형이 잘가르쳐주셔서 2번만에 중상급까지 갔었는데요....
형한테 뭐라도 하나 사드려야할듯하네요....그때는 가르치는게 힘들다거나 하는 생각보다
빨리 배워서 형이랑 같은 코스에서 타자라는 생각이었는데 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