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엔 어깨를 닫고 타는게 맞습니다.
어깨를 닫고 탄다는 얘기는 라이딩시 보드와 어깨선이 평행을 이룬다는 말이고 어깨를 열고 탄다는 말은 어깨선이 보드와 평행을 이루지 않고 틀어져 있다는 얘기입니다.
우선 어깨를 닫고 타야 하는 몇 가지 이유를 들어보면, 첫째, 어깨가 열리면 발란스가 무너집니다. 아시겠지만 몸의 중심은 보드위에 있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어깨가 보드와 평행을 이루지 못 하고 틀어져 있는 경우 당연히 중심이 보드에서 벗어나고 발란스가 무너지겠죠. 중심이 보드위에 있더라도 약간의 변수에도 중심이 무너지기 쉽습니다.
둘째, 첫번째와 같은 맥락입니다. 어깨가 열리면 허리도 어깨를 따라서 틀어지고, 힙도 어깨가 열린쪽으로 돌아가 있겠죠. 발란스가 무너져 있는 상태입니다.
세째, 어깨가 열리면 로테이션에 문제가 생깁니다. 레귤러 라이더를 예로 들겠습니다. 어깨가 열린 경우 힐턴은 쉽습니다. 왜냐하면 어깨가 약간 열린 상태(어깨가 왼쪽으로 돌아가 있는 상태)는 벌써 로테이션이 되어 있는 상태이고, 그 상황에서 조금만 로테이션을 해도 보드가 반응하게 됩니다. 하지만 토우턴시는 어깨가 열린 상태에서 로테이션을 오른쪽으로 힐턴 로테이션만큼 했다면 어깨선은 보드와 평행이 되거나 아주 조금 로테이션이 될 것입니다. 턴을 할 수 있는 충분한 pivoting이 이루지 지 않는다는 거죠. 그러면 당연히 토우턴이 힘들겠죠. 간단하게 말하면 힐턴 로테이션 보다 두배, 세배의 토우턴 로테이션을 해야 보드가 반응 한다는 얘기입니다. 초보자일 수록 토턴이 힘든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이것일 것입니다. 상체가 열려 있는 사람이 토우턴을 만들기 위해 충분한 pivoting이 이루어 질때 까지 더 많은 시간이 걸리고, 그 동안 보드는 폴라인을 따라서 무작정 내려 가겠죠. 어깨가 열린 중급자의 경우에는 힐턴은 회전반경이 짧고, 토우턴은 회전반경이 상대적으로 긴 반원을 만들면서 내려 올 것이니다. 중급자의 경우도 상급자 코스에서 토우턴시 스피드 컨트롤이 잘 안된다면 어깨가 열렸는지 꼭 확인하세요. 캠코더로 찍어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넷째, 상급자 코스에서 턴을 하면서 내려올 경우 어깨가 열리면 토우턴을 제대로 완성할 수 없습니다. 상체 로테이션을 하고 턴이 완성될 때까지 계속 어깨를 집어 넣어야 하는데 턴이 완성되기도 전에 어깨가 바로 열려 버리면 토우턴이 마무리가 되지를 않습니다. 한마디로 보드가 회전하려다 멈춘다는 얘기죠. 또 위에서 잠깐 언급 했지만 토우턴 하는 동안 로테이션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토우턴시 스피트가 엄청나게 붙습니다.
어깨를 닫고서(어깨를 보드와 수평이 되게하고) 동일한 로테이션으로 같은 량의 회전력을 보드에 전달 하는 것을 위해서 어깨를 닫고 타는게 더 좋다고 생각됩니다. 프리스타일인데 프리하게 타실 수도 있지만 이왕 타시는 거 더 멋지게, 잘 타신다면 더욱 좋겠죠. ^^*
저는 어깨를 거의 열고 탑니다만....그이유는...
닉네임님께서 말씀 하시는 첫번째 이유와 같습니다. 닉네임님께서 말씀하시는 밸런스는 직진상태에서의
밸런스입니다 제가 어깨를 열고 타는것은 밸런스를 무너뜨리기위해서죠. 기본적으로 보드를 탈때 밸런스가
중요한 포지션은 직진 상태입니다. 다만 턴과 턴을 끊임없이 연결하기 위해서 어깨를 열고 탑니다.
의식적으로 밸런스를 무너뜨리는거죠. 직진상태에서 어깨나 허리가 열려서 어느한쪽으로 밸런스가 무너지더라
도 다른 방법으로 밸런스 유지를 하면됩니다.(여기서 다른방법이란 엣지의 사용법입니다. 왼발과 오른발을
이용해서 데크를 비트는것도 방법이구요)
둘째 이유또한 포함됩니다.
세번째 경우는 좀 잘못 설명하고 계시는데요....어깨만으로 피보팅을 한다면그럴지 모르지만 어깨만으로 라이
딩을 하는것이 아닙니다. 허리이하 즉 하체 로테이션과 양무릅을 이용한 움직임이 추가 되는것이죠.
닉네임님께서 말씀하신것이 2차원적움직이라면 제가말하는것은 3차원적 움직임입니다.
네번째 경우는 상체로테이션을 하고 턴이 완성되기까지 라고말씀 하셨는데요 ^^: 턴이 완성되는것은
라이더가 턴을 끝내고 싶을때가 완성입니다. ^^;
어깨를 열고 닫고가 문제가 아니라 그 경사에따른 전체적인 움직임이 관건이죠.
그리고 말씀하신 상급에선 어깨를 닫는것보다 여는것이 좋습니다. 사람의 몸의 구조상 가슴방향으로의 관절
구조가 움직이기 더 쉽습니다. 등쪽으로의 휘어짐은 덜하죠. 그렇기때문에 경사가 급할수록 힐로 사이드 슬
립이 더 쉬운겁니다. 초보가 보드처음 배울때 힐사이드슬리핑이 더 쉬운것 처럼요.
그래서 등쪽으로의 움직임이 더 소극적일때는 어깨를 여는것이 더 반응도 빠르고 상황에 대처하기가 쉽습니다
그리고.....어깨를 닫고 타시는분은 어깨를 닫고 타는것이 더멋지고 잘타보입니다 ^^;
열고 타는사람은 반대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