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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노보드 리뷰어 개츠비 입니다.
몇년만에 토론방에 글을 씁니다.
오늘의 주제는 프로, 프로가 되기위한 조건, 그리고 프로가 갖춰야 할 덕목입니다.
저도 10여년전에는 롬 스노보드, 사피언트 스노보드, 쉘플라이 등에서 스폰을 받았었고,
파이프나 킥커 시합도 나가고, 라이더 활동, 모델활동을 하였습니다.
(저와 제 팀원들은 프로라고 불리우기 보다는 "라이더"라고 불리길 원했었죠.)
쨌든, 그때 그 피끓는 청춘의 눈밥 분위기가 어땠는지 설명을 드리자면요....
과거에는 프로 라는 호칭을 얻기위해선 몇가지 조건이 있었습니다.
1. 등용문
- 킥커, 파이프 등의 아마추어 시합등에서 1회 이상의 입상 경력이 있을 것.
2. 스폰서
- 1번의 조건을 클리어 하게 되면 공식적인 입상 성적이 나오게 되고, 그 성적으로 소개 및 추천 그리고,
이력서와 동영상이 담긴 CD를 들고 수입업체로 찾아다니곤 했었지요.
3. 시합과 상금
- 프로부의 킥커와 파이프 시합은 상금이 상당히 쎘었는데 (우승상급 최대 1,000만원) 그해 시합에서 몇번 우승하면,
세금떼어도 왠만한 대리급의 연봉은 뽑았었습니다. 파크 레인져까지 겸직 하면 수입이 좀더 좋았구요.
4. 협회 가입
- 스폰을 받지 않는 아마추어 선수들도 있었지만, 스폰서가 있는 프로들은 대부분 KSBA나 WSF 같은
협회에 가입이 되어 있어야 했습니다.
5. 원정훈련
- 많은 선수들이 미국, 스위스, 뉴질랜드 등으로 원정을 다녔습니다. 1년에 200일 이상은 스노보드를
타야지 본격 하드코어 프로 라이더라고 불리웠습니다.
그리고, 헝그리보더 활동금지.
- 솔직히 톡까놓고 이야기를 해서, 저는 헝그리보더 활동을 2002년부터 했었는데, 다른 프로들이 하지말라고
반대 많이 했습니다. 아마도 당시 프로라는 칭호를 가진 스노보더중에 제가 유일하게 활동을 했던걸로 기억 합니다.
요즘은 몇몇 스폰서 라이더들이 헝그리보더 활동을 하지만, 예전에는 헝그리보더 이미지가 프로들에게는
좋지 않게 작용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사연을 설명하자면 상당히 길고긴 갈등을 끄집어 내게 되므로 여기서
줄일게요. 그래도 현재 분위기는 상당히 좋아지긴 했습니다.
요즘은,
프로라이더라는 기준이 상당히 애매 합니다.
때문에, "프로 라이더"의 정의가 더욱 난무해지고 애매모호해지기전에....프로라는 칭호에 따른
필수덕목은 정리가 필요 하다고 봅니다.
제 의견으로는.
1. 1년에 최소 100일 이상은 스노보드를 타는 스노보더.
2. 인맥이건 실력이건 협찬을 받지만, 아마추어 시합에서 3회 이상의 입상경력이 있는 라이더.
3. 즐기기 보다는 퍼포먼스를 위한 스노보더. 자신이 추구하는 시합도 찾아 다녀야 함.
(물론 프로들은 도전적인 퍼포먼스 자체를 즐기고있음)
4. 협회에 등록이 되어있을 것. (메이져 시합은 대부분 협회에서 주관을 하기 때문)
5. 과거 문화를 이끌어줬던 선배들을 존경하며, 후배들과 루키들을 이끌어 주며, 문화를 선도할 것.
이 정도 입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의견이 궁금합니다.
해당 스포츠를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를통해 공식 인지도(or 인기)를 가지고 금전적 가치를 창출 또는 목표로 하는 사람이라고 조심스레 의견을 적어봅니다 ^^
(ex. 올림픽이나 각종 국내, 국제 대회를 준비하고 출전하는 선수나 혹은 일정 자격조건(자격증 등)을 갖추고 강습이나 교단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이르는 말이 아닐까 싶네요.)
전 다른 분야에서 스폰서 체결하고 물품 외 월 활동 보조금을 조금씩 받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분야에선 저를 세미프로 또는 스폰 드라이버 라고 불렀습니다. ㅎㅎ
제가 생각하는 프로는 프로는 대회 상금, 인지도를 이용한 강습에 의한 수입 등이 아닌
스폰서쉽에 의한 수입만으로 생활하는 사람이 프로라고 생각합니다. ( 대회 상금은 보너스겠죠 ㅎㅎ)
예를 들자면....
1. 스폰 라이더
- 야! 너 일년에 장비 몇개 줄께 이걸로 우리 홍보 좀 해줘 ㅋ그리고 해외 전지훈련 보내줄께..
2. 프로 라이더
- 프로님, 올해 계약금으로 3000만원 드릴테니 저희 장비 좀 써주세요...;;
- 저희 장비로 대회 우승하면 저희가 우승 보너스 따로 드릴께요...;;
이런거겠죠.. ㅎㅎ
진정한 프로라 하면 스노우보드만으로 수입이 생겨서 먹고 살수 있어야 하겠죠...
하지만 그런 보더가 우리나라에 몇이나 될까요..
프로를 따지기 전에 우리나라 스노우보드 대회나 시장자체를 따져봐야 할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보더들이나 보드에 관심이 있으신분들...
스노우보드 무슨대회가 열리고 어디서 열리는지...
또한 대회에서 어떤선수가 어떤기술로 우승을 했다더라... 이런대에는 별로 관심이 없죠...
차리리 어느 영상을보니 잘타는 사람이 무슨옷을 입었더라~ 어떤장비를 쓰더라~
이런대에 더 관심이 있는것 같습니다.
프로보더라면 업체에 스폰을 받아야 합니다.
그럴려면 그 업체에 도움되는일.. 광고를 해줘야 되겠죠...
프로로서 가장좋은 광고효과는 그업체의 이름을 달고 대회에 나가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엔 그다지 대회가 많지가 않은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관심이 없기 때문에죠...
보통 대회를 주최하는 업체도 스노우보드와 관련이 있는 업체인데
그 대회를 주최하는 이유또한 업체를 홍보하는 목적으로 하는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관심이 없기때문에 대회를 주최할 필요를 못느끼는 거겠죠~
진정으로 우리나라 보드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사람들 인식 부터 바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어떤옷을 입더라 어떤장비를 쓰더라... 그리고 어떤장비가 이뿌고 좋다더라...
이런것 보다는 어떤 업체가 대회를 주최하고 클리닉 같은걸 해서 우리나라 스노우보드발전에 도움을 주더라..
이런것에 좀더 관심을 같고 그런 업체를 많은 사람들이 선호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대회가 있으면 많은 분들이 와서 구경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대회 관람료도 없습니다.
공짜로 오셔서 선수들의 멋진 퍼포먼스 볼수있습니다. 운좋으면 경품도 받아 가실수 있고요~
그렇게 관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다보면 대회도 더욱더 많아 지겠죠~
많은 대회가 열리다 보면 좋은선수들도 많이 배출되고 진정한 프로보더도 생길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글제주가 없어서 주저리 주저리 끄적여 봤는데 그냥 우리나라 스노우보드계가 발전되길 바라는 한사람으로서
제 생각 적어봤으니 긍정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올시즌도 안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