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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 친한 형님의 전화 “ 모하노??? 나 오늘 누구만나는데 … 지산으로 올래?
이 형님… 이번 시즌 엄철늘었다. 왜인지 궁금.....
뒤에서 보면 이런 모습…ㅋㅋ
지금은
완젼 일취월장!! 어깨 로테이션, 프레스.. 거의 완벽에 가까워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런 짱구스타일 보더를 환골탈태하게 해주신 신택호님!!! 바로 헝글 동영상 게시판을 찾아 보았더니… 후덜덜덜덜덜!! 이런 보더가 있었다니!!! 마치 누워서 타는듯한 힐카, 토카, 상체오픈!! 최고다.!!!
난 동영상 주인공인 신택호를 보러간다는 들뜬 마음으로 장비챙기고 바로 지산으로 고고싱~~~
도착하니 6시. 거의 4년만에 와보는 지산리조트 스키장… 예전 생각에 눈을 감아본다….
폭풍낙엽….. 카빙낙엽….. 무한낙엽….. 엉낙엽…. ㅋㅋ 낙엽을 마스터하던 고된 시간들이 떠오른다.
지금은 프로낙엽으로 대명을 휘젓고 있는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형님과
전화 통화 후 블루 리프트 하단 흡연실에서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두둥!!!!! 형님과 함께 등장하는 학…..생???? 헉!!!!!! 동영상에서는
완젼 거인처럼 보이던 신택호가…. 너무 아담하고 예…예….뻐….. 귀여웠다!! 정말
귀여웠다. 180cm, 90kg인 내 옆에서니 정말 귀…여..웠…다….. 막내동생처럼!!! ㅎ 놀란가슴으로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수줍게 리프트에 올랐다. 옆에
콩닥이님과도 수줍게 인사….
블루 상단… 드뎌 신택호 노하우를 알 수 있게 도청!!!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귀를 쫑긋세우고 신택호의 말을
들어본다….
안들린다…. 모라모라카는데… 무슨말인지
모르겠다…. ㅠㅠ
마음을 다잡고 심호흡을 해본다….. “그래!!!! 신택호에게!! 나의 프로낙엽을 보여주자!!!!!!”
여기서 프로낙엽이란….. 최상급코스에서 카빙의 속도로 낙엽을 할 수
있는 나만의 필살기이다.
긴장한 탓일까…. 엉낙엽만된다…. 계속
엉낙엽이다…..
힐끗 신택호를 본다… “휴…. 다행이다. 못봤다… 내 자존심은 지켰다….”
블루 하단 도착!!!!
“넘어지신곳은? 괜찮으세요?” 신택호가 봤다. ㅠㅠ 언제봤지? 귀신이다….
무시무시한 카빙으로 신택호,. 형님,
콩닥이님의 순서로 멋진 그룹라이딩을 하면서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맨뒤… 자랑스럽게 프로낙엽으로 그 멋진 그림을 망쳤다 ㅋㅋㅋ ^^V
사람들의 손가락질이 느껴진다.. 뒤통수가 따갑다…. 하지만… 난 프로낙엽이다!!! 자랑스럽다!! ㅠㅠ
이렇게 나의 자존심은 무너지고, 그냥 될 대로 되라 식의 막무가네
낙엽으로 신택호와 형님의 뒤를 졸졸 따라 다니면서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내가 본 신택호님은 열정이 최고다. 지금도 내 기준에는 최고이지만,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정말 열심히 연습하시고, 공부하신다. 또한 겸손하다. 그리고 자세가 정말 이쁘다. 설명도 눈높이로 아낌없이 잘 알려주신다. 마지막으로 넘 귀…..여…..워…..ㅎㅎ
저녁에 밥을 먹으면서도 아주 재미있는 시간이었고, 보드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내가 직접 눈으로 본 라이더중에서는 최고였던 신택호님….
그리고 내가 직접 눈으로 본 여자 라이더중에서는 최고였던 콩닥이님….
그리고 3시즌 만에 신택호 카빙을 따라가고 있는 형님.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 좋은 추억이었다.
다음에 또 좋은 시간 갖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엉낙엽 때문에 흠뻑 젖어있는 엉덩이를 차에 실어본다….
P.S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의상 일기형태로 썼습니다.
높임체가 아니여 죄송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