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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도피하기 위해 캄보디아로 도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12.20-12.24)
하지만 정작 크리스마스 당일은 피할 수가 없더군요. (25일날 돌아오는 비행기표가 없더군요 -_-)
그래서 어쩔수 없이 혼자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전 지금 고향에 떨어져 혼자 살고 있는 입장이라서 가족과 같이 보낼 수도 없기 때문에 올해 크리스마스는 작년보다 훨씬 더 우울하더군요.
피할수 없어도 피해라라는 명언처럼 저는 크리스마스를 피하기 위해서 24일 이전에 잠을 푹 안 자고 있었습니다.
24일날 잠을 안자고 있다가 26일날 일어나는 필사기를 구사해볼려고 노력해보았으나...
24일 오후 7시에 잤는데 25일 11시에 일어났습니다.
12시간 이상을 자본적은 거의없는데 이 날은 여행의 피로 때문에 엄청 피곤했나봅니다.
아무튼 실패 -_-
어쩔 수 없이 즐겁게 크리스마스를 보내보기 위해 일단 밖으로 나갔습니다.
크리스마스날 집에서 컴퓨터만 하고 있는건 너무 비참해보이니까요;;; 일단 아침밥을 먹고 헬스장을 갔습니다.
헬스장에 갔는데 이럴수가
와... 헬스장에 저밖에 없더군요.
평소에는 런닝머신 뛸려면 사람들이 많아서 줄서서 기달려야되는데...
크리스마스날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어요!!!!
이 큰 헬스장을 혼자 쓰다니 삼성회장 이건희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운동이 끝나고 또 할일이 없어져서 인터넷으로 호빗을 예약하고 혼자 영화관으로 갔습니다.
헐... 이게 2시간30분짜리 영화라고 들어서 일부러 저는 맨끝 구석쪽에 예약을 했어요. 중간에 화장실도 다녀올 수 있도록 말이지요..
그런데 예약할때는 몰랐는데...
맨 구석쪽에 통로가 있는게 아니라 벽으로 막혀있더군요 -_-;;;
커플들 사이에 갇혀서 중간에 화장실도 갈 수 없고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영화보다가 졸려서 중간중간에 자버리고 역시 반지의제왕처럼 긴 영화는 저에게 안 맞는거 같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나왔는데 오후 4시밖에 안 되었더군요. 그래서 그냥 차를 끌고 에덴벨리 스키장에 갔습니다.
크리스마스라서 차가 엄청 밀릴지 알았는데...
다들 밀릴거라 생각해서 차를 도로로 안 끌고 나온건지 커플들이 크리스마스 이브날 모든 파워를 쏟아버려서 없는건지 차가 전혀 안 밀리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