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세미 헤머지만 처음 타보는 헤머덱이었습니다. 그 동안 탔던 덱들은 프리덱 중 라이딩 덱 위주로 탔습니다. 현재 메인덱은 롬 앤썸이고 과거 탄 덱들은 버튼 드래곤/코드/유씨/커스텀, 살로몬 시퀀스/에라, 나이트로 수프라팀, 로시뇰 토드 정도입니다.
결론적으로 다른 헤머들과 비교는 모르겠지만 프리 라이딩 덱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일단 글로벌 브랜드들의 경량화 추세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딱 받아드는 순간 굉장히 무겁고 묵직합니다. 그리고 바로 Stiff 테스트, 제 무게가 80에 육박하는데 쉬 휘진 않습니다. 프리덱 중에는 오래전 탔던 살몬 시퀀스가 아련히 떠올랐고 현재 주력인 앤썸이 매우 말랑거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두번째 엣지그립력... 이건 확실히 좋습니다. 전 가슴을 많이 닫고 하체 프레스를 깊이 주는 카빙을 하는데 무조건 앤썸보다는 훨 안정적입니다.
세번째 컨트롤... 많은분들이 풀헤머덱 보다 조작성이 좋다고 하시는데 반대로 프리덱보다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카빙 엣지 체인지 시 확실히 힘이 더 필요합니다. 그리고 아들 녀석 강습을 위해 이리저리 보드를 빠르게 움직여서 베이직턴, 슬턴 등을 해야 하는데 앤썸 대비 많이 편하지 않습니다. 물론 앤썽이 159이고 시승덱이 160 이라 조금 길이차이도 영향이 있겠지만 단순 그 이유는 아니고 덱 자체가 무겁고 딱딱한 이유라 생각합니다.
결론... 곧 불혹에 들어서는 라이딩 매니아인 저는 이미 첫회 라이딩 후 홀딱 반했습니다. 프리 라이딩 덱 보다 딱 필요한 만큼 힘을 추가해야 하지만 훨씬 좋은 엣지 그립과 안정성을 선사합니다. 절대 어렵지 않은 정말 과하지 않은 좋은 느낌의 라이딩 덱입니다.
마지막으로 주제 넘게 개인적인 사견 하나... 처음 보드를 접하거나 아직 자신만의 스타일이 정립되지 않은 라이딩 중심 라이더분들은 반드시 좀 더 편한 프리덱으로 확실히 자기 스타일을 만드신 다음 넘어 오면 정말 좋은 라이딩 덱이 되실 것 같습니다. 그냥 그렇게 쉬운덱은 절대 아닙니다.
이 녀석을 염두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확실한 하나는 이 녀석... 물건은 물건입니다. 명불허전!
리뷰 잘봤습니다. 저도 얼른 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