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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1일차니까
푹 퍼질러 자다가 이제 일어났습니다. 주말하고는 또 그 기분이 다르네요
오늘 점심은 뭐 조리 단계라고 할 것도 없어요
케찹 이쁘게 뿌리는 그런 손재주는 익히지 못해서..
데친 소시지 넣고 홀그레인 머스터드 뿌린 다음에 양파와 피클 다진거 올린 핫덕에다
해쉬브라운입니다.
집에서 해먹기는 감자튀김 같은거보다 해쉬브라운이 좋아요. 튀기는게 아니라 구울 수 있어서..
그리고 오늘 재밌었던 일
방금 자고 일어나서 나오는데
와이프가 "닭먹고 싶지 않어? 닭! "
하길래
"야 뭐 닭을 하루걸러 하루 먹냐.. 자기 닭좋아하는 것도 병이야 병"
이라고 했더니
눈물이 뚝뚝..-_-..
울면서 자기도 부끄러운지 이불에 파묻고 우는거 아니라고 악을 쓰는데
13년 연애 초기에
데이트를 하다가 먹던 냉면에 들어가 있는 삶은 계란 반쪽을
냉면을 한참 먹는 중에도 안 먹는거 같아서 내가 집어먹었다가 울려버렸던 그 날이 생각나게 하네요.
그 때도 안 울려고 노력하는데도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렸는데..
오해할까봐 말씀 드리는데 저 와이프랑 살면서 눈물을 본게 통틀어서 다섯번이 안 될 정도로 쉽게 우는 여자가 아니에요......
내외가 참 먹는데는 집착이 강해요...
해쉬브라운은 새벽~이른아침에만 먹을수 있단말에요.ㅠ
-맥모닝성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