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읽으시기전에..
이 소재의 토론은 자칫 잘못하면 상당히 자극적인 형태로 변할 수도 있다고 생각되네요.
아무쪼록 참다운 토론이 되었으면 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될수 있다면 비방보다는
"어떠한 점이 잘못되었고, 이런 점은 이러한 방향으로 나간다면, 보다 더 멋진 헝글이 될 수 있겠다."
혹은,
"누구누구님의 말씀의 이러한 부분은 어떠 어떠해서 이러 이러 하다."
와 같은 내용이 나왔으면 좋을것 같은 바램입니다.
그리고 이 글은 제 경험상으로 비추어 볼때 비단, 헝글 뿐만 아니라 다른 공간도 이러한 문제는 모두 가지고 있다는 가정하에 작성하는 글이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분명 오해의 소지가 다분히 있습니다. ㅠㅠ)
물론, 저도 나름대로 커뮤니티의 운영자였던 적도 있고, 이곳처럼 사용자 인적도 있습니다.
문제가 발생 했을때 합리적으로 판단해서, 올바르다는 쪽으로 결정을 내리는데요.
그런데 합리적이라는 것 자체도 딜레마가 될 수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
"아무리 객관적인 시각을 가졌다고 해도, 결국 주관적이지 않느냐?"
물론 맞습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얼마나 상대방의 입장을 들어주고 이해 하느냐가 문제이지요.
그 부분에 관해서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 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문제만을 제기 하는게 아니라 일단 문제 제기를 하고,
덧붙여 이에 관한 저의 의견을 조금 달겠습니다. 저도 이 토론에 함께 참여 하는 참여자 이니까요..
아.... 서론이 너무 길다보니 삼천포로 빠져 버리는군요.
1. 운영자의 권력 남용(?)
요즘 이러한 글들이 자주 올라 옵니다.
"도데체 제가 뭘 잘못했길래 제 글을 통보 없이 삭제 합니까?"
운영자의 입장에서 통보 없이 삭제 되는 글의 경우 대부분이 통보 없이 삭제 될 만한 소지를 내포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이용자 자신은 그것이 왜 삭제 대상인지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용자가 운영자에 대한 불만을 제기 했을 경우, 사건에 포함되지 않은 일반 사용자의 경우
어느 한쪽의 의견에 동조 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부분의 가장 큰 문제는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사건의 내막을 모르고 있을 수도 있고, 개인적인 친분이 있을 수도 있고, 나름 대로의 경험으로 판단을 할 수도 있습니다.
울티마 온라인이라는 게임의 프리샤드(오픈서버)가 있습니다.
그곳의 운영자는 겜마(게임 마스터)라고 하구요. 겜마를 관리하는 섭마(서버 마스터)가 있습니다.
섭마가 실제 총 운영 책임자일 수도 있고, 서버에 관련된 부분만 관여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은 "법전" 이 존재 하는데요. 중요한것은, 단순히 사용자의 행동을 제한 하기 위한것만이 아니라, 겜마 자체도 행동의 제한이 있습니다. 간단한 예로, 사용자에게 아이템을 줘서는 안된다. 또는 이유없이 감금해서는 안된다. 등입니다.
물론 사법권을 행사 할때는 해당 게시판에 명시를 합니다.
"사용자 아무개는 법전의 항목 어디 어디를 어겨서 얼마간의 어떠한 처벌을 내립니다." 하구요.
사전 경고 없이 삭제라는것은 두가지 모순이 있습니다.
첫번째, 운영자가 사전 경고 없이 삭제 했을경우, 그 내용을 일반 사용자가 알 수 없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운영자의 권력남용(?)으로 야기 될 수 있지요.
두번째, 운영자도 감정을 가진 인간이다 보니, 항상 합리적인 판단만을 할 수는 없습니다.
운영자를 비방하는 내용의 글일경우 감정이 먼저 앞 서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헝글에서도 이러한 일이 빈번히 발생하는데요.
간단히 게시판을 하나 만들어서 그글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러한 이유로 삭제 했다.
뭐 이정도의 선이면 다른 사용자도 납득이 갈 꺼라 생각 됩니다.
만약 그 글 자체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그 글 자체를 일반 사용자에게 공개 하는것은
다소 무리가 있겠지만, 어느정도 걸러서(예, 욕은 xx로 표시한다던가..) 공개 하는것은
괜 찮을듯 하네요.
2. 이용자의 자유와 방종
이용자는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자유를 가집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이 자유인가 방종인가 하는 것이지요.
글 자체는 인격체가 아니지만, 글 자체에는 작성자의 감정을 어느 정도 내포 하고 있습니다.
글을 읽는 사용자의 경우, 그 글을 어떻게 판단하느냐는 글을 읽는 개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틀립니다.
예로, 장미와 악어가 있습니다.
예전에 제 조카에게 몇번 물어 봤었는데요.
"장미랑 악어랑 어는게 더 무서워?"
대부분 악어가 무섭다고 하지요.
그런데, 이렇게 해 보십시오.
아주 험상궂은 표정에 무서운 목소리(?)로 "장~미~" 라고 해보시고.
아주 귀여운 표정으로 발랄하게 "악어" 라고 해보세요. ㅡㅡ;;
다시 조카에게 물어보면..
아시겠지만.. "장미" 가 더 무섭다고 대답 한답니다.
논지에서 약간 벗어난듯한 느낌이 없지않아 있습니다만,
위의 예를 가지고 현재 문제와 연관시켜 보면 두가지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글로 표현하는 사람의 감정과 심리상태에 의해 변화하는 독서자와
독서자 자신의 가치관에 의한 판단 두가지 겠지요.
이 두가지 요인을 어느정도 염두 해 두시고 글을 작성 하시고, 독서자 또한 이러한 부분을
충분히 생각해서 판단을 내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3.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간혹 저런 발언을 서슴없이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저 역시 이전에 저런 말을 들은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염두 해 두 실건요.
"절" 이라는건... 단순히 건물만을 가지고 "절"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곳에서 어떠한 일을 하고, 그리고 그곳에 있는 스님들 또한 그 "절"의 구성 요소지요.
그 발언을 하신분이나, 그 말씀을 듣고 계신분이나 두분 모두 "절"에 속하는 요소이지요.
바꾸어 표현하자면 "산이 싫으면, 나무는 떠나라?" 가 되겠지요.
(이것 또한 논지에서 약간 벗어 난듯하네요..제가 워낙 글 재주가 없어서.. ^^;;)
맞습니다. 절대 떠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떠나실 필요도 없습니다.
왜냐면 커뮤니티의 사용자들 하나 하나가 커뮤니티를
이루는 구성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부디 저러한 극단적인 발언은 삼가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4. 한글의 파괴.
한동안 "한글파괴현상" 이라고 해서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상당히 많습니다.
잘못된건 고치는게 도리이지요. 제가 국어를 전공한것은 아니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문제의 소지가 있는것들이 조금 있습니다.
문제는, 그것의 선을 넘어 서는 경우이지요.
파괴현상과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언어에 대해서 착오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헝글에서는 그러한 사례가 거의 없어서 상당히 다행스럽게 생각 합니다.
알파벳 로마자 일본어 아라비아숫자등 모든것은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 했습니다.
당연히 우리 언어도 변화 했습니다.
심청전을 예로 들겠습니다.
저녁식사때 심봉사가 심청이에게 말합니다.
"얘야, 오늘 반찬은 별로 좋구나.."
이글에서 "별로" 라는 단어는 현재 부정사와 함께 사용되며,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 하고 있습니다.
~ 좋지않다.
~다.
그러나 예전에는 "특별히" 라는 뜻의 의미로 사용 되었습니다.
이 과정을 한글 파괴 현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야 되는지요?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파괴현상이라기 보다는 변화 한다라고 생각 되는데요.
저두 물론 "즐~" 이라던가.. 이러한 부분은 문제의 소지가 다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어느 회사의 광고 카피가 생각 납니다.
"변화하는 것만이 영원할 수 있습니다."
다른 예로,
요즘 "님[아]" 라고 많이 표현 하지요.
분명 잘못된 것입니다. 그러나 파괴현상이라고 단정하기엔 조금 이른것 같습니다.
"표준어" 라는것의 정의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 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 지다 보면, 표준어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잘못된것을 인식한 사람들이 많아져서 차츰 줄어 들다 보면 사용하지 않게 되겠지요.
잠깐 동안 사용되었던 유행어 정도로 남게 되겠지요.
앞에서 언급한것과 같이 분명 잘못 된 것입니다.
그러나 사용하는 당사자에게 강압적으로 이렇다 저렇다 해야 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글은 개인의 인격입니다.
글을 작성하시는분의 인격이 글로 표현된다는걸 아신다면, 극단적인 발언은 줄어 들듯하네요.
재미(?) 없고 두서없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 여러분 의견은 어떠하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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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태기>> 글을 수정을 해야 될 필요가 있으면 이 아래 수정된 내용을 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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