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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시즌은 일 때문에 '시즌아웃' 분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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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휘팍 개장일 즈음, 경험했던 일을 풀어볼까 합니다.
10월 말 펭귄만 개장하여 무한반복에 지루하여 여러 턴을 연습하던 중
앞에 꼬마 스키어를 보고 넘어지며 일어난 에피소드.
꼬마: (멀뚱멀뚱)...
주영:(다친 곳은 없는지 확인하며 장난끼 섞인 말투로) 꼬마야 괜잖니?
꼬마:(홍어 눈을 하며) 네. 괜잖아요.
주영:(스키어 부모를 찾아보았으나 없음을 알고) 부모님들은 어디계시니?
꼬마: 잘 몰라요. 그냥 저 혼자타요.
주영:(명품장비들을 보며) 잘 타는구나~. 조심해서 타렴.
꼬마:(멀뚱멀뚱 슬픈 눈을 하며) 아저씨 혼자죠?
주영: (같이 타던 형님을 눈으로 찾으며) 아니야~ ^^ 그럼 나 먼저 간다.~
그리고 먼저 가는 꼬맹이를 보며 참 영악(똘똘)하다는 생각.
갓 초딩1년인 아이가 당차다.
수 많은 펭귄 리프트 인파 속에 형님을 찾곤,
먼저 올라가라 한 뒤, 뒤이어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 나.
유난히 맑던 꼬맹이의 눈을 다시보려 찾았으나 이내 포기.
지루한 펭귄슬롭을 가른다.
형님은 화장실에 간다 하고
혼자 어슬렁 거리며 리프트 대기속에 묻히려는데,
옆구리에 뭔가 툭하고 부딛힌다.
꼬마:(웃으면서) 거봐요. 아저씨 혼자 타잖아요.
주영:(맹랑한 꼬마를 어쩌지 못하는 눈으로) 아니라닌깐. 너도 혼자잖아. 쳇
꼬마: (유난히 하얀얼굴에 치아가 다 드러나도록 웃으며) ㅎㅎ 조심히 타세요.
결국 리프트를 타고 오른 뒤.
펭귄 슬롭 최상단 눈이 묻히지 않은 잔디밭에서
형님을 기다린 후, 같이 내려가야만 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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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사이에 관련된 일들이 유난히 많았던, 스키장 에피소드 중
잊지 못 할 경험담 ^^;
몸 건강히. 무사히 마무리 하는 시즌되세요.
화이팅~!
혼자죠...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