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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원전폭발 바람 4시에 한국 온다"괴담 문자 확산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103156627g
일본 후쿠시마현 제1원자력발전소 1~4호기에서 '비상'상황이 발생한 가운데 국내에서 '일본 원전폭발로 바람이 오후 4시경(15일) 한국에 올 수 있습니다'라는 정체불명의 문자메시지가 휴대폰과 스마트폰을 통해 15일 무차별 확산되고 있다.
이 메시지는 "후쿠시마 원전 2호기 폭발로 바람의 방향이 한국 쪽으로 바뀌어 가급적 24시간 동안 실내에 머물어 있고 창문도 닫아야 하며 비가 온다면 절대 맞지 말고 주변에도 전달해달라. 목과 피부도 최대한 드러내지 말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내용은 현재 정부 당국에서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는 사실과 상당히 동떨어져 있는데다 자칫 대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고 있다.
중소기업 A사의 영업팀장인 B씨는 이날 오후 이같은 내용의 문자를 받은 직원이 다섯명 중 세명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바람은 일본에서 한국으로 불어오고 있지 않다"며 "중국에서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가는 북서·북풍계열 바람이 불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도 기류의 방향 등을 근거로 일본 동북지방에서 유출 가능성이 있는 방사능이 우리나라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