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너굴너굴~입니다.(_ _
다들 안녕하신지요?
3월14일에 용평에서 막보딩 했는데..결국에는 폐장일까지 가봅니다.
자고로 시즌이란 접었다 폈다 하는 존재감인듯 합니다.ㅋ그 동안에 폐장일을 지켜본적은 없었는데..
폐장일에 다녀오니 오히려 뭔가 마음이 더 편하고 안정되며..보내줘야 할것을 보내준 느낌이 들어서..좋았습니다.
관광의 자세로 잠실의 9시 셔틀로 가려하나, 왠지 오전에 타는 기회를 놓치면
비시즌 내내 후회할거 같은 마음에...행로를 바꾸어보았습니다.
우여곡절끝에 편도카풀을 구해서 아직은 겨울이었던 그곳으로 달려갑니다.
오전보딩의 기회가 가질수 있게 해주신 동승자분들에게 아울러 감사의 마음도 전합니다.^^
아시다시피 4,5일에 내려준 눈 덕분에 즐겁게 탔습니다.
폐장일에 날씨,설질,인파가 중요한가요..?ㅎ
립트는 옐로우,뉴레드 두개만 운영되었고,
레드존 중심으로,레드퐌톼스틱,레드,뉴레드,핑크~~~하단~이용했습니다.
평소에 립트에서 자주 뵙던 스키어분들도 꽤 레드를 지키셨고,(그옷이 그옷)
시즌내내 락카에서 뵙던 어르신도 장비빼며 막스킹 하신다고 오셨습니다.
좋지 않은 슬롭상태에서 열심히 타시던 알파이너분 여럿 계셨습니다.
그리고,용평과 어울리지 않는? 패셔너블한 훈남보더,꽃보더분들께서 슬롭을 지키셨습니다..
오전중에 립트 대기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장비는 드래곤 프라자 1층에서 렌탈 이용했습니다,
부츠 발사이즈 물어보시길래 235 라고 하니..데크는 알아서 140으로 챙겨주십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145로 바꿔 달라고 요청합니다;(몸무게를 무시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바인딩의 각도는 5도씩 조정 가능하고 스탠스는 조절불가라고 합니다.
적당히 조절하고..뉴레드 정상으로 가봅니다.(어차피...그데크가 그데크.)
부츠 피팅감이 저질스럽습니다. 자꾸 복승아뼈를 자극해서 매우 아파옵니다.
베이스는 접지력이 매우 강해서 찰지게 눈과 엥깁니다. 그리고..캠버가 없어요.
턴이 내맘처럼 쉽게 되지 않고 전신이 스틱이 된 기분이 듭니다.
결정적으로 동그란 엣지에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번정도 타니 ,,몸이 장비에 익숙해지는 인체의 신비를 느껴봅니다.
그래도 폐장일이니. 아쉬운 마음에 대기하면서 오전내내 타봅니다.
그러다가 어느덧.
덜~ 님께서 주최하신 그얼굴이~그얼~ 번개시간이 이윽고 다가옵니다.
옐로우 잔디밭에서 바인딩 풀고 시냇물을 건너 ~장소로 달려가봅니다.
제 기억으로 벙개에 참석하신분은..저를 포함 총 6분이었습니다.
(덜~님,~코나와님,노버~님,엘루~님,에어~님,그리고 너굴너굴~)
커피 한모금 하고 관광곤돌라 탔어요.(노버~님은 제외,막보딩 하러 가셔서 말리지 않았습니다.)
장비는 가지고 올라가지 못하게 하더군요, 도둑보딩 할까 그런가..
무튼. 정상에 올라가서 츄러스 하나씩 먹었습니다.
1314 시즌의 마지막 츄러스라고 생각하면서 먹으니..츄러스가 그리도 맛날 줄이야..ㅜㅜㅋ
쾌청한 날씨에 저 멀리 하이원이 보였습니다.(하지만 사진으로 찍으니 안보이네요.)
곤돌라 관광객이 많지는 않으나 꾸준히 올라오더군요...외쿡인들이요.
오고 가는 곤돌라에서는 이야기 꽃이 피었네요..봄은 봄인가 봅니다.
허접한 사진 몇장 첨부합니다.
1.아침에 용평으로 가는 영동위에서 , 둔내터널전 눈꽃 만발입니다.
2. 달리는 차안에서 찍었는데..어느분께서도 멋진풍경을 사진에 담고 계시네요.
3.탐스러운 실버, 데크메고 올라고 가고 싶더군요.ㅋㅋ (니세코 생각이 퍼뜩 납니다 ;; ㄷㄷ)
4.번개직후 곤돌라를 탑승하기 전입니다. 낮익은 분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관광객도 있고..
곤돌라 입구에 눈이 없으니 어색합니다. 지붕에서도 폭포수가~~~~~~~~~ ;
5.상행곤돌라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뉴골드 정상이 아련하게 느껴집니다.
골짜기에 내린 눈이 바람에 일어나서 날려갑니다.
6.상행곤돌라입니다. 실버파라와 레인파라 만나는 구간에 살펴보니...(햇빛 잘받는 구간이요)
나무사이로 보이는 실버파라는 눈이 다 벗겨지고 흙이 나왔습니다.
7.상행곤돌라입니다. 전화 안터지는 구간 진입했습니다. ㅋㅋ
쾌청한 날씨에 드래곤피크 너무 잘 보이구요. 오른쪽에 살짝 레인보우 보입니다.
펌프장도 이번시즌 마지막으로 눈에, 그리고 사진에 담아봅니다.
8.발왕산 정상에 다가갈수록 눈이 점점 많이 쌓인것을 확인할수가 있습니다.
나무위에 쌓인 눈들보니 한창 시즌이 생각나며 몇초동안 폐장일임을 잊은듯한 착각이 듭니다.
내릴때 장비없이 맨몸으로 내리니 콧등이 시큰해져옵니다.
잘다녀오셨군요~ 그날 못가서 아쉬웠습니다만
장문의 글과 사진까지 첨부해 주시니 다큐의 한장면을 보는듯 합니다.
대리 만족되었네요~ 후기 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