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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분들 술마실 때
특히 남친과 여친 그리고 남친의 친구(남)
이렇게 셋이서 만나는 경우
여친이 남친의 친구 편을 드는 경우 어떻게 하시는지 혹은 어떤 느낌이 드시는지?
한 가지 예를 들면
다 아는 사실을 말하는 친구의 말 뒤에 "맞아요 오빠(친구), 오빠(남친)는 그것도 몰라?"와
같은 식으로 살살 긁는 것과 같은 경우 말이죠
평소에 그 친구랑 마셔도 말발이 딸리지도 않고
오히려 친구와의 술자리에선 주도권을 갖는데도 저런 상황을 술먹는 내내 겪게 되면
인내심에 한계가 와서 말 수가 적어집니다. 분위기 썩 좋지않게 되죠
두 번이나 같은 상황을 겪을 때마다 여친에게 경고했지만 상황은 마찬가지고..
그냥 그런 자리에선 내가 바보가 되는게 맞나 싶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하네요
저는 그 친구의 입장입니다.
제 친구중에 정말 잘나고 외모 돈 능력 어느 하나 저보다 못난게 없는
놈이지요.
단 술먹을땐 완전 전세 역전
그 친구는 저랑 20년 친구라서 지금까지 만난 모든 여자와 저는 술먹을때마다
그놈 여친이랑 저는 그친구놈을 x신 취급합니다. 일부러요. (못댄 부분이 있는데 이게 굉장히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친구놈이 맨날 따지죠. "도대체 나한테 왜 그러냐?" 하고 진심으로 화를 내면서 물어봅니다.
전 진심으로 대답하죠. "한번 잘 생각해봐 늬가 뭘 잘못하고 있는지"
하지만 지금도(10년동안) 계속 이 상황은 반복이 됩니다......
아마 무언가를 계속 어필하고 있는 중인데
본인은 전혀 모르고 계시는 중일수도 있어요.
꼭 누구의 편을 드느냐라는 당파싸움적 시각보다는
옳은 건 옳다고 하고 틀린 건 틀렸다고 하는 거라면 상관없지 않을까요...?
어떤 여자분은 자기가 잘못한 게 맞지만 남자친구가 네가 잘못한 게 맞으니 상대방에게 사과하라고 해서 헤어졌다는 경우도 있었는데...
왜 자기 편을 안 들어주느냐는 식인데 꼭 그렇게 누구의 편을 들어줘야 할지... 그냥 틀린 건 틀린 거고 맞는 건 맞는 건데 꼭 넌 내 편이니까 일단 덮어놓고 나를 지지하고 나를 편들어줘야 한다는 건... 흠
다만 주장이나 사실관계의 옳고 그름이 아니라
이야기에 맞장구쳐주고 호응해주고 추임새 넣는 것이라면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건 상대방 남자가 더 멋져보이고 재미있어도 굳이 그렇게 내색할 일이 아니죠. 기본적인 배려나 예절같은 가정교육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불편하시면 셋이서 안만나면 끝 아닌가여??
근데..제 친구랑..3명이서 먹음 친구가 왠지 꼽사리 끼는 느낌 들까봐....
여자친구가..친구랑 편먹고 내 흉보고 하던데... ㅋ
@빵먹고힘내요 친한 친구도 그랬고 친한 형도 그랬습니다.
@222 처음엔 지나가는 말로 그냥 "자꾸 남의 편 들꺼야?"라고 했었고 두 번째엔 꽤 강하게 얘기했었습니다. 세 번째가 되봐야 알겠네요
@12 네, 저도 여친이 저에게 없는 친구나 형의 어떤 면을 나에게 원해서 그런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마이택 약하게, 세게 두 번 어필했네요 ^^
@맆트.. ㄷㄷ ㅎㄷㄷㄷㄷㄷ;
@poorie 두 번이나 그러니 좀 신경이 쓰이더군요 ^^
@제파 자존심을 세우는 성격은 아닙니다.. 만 저도 모르게 그럴수도 있겠네요, 글에도 썻듯이 제가 바보되는 게 맞는거라면 기꺼이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닌거 같아서요 ^^ "내 자존심에 맞춰라"라기 보단 "내 의견에 동의 좀 해줘"가 맞겠네요, 문제는 처음엔 괜찮다가 술이 들어가면 그 때 부턴 아주 사소한 것까지도 대화가 저런 식입니다. 물론 저도 그 땐 신경이 곤두서 있지만...
@ gksmf 맞는 말씀이시긴 한데.. 틀린거 맞는거 얘기 보단 친구가 "난 XXX를 좋아해"라고 하고 제가 "난 YYY가 좋던데"라고 하면 "오빤 어떻게 YYY가 좋아?" 이런식입니다. "오빤 YYY를 좋아하는구나 난 XXX를 좋아하는데.."라고도 할 수 있는건데 말이지요, 맥주 고르다가도 그랬답니다 ㅎㅎ
저같으면 한번만 저래도 폭팔할꺼 같습니다..
글쓴분 인내심이 대단하신듯..
단 친구가 어떤친구이냐에 따라 조금 상황이 달라질수도..
하지만.. 친한친구라도 열받는건 매한가지 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