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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를 받아서 소개팅을 잘 마치고 애프터 신청을 받아서 두번째 만났습니다.
남자분이 진득한 성격 같아서 말도 많이 없으신 편..
전 어색한 걸 잘 못참아서 침묵이 너무 싫어 시원시원하게 가식 안떨고 말하는 편...
대화 오래 하고 헤어지고 다음날까지 톡주고받고 하다 그 다음날부터 그냥 서로 연락은 안하게됐어요..
전 상대방이 맘이 드는편이 아니라 굳이 먼저 하지 않았고요..
제가 친구랑 대화하다 아니 뭐 내가 엄청 맘에 드는 건 아니였지만 그래도 연락 안오니 쬠 서운하네? 이런식으로 말하니
친구가 나가서 무슨얘길 했냐길래.. 그냥 이얘기 저얘기 했다고 친구가 얘기를 듣더니.. 까무라치게 놀라면서
넌 정말 그런 얘기들을 왜 하는거며 친하지도 않은 사람한테 그렇게까지 솔직하게 말할필요가있냐..
좀 더 몇 번 더 보고 친해지면 해도 되는거다 나이 30초반에 그걸 모르다니.. 너무 신기하다며 저에게 신신당부를 했는데요..
전 아직도 잘 이해가 안가요 ㅠㅠ 그래서 남자분들의 심리가 궁금해서 물어보러 왔어요
우선 제가 대화중에 어떤 얘기들 했냐면
1. 술 얘기가 나와서 난 주말에 가끔 혼술한다.
친구의견-- 야~ 혼자 마신다고 하면 어떡해!! 알콜중독자로 볼 수도 있어!!
내 생각 -- 아니 왜? 주말에 맥주 한 두캔 하고 자는게 이상한건가? 즐길수도 있는거지?
친구의견 - 차라리 친구들이랑 나가서 마시고 들어온다고 해!!
내 생각 -- 왜 굳이 거짓말을 해야하지ㅠㅠㅠㅠ
2. 전에 소개팅 에피소드나 그런거 대화하다가 제 경험담 얘기하면서 전에 소개팅 했던 분이 있는데 좀 특이하셨어요.라는 대화..
친구의견 -- 전 소개팅 한 사람얘긴 도대체 왜 하는거니?
내 생각 -- 아니 나도 남자분께 물어보니 전에 만났던 분과 종교문제로 헤어진적이 있다 해서 나도 편하게 말했지~
친구의견 -- 그래도 하지마!!!!!
내 생각 --- ㅠㅠㅠㅠ
3. 여행 얘기가 나와서 난 숙소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서 숙소 만큼은 좋은 곳을 잡는다.
친구의견 -- 야.. 누가 들으면 무슨 평범한 사람이 호텔좋은 곳 어쩌고 저쩌고 허세로 볼 수 있어~
내 생각-- 아니.. 사치하는 것도 아니고 일년에 한 두번 가는 여행에 다른 거 아껴서 숙소 좋은 곳에서 자는건데 그게 왜 ㅠㅠ
친구의견 -- 누가 그걸 알아? 널 아는 사람이나 알지~ 첨보는 사람은 그렇게 생각안해!!
내 생각 -- 굳이 이런 것도 가식을 ㅠㅠㅠ
대충 이 세가지로 요약해 볼게요
제가 정말 궁금한건요... 저의 저런 발언들이 정말 남자분들로 하여금 호감이 비호감으로 바뀌게 만드는 걸까요?
아님 흔히 하는 말로 좋으면 그냥 다 좋다~~~~~~~~~~~ 가 정답일까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제가 받아들이는 입장으로 답변 드릴께요.
1. 술 얘기가 나와서 난 주말에 가끔 혼술한다.
- 처음 만나는 소개팅 자리에서 분위기를 가볍게 하기 위해 이미지 생각안하고 노력하는구나 50%
- 이 여자는 평소 대인 관계가 가식적이기 보단 털털한 스타일이구나. 쉽게 말해 남자사람친구같은 느낌 30%
- 술 좋아하니까 앞으로 어떻게 같이 술 마시는가에 따라 싸우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겠다 20%
2. 전에 소개팅 에피소드나 그런거 대화하다가 제 경험담 얘기하면서 전에 소개팅 했던 분이 있는데 좀 특이하셨어요.라는 대화..
- 이 여성분은 이런 남자는 만나기 싫으니 이런 건 안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해주는구나 30%
- 적어도 난 전에 소개팅 한 남자보단 괜찮다는 소리인가보다 30%
- 난 별 뜻 없이 말을 해도 이 사람은 비슷한 경험은 모든 걸 털어내는 정도의 계산적이지 않은 여자구나 20%
- 이 여자는 좀 첫인상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스타일같구나 20%
3. 여행 얘기가 나와서 난 숙소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서 숙소 만큼은 좋은 곳을 잡는다.
- 어떤 여행을 가던지 일단 분위기 좋은 곳을 좋아하는 스타일이구나.
얼마나 자주 여행을 다닐려나? 여행갈때마다 돈 좀 깨지겠구나 50%
- (저도 숙소 깔끔한 걸 좋아함) 이 여자는 그래도 평소에도 깔끔한 스타일이구나 좀 꾸미는 스타일인가 보다 50%
그 외 어떤 여행관련 얘기가 나왔는진 모르겠지만 일단 정보가 많이 없으므로 이정도로 받아들여 집니다.
별로 문제 될 거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 말씀 더 드리자면,
가식적인게 얼마나 갈려나 모르겠지만 저는 연애할 때는 제 성격의 모든 것을 보여줍니다.
근데 그런 걸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서 잘 사귀고 있구요.
소개팅과 연애를 10번 정도 했는데 꾸민다고 꾸미고 멋진 척, 안하던 짓, 여자들이 원하는
워너비가 되기 위해 했던 모든 행동들이 다 부질없더군요.
일단 제가 지칩니다. 그 주기가 길면 6개월, 짧으면 100일도 안가더라구요.
정말 이쁜 연예인 같은 여자도 사귀어도 봤는데 이게 참 안 맞더라구요.
그리고 연애는 자기 자신이 하는 겁니다. 주위 친구들에게 아무리 조언듣고
이렇게 해봐 라고 오지랖퍼들이 많아봤자 결국은 내 성격대로 만납니다.
그걸 받아주는 남자를 만나셔야 해요.
가식, 내숭 떨어봤자 나중에 남자한테 오히려 뒤통수 맞습니다.
내숭을 죽을 때 까지 꾸준히 변치않고 지키실 수 있으면 내숭전법으로 가세요.
결론은 자고 일어난 모습도 사랑스러워하는 여친, 남친을 만나는게 최고의 짝이 아닐까 합니다.
꾸미지 않은 모습 자체도 이뻐하는거요.
조급해 하지마시구 좋은 반쪽 만나시길 바래요. 지구 어디에도 자기 짝은 있다는 걸 전 믿습니다. ㅋㅋㅋ
전 술을 좋아하기에 상대방도 어느정도 즐길줄 아는 사람이 좋습니다 혼술? 전혀 나쁘게 보지 않아요
전 소개팅에 대한 것, 먼저 자랑처럼 얘기한게 아니라면 문제 될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여행에서 좋은 숙소를 원하지 않는 사람도 있나요..??
지금까지 전부 제 개인적인 의견이구여, 개인마다 다른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원하는 이성의 모습 또한 모두 다르겟죠? 소개팅한 분과는 그저 맞지 않았던걸로.. 친구의 의견으로 의기소침해서 본인의 모습을 숨기지 마시고 솔직한 모습 보여주시면 분명 좋은 인연 만나실 겁니다^^
참고로 전 소개팅녀에게 더이상 연락 안하는 이유가 외ㅁ.. 아..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