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 you for good memories with you guys from woosub Lee on Vimeo.



사실 비디오를 올릴까 말까 고민했습니다. 제가 스노우보드 타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눈오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니구요.
그런데 지난 겨울부터 찍어온 비디오들의 Ending Credit이라 생각하면 이 비디오도 제가 만든 스노우보드 비디오의 일부가 되겠네요. 만약에 적합하지 않다 생각하신다면 기타로 바꾸겠습니다.

어느덧 미국에 온지도 11개월이나 흘렀네요.
11개월 동안 많은 친구들을 만나서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가끔은 한국이 그립고 친구들이 그리웠지만 미국을 비롯 전 세계에서 모인 친구들과 서로 의지하며 재미있게 1년을 보냈네요.

일본에서 온 친구들은 수영을 하나도 못하는 저에게 허접하지만 물에 빠지면 살아남는 "생존 수영"을 가르쳐 줬습니다.

같이 보드 타러 다닌 미국 친구들은 매번 차도 태워주고, 곳곳에 숨어있는 로컬들만이 아는 곳으로 저를 데려다 주었습니다.(그중 하나가 시에라 앳 타호를 가면 주차장에서 차에 내리자 마자 바로 슬로프 중간으로 가는 샛길이 있습니다. 로컬들만 알고 있음)

또 다른 미국 친구들은 매주 술자리에 저를 초대했고, 같이 포커도 치고, 요세미티 국립공원이나 사는 곳 근처에 유명한 캠핑장소들로 데리고 다녀줬지요. (중간에 애들이 노홍철의 저질 댄스를 추는 장면이 나옵니다. 제가 도움 많이 받은 준수라는 친구가 가르쳐 주고 떠났죠.)

비디오에 나오는 나이 드신 여자 선생님 한분은 유독 저를 많이 챙겨주셨습니다. 제가 한국학생들이랑 안 어울리다보니 어쩔땐 한반에 한국학생들이 거의 다 일때는 애들이랑은 말도 안했을 정도니까요. 그럴때는 정말 힘들더군요. 그때마다 저를 챙겨주시고 함께 이야기를 나눠주신 선생님..




6월말이 되서야 저는 시즌이 정리된 기분이 드네요.

화려한 편집으로 눈을 즐겁게 하는 영상도 좋지만, 서로가 보고 그리워하고 추억할수 있는 이런 영상도 나름 의미 있는 것 같아서 만들어 봤습니다.

그리고 이 비디오는 그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저를 위한것 입니다. 그들이 저에게 얼마나 많은 것들을 배풀었는지 영원히 기억하고 나중에 배풀고자 만든 비디오 입니다.

즐감하세요.

그리고 다음 시즌 영상을 기대 해주시길..
엮인글 :

나도좀날자!

2009.06.19 09:55:08
*.51.150.227

완전 부럽다~~ㅠ ㅁ ㅠ ㅋㅋ

Sohphie

2009.06.19 16:29:02
*.48.49.129

너 장단지만 한 장단지하는 줄 알았는데, 올~ 몸도 좀 되는데~~ 무튼 케부럽따. 나도 미쿡가고 시퍼여~

슈퍼병아리

2009.06.19 18:46:43
*.195.151.58

눈바라 완전 부럽네요

Anne♥

2009.06.19 23:53:22
*.35.50.18

님하 영상은 뒷쪽에 나오네요.. 미쿡가서 몸도 더 좋아지고.. 훗;;
즐겁게 보드타는 모습보니.. 춈 부럽네요..

담시즌엔 저도 영상 하나만 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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