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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고 답하기 게시판 등 데크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곳에서 보면
캠버에 대한 문의는 상당히 많은데 사이드 컷에 대하여 궁금해 거의 없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육안으로 다른 데크과 식별하기 어렵기 때문인지
2차 3차적인 고민거리 안에도 안 들어가게 되는 것 같네요.
물론. 저 역시 소재나 캠버등 다른 여러 가지 것들에 대한 것들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나서
그 이후에 사이드 컷에 대하여 관심을 두기 시작했거든요 ^^;;;;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는
스노보딩에 가장 기본이 되는 '라이딩'이라는 것을 기준으로
캠버보다는 사이드 컷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캠버는 데크의 탄성적인 부분에 영향을 주는 요소이기 때문이죠.
뭐. 요즘에는 캠버의 위치 배열에 따라서 다른 부분에도 영향을 미치는 데크들도 있지만
라이딩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는 아무래도 사이드 컷의 중요도가 더 부각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최근 몇몇 글 등에는 캠버의 모양만으로 라이딩용과 트릭 파크용등을 구분짓는분도 뵌적이 있거든요.
다른 분들의 의견은 어떠하신가요?
p.s 잘못된 지식으로 인한 장비 선택은 치명적 재정 파탄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정말 정리 해주실 능력자분이 계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ㅎㅎ
묻답게시판에서 단순 검색(제목)으로 해봤을때 캠버는 3페이지가 나왔지만
사이드컷은 3건이 나오더군요 ㅠㅠ
캠버가 진화한것처럼 사이드컷도 알게 모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용도에 따라서 1개의 사이드컷이아닌 여러개의 사이드컷을 사용하기도 하거든요.
예를들면 라이딩용으로 노즈쪽에는 반경이 큰 사이드컷을
테일쪽에는 반경이 작은 사이드컷을 동시에 배치시키는 것등에서부터 여러가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시작하는 경우도 많고 그 잘못된 지식에서 와전되는것도 많은것 같습니다.
디렉셔널과 트윈팁을 나눌때도 쉐이프나 사이드컷의 위치 기준이 아닌
노즈에서부터 인서트홀까지의 길이를 재어서 같으면 트윈팁으로 취급해버리는 경우도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사실은 트윈팁은 말그대로 팁이 쌍둥이 라는 표현그대로 데크의 양쪽끝의 팁이 동일한것입니다.
시도라는 표현도 전혀 틀리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시도가 있기에 진화도 있는거니까요.
...이거 상당히 복잡한 문제예요...
일단... 회전반경 (사이드컷) 이 크면 데크는 대체로 더 큰 선을 그리고 싶어하죠..
하지만... 카빙시 그려지는 선이 좁아지는 이유는...
보드의 플렉스가 더 말랑하다던가, 보드의 허리폭이 더 좁다던가 라이더의 무게가 더 높다던가 엣징을 더 주거나
카빙진입시에 속도가 더 높거나 무게를 앞으로 배분해 주었을 때 등...
여러가지가 있어요...
예를 들면... 저한테 2개 보드가 있는데... 하나는 11미터 회전반경이고, 다른 것은 14미터짜리인데...
플렉스가 약간 더 말랑하고 허리폭이 좁은 (17센티) 14미터짜리가 턴을 더 쉽게 좁게 만들 수 있더군요...
바이러스란 독일의 유명한 알파인 카빙 제조사는 회전반경은 아예 표시하지더 않더군요...
물어보니 별 의미가 없다더군요... 대충적인 데크의 성향은 나타내 주지만... 카빙 턴을 좁게 하는 데에는
워낙 많은 요소가 있어서 회전반경 하나로는 그걸 다 나타내 주지 못하니까요...
또 하나의 예는... 도넥 인클라인 160 (회전반경 9-10-11미터, 평균 10미터) 과 래드에어 탱커 172 (회전반경 10.5미터)
두개가 있는데, 플렉스나 회전반경은 비슷해요... 하지만 카빙시에는
허리가 더 좁은 도넥 인클라인 (인클라인: 24.1, 탱커: 25.8) 이 더 좁은 턴을 잘 더 그리더군요...
이유중 하나는 도넥이 앞쪽에 좁은 회전반경을 주어서, 엣징을 많이 주고 앞쪽에 무게배분을 하면,
보드가 9미터짜리 회전반경을 가진 보드처럼 카빙할 수 있으니까요...
선이 좁게 그려지게 하는 방법:
보드의 플렉스가 더 말랑하거나 라이더의 몸무게가 많다면 보드가 더 구부러집니다.
엣징을 더 주면 보드가 더 구부러집니다. 코너길에서 핸들을 빠르게 많이 돌리는 것과 비슷하지요
카빙진입시에 속도가 더 높을 때 엣징을 많이 주면 더 잘 구부러집니다.
무게를 앞으로 배분해 주었을 때 엣징을 많이 주면 노즈가 확 구부러지면서 보드 전체가 좁은 선을 그리게 됩니다
알파인에서도 기준점이 애매하지만 순수하게 노멀캠버를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스키에서도 이미 노즈쪽에 부분적으로 로커를 적용하여 다양한 측면에서 기능성으 조금더 향상시키고 있거든요.
캠버 중요한부분이라는것 분명 맞죠.
하지만 그에비해 사이드컷은 너무 관심이없는게 아닌가에 대한 의문이 조금 들었습니다.
근데 엣징 많이 주고 속도를 이용하여 카빙선을 무지 좁게 그리는 것도 재미있어요...
게다가 카빙선이 좁아지면 그만큼 속도 조절이 되어서 속도가 많이 붙지 않아요... 오히려 속도가 줄어드는 일도 있어요...
솔까말 전 시속 70킬로부터는 겁나더라구요... 보통 카빙할 때는 시속 60킬로 이상 내지는 않아요... 쫄아서...
알파인 쪽도... 레이스카빙이 주가 되는 한국/일본은 잘 모르겠지만...
유럽이나 미국 쪽은 비교적 그렇게 하드하지 않고 회전반경도 10-14미터 정도 (GS 레이싱은 20미터짜리도 있죠)
의 알파인 보드로 하는 프리카브가 발전중이라는...
익스트림카빙용 데크인 스워드만 하더라도 플렉스가 여러개이고... 커스텀 보드 제조사들도
보드의 무게에 맞춰 보드의 플렉스를 맞춰 제작하죠...
부츠도 비교적 유연하게 스프링튜닝을 하고, 바인딩도 딱딱한 금속 바인딩 보다는 비교적 유연한 플라스틱 바인딩을
선호하죠... 무조건 딱딱한 장비들은..... 솔직히 옛날 얘기라는...
음 어찌 잘못보면 회전반경과 사이드컷이 무관하다는 말씀이신것 같기도하고...
그렇다면 회전반경이 데크의 선택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는 인정하시는건가요?
전혀 무관하지는 않지만 사이드컷대로 회전하는건 아니라는거죠. 만약 같은 사이드컷 레디우스의 보드라도
유효엣지의 길이 데크의 플렉스의 차이에따라 회전반경이 달라지는데 이런걸 모두 계산해서 데크를 선택한다는게
아마 제조회사도 못할껍니다. 그래서 사이드컷 레디우스는 그냥 제조공정상의 표기일뿐이라고 말한겁니다.
그리고 제가 많은 데크는 못타봤지만 회전반경같이 수치로 나타나는 스팩보다는 데크의 플렉스(노즈쪽이
더 단단한지 더부드러운지), 아니면 유효엣지, 노즈와 테일 폭등이 유효엣지보다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때문에
데크 선택에 있어서 사이드컷레디우스는 크게 고려하지 않습니다.
뭐 개인적인 사견이라 사이드컷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분들도 계시겠죠.
아! 그렇군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턴이 한두가지 요소들로 결정된다면 얼마나 편할까요~ ㅎㅎ
그러나 턴은 사이드컷/탄성/두께발란스/캠버/사이드월/엣징&셋팅/왁싱 등... 정말 끝도 없이 많은 요소들이 개입하여 만드는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한두가지로 생각할게 아니라 결국 시승이나 개인의 경험으로 고르는게 정답인듯합니다.
개인적으로 사이드컷 보는 편인데요... 리볼버(moss)가 저번모델까지는 4개의 사이드컷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ㅁ=;;
결국 수치상으로는 난감하기 그지 없더라구요..ㅋㅋㅋ
그래서 저는 그냥 사이드컷은 넉넉하게(?) 큰거 고른다음,
프레스로 눌러 큰 반경과 작은 반경을 조절합니다.
사이드컷이 작은걸 늘리기는 불가능해도 ... 큰걸 작게 휘는건 가능한 얘기니까요~ ^^
힘으로 데크의 한계를 극복해 버리시는군요... ;;;
저로 서는 부러울 따름이네요 ㅠㅠ
어찌되었던 스노우보드 있어서는 사람의 실력이 기본적으로 우선시 되어야겠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수는 있지만 본인에게 맞는 데크를 선택할 줄 아는것도 실력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