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드 타는 스타일이나 취향, 테크닉이 상향이던 하향이던 구력에 따라 변해가는데 인생 데크의 의미는 오로지 그 시점에서만이 아닐까요? 게다가 장비의 트렌드나 기술도 급격히 변할 수 있구요.. 옛 추억의 시절 기념품이라면 모를까요...... 제가 ' 인생 데크' 의 정의를 잘못 알고 있나하는 생각도 들고요.
다른 물건을 살짝 대입해보면 어떨까요?
아메리칸 라이더들에겐 끝판왕 즉, 꼭 타고싶은 바이크가 있죠.
최신식 할리 데이비슨이 아니라 옛날 구식 모델 리스토어 한 것이 목표죠.
자동차라면 영화 '존윅'에 나오는 69년식 '머스탱 보스 429'
데크라면 최신식 기술이 들어간것 보단 역사가 깃든 것들.
뭐, 예를 들면 제가 '버튼'을 좋아하는 이유는 다큐를 보고 반했거든요.
꼬맹이가 심장이 아팠는데 버튼에서 꼬맹이용 전용 보드를 만들어 선물해 준것 이라든지 뭐 이런것요.
그 꼬맹이가 커서 유명한 보더가 되죠. (숀 화이트)
노골적으로 상업성을 표방한 올림픽을 거부하고 보더 본질을 지키고자 산으로 올라가는 보더들 이런 다큐도 싸나이 가슴을 후벼파구요. (테리에 하켄슨)
개인적 생각으론 첨단 기술보다는 역사가 깃든 물건, 의미가 있는 물건에 '인생' 이란 단어가 붙는것이 아닐까 싶어요.
마누라 몰래 샀는데 걸려서 된통 당하고 당하면서 저놈만 탈수 있다면.. 하며 참고 참았는데 끝내 마누라가 팔아버린 데크
신상고가데크 사서 반나절 육수빼며 왁싱하고 스크레핑에 솔질에 정성들여 놓고 자동차 케리어에 장착하고 리조트 도착하니 사라져 버린 데크
뭐 이정도가 누구한테 들은 '인생 데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