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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연일 뉴스에도 보도되고 있는 바입니다만, 평창때문에 이래저래 시끄럽죠.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88올림픽의 성공(88올림픽은 정말 유무형의 득이 많은 올림픽이었다는 생각은 합니다만..)의 경험 때문인지, 국제대회 유치에 유별나게 적극적인데요.
사실 논란이 될 만한 사안이 산재해 있습니다.
가볍게 정리해 보자면,
1. 지출 관련 문제
1) 교통 관련
그나마 새로운 역 건설을 최소한으로 잡으면서 예산을 최대한 적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모두를 놀라게 했던 지하 444m 대관령역 계획은 다행이 엎어졌구요.(63빌딩 높이가 200미터입니다)
그래도 원주 – 강릉선은 신설을 해야 하며, 신설 사업비 및 기존 철로 고속화 사업비는 970억원 가량입니다.
이후에 나올 사안들보다는, 그래도 긍정적인 면이 있는 것이, 원체 부족한 상태였던 강원도 내의 교통수단을 확충하는 기회가 될 수 도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역에서 대관령까지 79분이 소요되며, 이는 영동고속도로의 부담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되기도 합니다.
2) 알펜시아 리조트 부채
알펜시아 전체 사업비가 1조 6천억이었고, 이 중 1초가량을 민간 자본을 끌어다 썼습니다.
참고로 민자유치가 아니라 그냥 빌린 겁니다. 그래서 매년 대출이자 총액이 400억 가량이 나오고 있습니다.
2011년부터 이용객수가 급증하여 매출도 급성장하고 있다고는 하나, 1년 매출액이 약 400억 가량입니다.
순이익이 아니라 매출로 400억입니다. 즉 번 돈 고스란히 이자로 갖다바쳐도 또 빚을 져야 한다는 거죠.
참고로 2009년 매출은 33억이었습니다. 330억이 아니라 33억이요.
올림픽 특수로 반짝 매출이 올라간다 하더라도, 올림픽 이후에는 알펜시아는 정말 빚잔치 제대로 해야 될 겁니다.
3) 지자체 재정 부실
14년 말 정부에서 빙상경기장 공사비 중 775억을 삭감 통보하자, 강원도에서는 “정부가 당초에 발표했던 계획대로 지원하지 않으면 개최권을 반납하겠다” 고 했습니다.
문제는 국비만 13조원을 끌어다 쓰고 있고, 예상 적자가 10조원이라는거죠.
10조원이라니.. 웃음밖에 안 나오죠.
참고로 일본 나가노현도 동계올림픽 이후에 생긴 부채 때문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2. 환경 오염 문제
알파인 스키장 건설 떄문에 폐허가 된 가리왕산 원시림은 다들 잘 알고 계실겁니다.
문제는, 원래 국제스키연맹에서 인정하고 있는 TWO RUN 정책을 정부에서 받아들이지를 않는다는 겁니다.
이게 뭔고 하니, 원래 알파인 스키장은 고저차가 800미터가 되어야 하나, 지형상 문제로 이를 충족시키기 힘들 시에, 두 개의 슬로프에서 각각 점수를 채점하여 합치는 식으로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적어도 환경파괴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습니다만.. 정부 반응이 미적지근 하네요.
이외에도 분산개최에 대한 논란 등 아비규환 그 자체입니다만, 강원도의 입장은 한 치의 물러섬도 없습니다.
확실히 지금까지 지역발전의 측면에서 보자면 강원도가 소외되어 있었던 것은 확실합니다만, 과연 올림픽이 그 발전에 도움이 될 지는 의문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현재 올림픽을 유치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다면, 지역 발전을 위해서라면 이런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다른 방안을 강구하는 게 어땠을까 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그렇습니다.. 사실 이제 내셔널리즘이라는 선전 동력 자체가 그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사실 올림픽을 유치해서 금전적인 이득을 보기는 굉장히 어렵고, 해당 국가나 지역의 선전이나 홍보등에서 그 가치를 찾아야 하는데...
문제는 설상이나 빙상 스포츠 자체가 아시아권에서는 상대적 비인기 종목이라는 겁니다. 일본은 자국 내에서 해결할 수 있으니 빼놓고, 결국 중국이나 동남아 관광객인데.. 이들 중 한국에 올 재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저런 돈잔치 홍보보다는 더 실속있는 홍보수단이 분명히 있을 거구요.
유럽이나 미대륙 관광객들이야 뭐하러 한국까지 겨울스포츠를 하러 오겠습니까.
솔직히 관광 외에 평창 올림픽이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 같은 산업 자체가 없는 듯 한데, 그나마 관광에도 큰 도움이 안 될 것 같습니다.
해외원정 가서 와~ 하고 입 벌리는 것은 눈도 눈이지만 멋진 자연환경이죠. 블랙콤에서 리프트를 타고 중턱까지 깔린 구름을 뚫고 올아서는 순간 사방에 보이는 눈 덮힌 2000m급 산들... 니세코에 맞은 편에 보이는 요테이산의 압도적인 자태... 베어스 타운을 다니던 제가 20년 전에 용평에 와보고 그런 비슷한 느낌을 받았었죠. 지역경제발전이라는 미명하에 -실제로는 빚더미에 깔리겠지만- 이루어진 올림픽 유치로 인한 세금낭비에 자연개발... 이거 강원도는 물론 나라 전체로 봐도 독이 될 겁니다. 이럴 돈이 있으면 차라리 강원도에 인프라 깔아서 사람들을 이주 시키는 것이 낫죠.
88올림픽때에는 불모지와 같던 상황이였고 지금 그 부지를 잘 활용하고 있으니 비교의 대상이 되지 않죠.
이유는 서울 및 서울 근교의 인구만으로도 유지가 되기 때문이고 국가대표 상비군들 연습장으로 활용도 되고 있으니..
그러나 동계올림픽은 1회성 게다가 기온의 변화로 시즌이 그렇게 길지도 않은 상황에서 과연 득이냐 실이냐를 따질 문제도 안되고 그곳을 이용하는 이용객의 비율도 문제가 되죠.
막대한 비용과 향후 발생될 부채들을 껴안고 동계올림픽을 이끌어갈 이유가 없음. 차라리 지금이라도 분산개최나 벌금물고 반환하는게 더많은 이득을 보는거라 생각함.
'올림픽의 저주' 라고 검색해보면, 아래 링크를 찾을 수 있습니다.
https://mirror.enha.kr/wiki/%EC%98%AC%EB%A6%BC%ED%94%BD%EC%9D%98%20%EC%A0%80%EC%A3%BC
위 내용은 지나와 보니, 이렇더라라는 얘기로 받아들이 수 있지만,
득보다는 실이 많을 거라는것은, 기정 사실입니다.
더 큰 걱정은 그 실의 파급효과가 개최지(강원도)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 봅니다.
평창올림픽에 대해 긍정적인건 단 한가지
교통망 확충
특히 철도망 확충이 가장 매력이긴해요... 일단 뚫어 놓으면 처음엔 적자로 힘들겠지만
강원도 관광에 호재라고 봅니다.
문제는 그 외 모든것이 다 개판인거 같아요....
굳이 꼭 강원도에서만 해야 하는지... 무주에 조건 맞는 슬로프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게 정 안된다면 왜 원시림을 홰손하는지....ㅠㅠ
가능성은 없지만 기존 스키장을 이용하여 확장을 해서 대회가 끝나고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게 약간의 변경만 해도 좋은데 말입니다..
굳이 새로 새로운곳에 꼭 뭘 만들어야 하나 싶고.. 참... 있는거나 잘 쓰지...
평창올림픽을 위해 지어지는 경기장중에 여러곳이 올림픽 이후 철거/원상복구 입니다. 철거 및 원상복구 비용이 건설비용이랑 맘먹는건 당연한거고 과연 강원도가 도예산으로 원상복구나 철거를 철저히 할지도 의문이고...저도 관련업계에 종사해서 느낀점인데, 경기장 건설이나 부대시설 건설의 경우도 지역발전과는 무관한게...대부분의 건축, 통신, 방송 관련 공사는 지역업체가 가져갈 수 있는 파이가 아니기 때문의 서울 경기지역의 메이져 업체들이 독차지 했고 지역업체들은 그런 메이져 업체와 유지보수 계약 정도, 혹은 하도급 정도의 파이 부스러기만 가져간게 현실입니다...무엇보다도 가장 큰 걱정은 올해같은 겨울날씨가 2018년에 온다면...
경기진행조차도 폭망일듯...
강릉시민이며 반대하는 입장의 1인입니다.
단순 시민이라 이벤트로 변화를 원하는 입장은 매우 동감하는 바입니다. 지금 시대에 강원도에는 제대로된 패밀리 레스토랑 조차 없는 현실을 마주하면 잠깐 서울서 살다 내려온 입장으로선 이해가 잘 안갈정도로 낙후되어있는것이 현실이죠
But 사실 약간 관련있는 공무원의 입장으로서 얘기를 해보자면 그나마 최악의 재정상태를 보이는 강원도에서는 지금 모든 자원이 올림픽 관련해 들어가고있어 일반 시책에 필요한 예산 자체가 줄어들어 실행이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기본 예산인 사회복지,건강,의료,환경 ,올림픽과 관련되지 않는 공적 업무들은 지금 파탄 직전입니다. 예산이 편성이 안되니 뭘 할수가있어야죠 ㅜ.ㅜ 일반 시민들로서는 약간 느끼기 힘드실지는 모르겠지만 담당 업무를 하는 공무원들은 지금 없는예산을 쥐어짜거나 우선순위를 정해 업무를 진행하는데 당장은 어찌 돌아간다고는 하지만 점점더 불어나는 재정적자와 올림픽이 끝난후 이뤄질 부채 처리가 다가오게되면 일반 시민들도 불편을 느낄수 있을 정도의 업무 공백이 일어날수 있음을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진짜 강릉에서 30년 이상 살아오면서 강원도 전체 지역의 발전은 간절히 원하지만 그방법이 동계올림픽과 같은 1회성 이벤트로 이뤄지지 않았으면하는 1인입니다. 호9님께서도 부디 건강한 지역발전을 원하시리라 믿습니다 ㅜ.ㅜㅋ
1. 지출 관련 문제
1) 교통 관련
대관령역은 처음부터 계획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기본설계, 실시설계때도 고려 되어 있지 않았고 언제 어디서 나온 얘기인지 출처도 분명하지 않습니다.
원주~강릉 철도는 올림픽 기간에 고속열차가 가고 이후에는 일반열차가 갑니다.
서울~강릉간 철도는 올림픽 이전부터 이야기가 나왔던거고 올림픽을 위한 철도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제2영동 고속도로도 상습정체가 되는 영동고속도로의 부담을 줄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2) 알펜시아 리조트 부채
알펜시아 콘도, 호텔에서는 흑자가 나오고 있으니 골프장쪽이 분양이 안되어 전체적으로 적자인건 맞습니다. 분양이 아닌 다른 방법을 찾는다면 해결될 문제라 판단됩니다.
3) 지자체 재정 부실
강원도에서는 경기장 건설부분만 맡고 있고 이미 경기장 건설에 대한 예산이 반영 집행되고 있습니다. 추가 예산확보나 증액은 최대한 막고 있습니다.
2. 환경 오염 문제
우선 환경이 보호될만한 가치가 있고 나무들은 수령에 관계없이 훼손시 주의해야한다는 전제를 깔고 말씀드리면 수령이 오래된 나무가 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원시림정도는 아니고 중봉에 대한 계획은 폐기되었고 하봉에 건설되고 있습니다. 언론에 의하여 부풀려진 부분이 많습니다.
Two Run을 정부에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건 어디서 나온 얘기인지 모르겠으나 국제경기 슬로프에 대한 규격 및 스펙은 FIS가 검토하고 IOC에서 승인합니다. 정부나 조직위원회는 FIS 검토 의견에 따라 후보지를 추천할 뿐이지 슬로프 스펙 결정에 대한 아무 권한이 없습니다. 이부분은 잘못된 정보인거 같습니다.
분산개최 또한 올림픽 개최지 선정 당시 2010, 2014 유치 실패원인중 하나인 원거리 이동에 대한 단점을 보완하고자 콤펙트한 경기장 구성을 위하여 계획되고 유치되었습니다. 소치 올림픽에서 문제점이 아젠다 2020에서 지적사항을 대두되었고 이를 평창에 들이대는건 현재 신설된 규칙을 과거에 이미 실행된 사황에 들이대는것과 다르지않습니다. 올림픽 유치당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비드에 이미 반영되고 충분히 플러스 효과가 있었던 내용입니다. 이미 유치당시부터 계획되고 진행된 사항을 이제와서 갑자기 분산개최로 바꾼다면 그간의 비용적 손실과 추후 지출될 비용을 고려하면 더 비경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유치당시부터 올림픽에 대한 계획과 비용지출은 시작되었습니다.
문제는 '지역 발전'이 안되는게 문제죠.
'나가노'조차 시설물의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평창 역시 1회 쓰고 폐기하거나 방치될거라고 하네요.
정치적으로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려는 쪽의 입장에 서서 ...주민들을 설득시킬 논리는 '지역 발전' 뿐인데...
이게 사실이 아니니... 답은 이미 나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 방송에서 '평창'에 대한 것 많이 나오네요.
안타까운것은 주민들 역시 '경제 논리'에 함몰되어서... '지역 경제발전'을 위해 빚을 늘리겠다는 정치인들의 말을 믿고있죠.
뭐라도 어떻게 되겠지 하는 심정이랄까...
자연 훼손은 물론이고... 세금 펑펑 낭비되고 시설들은 버려질것을 알면서 자신들의 '이기심' 때문에 현실에서 눈을 돌려버리고 외면하는 현실..
일본에는 지하철을 내리면 바로 리프트를 탈 수 있는 스키장도 있다더군요.
차라리 기차역을 강원도쪽으로 연결한다면 ...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을 했어요.
강원도 갈때마다 5시간 30분 걸리니 너무 부담스러워요. 셔틀없이 고속 버스로 가려면 최소 3번 갈아타야 해요.
평창 동계 올림픽을 1회성 행사를 위해 무분별한 개발을 하기 보다는 강원도쪽에 사람들이 겨울 스키,보더를 위해
그리고 비시즌때 좋은 자연을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의 수요를 늘리려고 접근하는게 더 나을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즉, 인위적으로 자연을 훼손하는것보다는 오히려 보존이 더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거란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