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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 http://www.hungryboarder.com/index.php?document_srl=25051823&mid=Free


안녕하세요~ 제가 존재감이 없어

1화가 있었는지도 모르셨던 분이 많으시겠지만

제 찌질했던 첫(짝)사랑 이야기인

총싸움하다 만난 그녀 2화입니다.


빨리 쓰고싶었는데 제가 그동안

SCI 논문도 써야되고 졸업준비, 인수인계, 연구실 자리정리 등으로 바빠서

작성이 늦어졌습니다. 12월 말까진 계속 이럴것같아요..

엉엉 ;ㅅ;

스키장 가고싶네요...


사실 1화를 쓰면서 재미없거나 반응없을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다행히도(?) 꽤 많은분이 재밌다고 해주셔서 용기내서 2화를 썼습니다.

역시나 재미없으면 저 혼자 추억으로 간직을..ㅠㅠㅋㅋ;


뭔가 제목은 대단한것처럼 써놨지만 글을 재밌게 쓰는 능력이 없어서...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ㅎㅎ

글을 올릴때마다 두렵네요 잃카님 필력&감성 나눔좀...

그럼 시작할게요...


=============================


지난화 이야기.

모든 이야기의 시작이 된 귓말.

‘안녕히 가세요ㅋㅋ 숙소외부라고 하셨죠. 밤길 조심히 들어가세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 쪽지 한통...

쪽지 From 그녀

내용 : 꺅!o(>ㅁ<)o

이때만 해도 나는 앞으로 벌어질 일을 예상하지 못했다...


----------------------------

2화 : 뭐 이런여자가 다있지?

----------------------------


그녀에게 쪽지가 왔다. 어제 그녀가 자신을 소개할 때 말한 그 이름이 분명하다.

난 게임하다 잊고 있었지만 그녀는 내가 인사해준것이 고마웠던 모양이다.

난 쪽지를 보며 반갑기도 했지만 사실 좀 무서웠다. -_-;

그렇지만 우선은 답장을 해야했다.


필자 : 헉... 안녕; 아니 근데 어떻게 알았어?

그녀 : XX이 X이월드 가서 방명록이랑 사진첩 뒤지다가 찾아냈지~ 헤헤 ^-^


그녀는 여전히 참 해맑다.

그나저나 인사한마디 해줬다고 미니홈피를 추적하다니...

아무튼 그리하여 서로 일촌을 맺게 되었고 네XX온 메신저에서도 친구를 맺었다.

나는 그녀의 미니홈피를 구경하며 그녀에 대해 몇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활달한 성격덕분인지 친구도 많아 보이고

검도동아리도 활동하는 등 활발한 사람이었다.


그러던 중 미니홈피 메인에 있는 생년월일이 눈에 들어왔다.


‘생년월일이 1985년 9월6일이네 얼마 안남았... 어? 가만...85년? -_-;;’


그렇다. 나와 동갑이라며 누나가 아니라고 필사적으로 주장하던

그녀는 알고보니 87년생인 필자보다 2살이나 누나였다. -_-

어쩐지 친구가 늙었다고 할때마다 발끈하더라니...ㅋㅋ


그녀 : 생일에 뭐하지? ㅋㅋ

필자 : 누나 친구들 만나서 놀아야지~

그녀 : 악 ㅠ.ㅠ 제발 누나라고 하지 말아줘..

필자 : 그치만 누나는 누나....

그녀 : 그냥 친구하자 동기잖아... ㅠㅠ


그녀는 제발 자기를 누나라고 부르지 말라고,

너 야 쟤 등등 친구처럼 부르라고 사정사정하는통에

결국 우리는 정말 동갑인것처럼 친구먹게 되었다.

자연스레 나도 어색함이 사라지게 되었고

만난적은 없지만 어느새 절친이 되어있었다.


그녀는 참 성격이 특이했다.


먼저, 그녀는 자기의 사진을 보여주는것을 좋아했다. -_-

미니홈피에 있는 사진을 보라고 하는것도 아니고

친절하게 직접 사진을 메신저로 전송해줬다.

올해 초의 자신, 지금의 자신, 작년 등등...


이런 캐릭터는 처음인지라 당황스러웠다.

도대체 무슨놈의 자신감이 이렇게 넘치는가 싶었다.

처음에는 괜한 심술에


‘흥! 가차없고 얄짤없이 평가해주리라...’


메신저를 통해 몇 장의 사진을 받고 어떻게 생긴사람인가 봤다...

첫 번째 사진.

‘어..? 예쁘다’

두 번째 사진.

‘오와... 진짜 예쁘다...’

세 번째 사진.

‘헐.... 완전 이쁘네...;;;’


쳇... 자신감 가질만했다.

1년 전 사진엔 약간 보이쉬한 면도 있지만

그것 또한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내가 달라고도 안했는데 사진은

당췌 왜 보내주는건지 이런 캐릭터는 처음이었다.

그러면서도 내심 사진을 자주 보내주는것에 참 감사했다(응..???).


또 특이했던 점은

피곤할정도로 잘 챙겨줬다. 엄마같은 느낌이랄까.

예를들면 그냥 얘기하다 지나가듯 흘리는말로

‘아 나도 전자사전 사야겠다~’

한마디 했을뿐인데 자기 학교에 붙은 전자사전 중고거래

대자보를 사진찍어 보내준다거나, 가격 성능이 좋은

전자사전 리스트를 뽑아주는 식이다.

토익을 해야겠다면 스타강사와 좋은 교재, 학원시간표까지 알아봐 줬다.

무슨 말만하면 흘리는법이 없고 기억력도 좋아 사소한것까지 전부 기억했다.

덕분에 나보다 내 수업 시간표를 더 잘 꿰고 있어서

학교 수업을 땡땡이치거나 지각하면 빨리 학교가라는 잔소리도 들었다 -_-


다음으로,

당시까지 알고지낸 여자사람들은 친하긴 해도

어떤 벽이 존재하는 것처럼 어느 한계 이상은 접근할 수 없는,

DMZ를 가진 여자들이었다.

어찌보면 당연하다. 여자사람이든 남자사람이든

숨기고싶고 밝히고싶지 않은 일이 있을것이고

남에겐 굳이 얘기해줄 필요도 없다.

그런데 그녀는 자신의 시시콜콜한 얘길 다 해주는것을 좋아했다.


덕분에(?) 매일같이 메신저로 대화하며 그녀에 대해 많은것을 알 수 있었다.

국가기밀보다 중요하다는 여자의 키와 몸무게...

(173/53 ㅠㅁㅠ 이쁜데 늘씬하기까지 하면 반칙이자나!)

자신의 1주일 스케쥴...

오늘 밥은 뭘 먹었는지 이런 가벼운 얘기부터


자신의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이야기.

큰 병을 앓아서 고등학교 1년 쉰 이야기.

반수하게된 사연.

지금 앓고있는 다른 큰 병.

그리고 왕따의 상처, 우울증, 불면증등등...


겉으로 밝은사람은 속으로는 상처를 갖고있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딱 그 경우인것 같았다.

살뜰하게 챙겨주고 잘해주는것도

별말아닌데도 잘 웃어주는것도

모두 미움받는것이 두려워서 그랬던것같다.


이때부터였던것 같다. 지켜주고 싶다고 느낀것이...


어느날,


여느때와 같이 메신저로 채팅을 할 때였다.

맨날 공부한다고 말만하던 토익을 진짜 시작하기로 했다.

토익교재도 사며 바람도 쐴 겸, 인천의 제일 번화가인

구월동으로 나가기로 했다.


그녀 : 꺅! 나도 XX계 백화점에 화장품사러 갈 일 있었는데

잘됐다 만나서 같이가쟈~ 너가 누군지 궁금하기도 하구 ㅋ

필자 : 헐


... 그렇다. 미니홈피를 서로 까고 그녀는 내게 사진도 보내주곤

했지만 정작 나는 나를 공개한적이 한 번도 없었다.

미니홈피도 그녀와 일촌맺기 며칠 전

관리의 귀차니즘으로 사진첩을 닫았고(친구역시 그랬다)

미니홈피 대문은 당시 유행하던(?)

오글오글 손발이 오그라들다 못해 시공간이 오그라드는

감성돋는 글귀와 사진이었으며

셀카를 찍지 않는 내가 사진을 보내줄리 만무했으니.


그녀는 내가 궁금했나보다. 큰일이다.

난 사실 외모에 콤플렉스가 있다...길게 말할것 없이 다 이해하셨으리라..

괜히 난 혼자 위축되었고 뭐라 답했는지 잘 기억도 안난다.

어버버 댔던것만은 확실하다.


필자 : 백화점 같이 가자고? ㅠㅁㅠ

그녀 : 왜? 나랑 만나는거 싫어?

필자 : 아니..그게아니라 초면인지라..ㅋㅋ;


아 글을 쓰면서도 화끈거린다. 정말 찐ㄸ...도 이런 찐ㄸ가 없을것같다.

그렇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실제로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결국 어쩌다 보니 약속을 잡았고, 버스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한 뒤

잠자리에 누웠다.


그녀는 그냥 편하게 정말 편한차림으로 온다고 했다. 박스티, 청바지, 컨버스차림.

그녀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내일 난 어떻게 입고 나가야할지 걱정도 되고

소풍이나 수학여행 가기 전날 학생마냥 기대와

여러 가지 걱정으로 잠을 제대로 이룰수가 없었다.


다음날. 약속시간이 되어 버스를 타러 갔다.

나름대로 이상해보이지만 말자고 후드랑 청바지 운동화 챙모자 차림으로 나갔다.

그런데 걸어가면서 생각할수록 뭔가 언밸런스한것같고 괜히 신경쓰인다.

집근처에 구월동으로 바로 가는 버스와 지하철 모두 있었지만,

버스에서 만나 같이 타고가자는 약속때문에

버스를 두 번 갈아타며 그녀의 학교 기숙사 앞으로 돌아가는

노선을 타게 되었다.


버스를 타고 20분쯤 갔을까.

그녀의 학교 기숙사에 다와간다.

무슨 소개팅 가는것도 아닌데 긴장되기 시작했다.


‘그냥 친구 만나는거야. 성염색체가 XX일뿐이다. 긴장하지마’


는 무슨 얼어죽을... 점점더 긴장이 된다.


문자를 했다.


필자 : 코너만 돌면 버스 보일거야 그거 타면 돼.

~~~입고 오른쪽창가에 앉아있어.

그녀 : 아 그래 저기 보인다 탈게~ㅋ


버스가 코너를 돌았다. 정류장이 보인다.

몇 명의 사람들이 서 있었지만

나는 그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여자치곤 큰 키에 말랐고 긴 생머리에...

무엇보다 ‘박스티’가 눈에 확 들어왔다.

정말로 박스티를 입을줄은 몰랐다 -_-;


이윽고 버스가 멈추고 앞문이 열렸다.

그녀가 버스에 올라타며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역시 저렇게 대충 입어도 참 예쁘다.

패완얼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닌가보다.


내 두 눈은 그녀에게 고정되어 떨어질 줄 몰랐다.

그녀와 가까워 질수록 심장은 쿵쾅쿵쾅 뛰고 있었다...











------------------------------------------

To be continued...


여기까지 할게요..ㅎ 빨리 알고리즘 실험 돌리던것 결과보고 안정시켜야해서..ㅠ.ㅠ


3화를 쓰게될때를 대비한 3화 제목 예고입니다~


3화 : 짧고 달콤했던 추억. (최종화아님!)

엮인글 :

busywolf

2013.12.17 15:31:08
*.30.207.109

허헐... 드라마보다도 끝나는 시점이 절묘하네요!!!! 언제쯤 올라올라나요;;;ㅜㅜ ㅋ

얄야리

2013.12.17 17:08:32
*.107.213.118

빨리 써볼게요 ㅠ.ㅠ 저두 논문쓰기 짜잉나요...

I보라향기I

2013.12.17 15:31:09
*.223.135.34

잉..헝글 작가님만 모이셨나봐여;; 이것도 잼나네여^^

얄야리

2013.12.17 17:08:52
*.107.213.118

재밌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강마을

2013.12.17 15:35:02
*.156.72.202

아 제가 다 떨리네요 ㅋㅋ 아 떨려 내가 두근두근... 빨리 3화 올려주세요 !!

얄야리

2013.12.17 17:09:22
*.107.213.118

ㅎㅎ 저도 글쓰면서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나서 괜히 두근두근거려요

부천준준

2013.12.17 15:52:30
*.226.200.152

아...애간장 태우시네요ㅜㅜ!!!!!!

얄야리

2013.12.17 17:10:16
*.107.213.118

너무 길어질까봐 그랬어요..ㅠ.ㅠ

으샤맨

2013.12.17 15:56:00
*.226.207.126

아 재밋어 재밋어~~얼릉 얼릉좀 ㅠㅠㅠ

얄야리

2013.12.17 17:10:48
*.107.213.118

빨리쓸수있도록 할게요 ㅠㅠ

폭주케이

2013.12.17 15:58:22
*.223.57.144

하ㅡ 다음 연재 시간이나 대략적으로 부탁해요.

얄야리

2013.12.17 17:11:16
*.107.213.118

헛 제 연구실스케줄이 유동적이라..빨리쓸게용

모둠치킨

2013.12.17 16:09:26
*.54.142.182

진짜루.............



절취선 미오^^

얄야리

2013.12.17 17:11:49
*.107.213.118

드라마틱한 효과를 흉내내고싶었...ㅎㅎ

루돌프사슴코

2013.12.17 16:14:01
*.33.186.10

으앜!
그래서요그래서요ㅠ

얄야리

2013.12.17 17:12:14
*.107.213.118

ㅎㅎ 뭘까요 뭘까요

예고없는감정

2013.12.17 16:17:23
*.168.171.118

역시.. 허구보단 실화가 생생하니 재미나네요~~ ㅎㅎ
친절하게 지난 이야기까지. ㅋㅋ

얄야리

2013.12.17 17:12:53
*.107.213.118

기억력 총동원중입니다..ㅎㅎ

근데 휘발성 메모리인가봐요 제 뇌는...

와르 

2013.12.17 16:18:16
*.112.8.105

오오 좋아요 좋아

얄야리

2013.12.17 17:13:12
*.107.213.118

오오 감사용 저도 좋아요 좋아 ㅎㅎ

햄좌다HKH

2013.12.17 16:35:47
*.236.40.40

빨리 3탄 올려 조요..볼만하니 끝나네... 몇월몇일 몇시에 올리건지 공지해주세요

얄야리

2013.12.17 17:13:49
*.107.213.118

헛 ㅠ.ㅠ 확답을 못드릴듯.. 다음부턴 처음부터 볼만하게 쓰도록 노력해볼게요 ㅠㅠ

마늘쫑~

2013.12.17 16:59:39
*.163.224.49

2탄도 디게 늦게 올라 왔자나요!!!!!!

이러시면 안되요 ㅠㅠ

헌터X헌터 같은 연재.....

얄야리

2013.12.17 17:14:15
*.107.213.118

베르세르크처럼 되진 않을거에요..ㅋㅋ

우리보

2013.12.17 17:20:34
*.233.56.33

자작 아닌가요? 어떻게 현실에 173에 51짜리 여신이 있을수 있단 말이요!

얄야리

2013.12.17 17:24:13
*.107.213.118

저도 놀랬습니다...ㅋㅋ

껌파리

2013.12.17 17:26:16
*.194.87.66

빨리 광고 보고!!! 가시져~~~~~ 꼬우꼬우~~~~~~~

얄야리

2013.12.17 17:33:52
*.107.213.118

그리고 광고는 나오지 않았습니다...흑흑
광고 받습니...응??

심즈

2013.12.17 19:19:04
*.70.31.9

절취선에 실망감이 밀려와요. ㅠㅡㅠ

땡칠님

2013.12.17 19:52:01
*.62.188.74

DMZ 를 가진건 뭔가요 ㅇ_ㅇ??ㅋㅋㅋㅋ

다음편 빨리요

!균열!

2013.12.17 22:52:14
*.79.215.157

ㅎㅎㅎ 재미 지네요~~^^;; 두근..두근..ㅎ

특히.구월동에서...ㅋㅋ.. 제가..자주..가는 동네..지금도..자주..;;;;

jjoey

2013.12.18 08:10:18
*.70.57.24

빨리 다음화 올려주세요 ㅋㅋㅋ 넘 재미지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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