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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에 유치원에서 최종적으로 문자 메시지가 오더라구요.
"금일 운동회는 취소되었습니다." ㄷㄷㄷㄷㄷ
저는 미리 알고 있었고 뭐 .. 그렇게 마음의 준비를 했기에
아침 일찍부터 일을 하러 나갔다가 들어왔습니다.
은채도 크게 상심하지는 않았구요. 워낙에 진작부터 비가 예보되어 있었기에
그랬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약속한대로 영화 슈퍼배드2 보여주기로 하고
극장에 다녀왔네요.
애들 엄마는 목감기가 왔는지 상태가 좋지 않고, 저한테는 애들만 보여주라고....
다른집 아이들도 어른들이 자리 잡아주고는
다시 나간다며 그렇게 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아무래도 둘만 들여보내기가 안 되더라구요.
결국은 티켓 하나 더 끊어서 애들이랑 저랑 셋이서 영화를 보고 왔네요.
예매를 늦게 하는 바람에 자리는 스크린 맨 앞자리.
그나마 더빙판이라서 자막 읽는 고생은 덜 했네요. ㄷㄷㄷㄷㄷ
근데 앞자리도 괜찮네요. 다리 쭉 뻗거나 꼬고 앉을 수 있고
영화를 보면서 점점 길게 늘어져서 거의 눕다시피 하고 있는 저를 발견... ㅡ.ㅡ;;;
아이들은 끝까지 깔깔거리고 잘 보던데
저는 그냥 ... 뭐... ,,,,, (관상, 설국열차 뭐 그런거 잘 볼 수 있는데...)
그래도 캐릭터들이 귀여운게 맘에 들더라구요.
막내딸로 나온 캐릭터도 은채 비슷한것 같아서 괜히 웃음이.... ㅋㅋㅋ
은성이도 마침 오늘이 생일이라서 그냥 얼렁뚱땅 생일 기념 영화라고 하고 넘어갔네요.
이제 케익에 초 꽂는 일만 남았군요.
셀카로 찍으려고 하는데 고맙게도 극장 직원이 찍어줬습니다.
흐릿하게 잘 찍어줬어요. ~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