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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조사 후기...

조회 수 129 추천 수 3 2013.08.20 00:31:03

1. 결혼식


어릴적엔 친남매처럼 지내다가 좀 큰 담엔 집도 멀어지고 해서 한동안 좀 뜸하다가...


친척들 큰일있을때만 종종 보구 지내던 친척 동생이 토요일에 결혼을 해서 결혼식에 다녀왔지요..

(엄마 사촌의 딸이면...6촌 맞나요?-_-;;..암튼...)


근데 이 결혼식 참 잼있었던게 축가를 남편과 아내가 각각 한곡씩 주고받더라구요..ㅋㅋ


남편은 유재하의 그대 내 품에 를 부르는데 정말 삑사리가 날듯날듯 안나면서 아주 힘겹게 부르는데 조마조마 했었고....ㅎㅎ


그리곤 신부는 뭔가 처음듣는 경쾌한 우크렐레 반주가 있는 노래에 맞춰서 그 치렁치렁 나풀나풀한 웨딩드레스를 입고...


온몸으로 그루브 타면서 어깨를 바운스바운스~하면서 랩을 하는데 간디 작살 ㅋㅋㅋㅋㅋ관객들 다 소리지르고 막 ㅋㅋㅋ


아마 이 부부 결혼식 DVD 보고 나면 각자 이불 좀 차겠구나 싶더라구요 ㅋㅋ



2. 장례식


대학시절 베프로 지내고 저의 유일한 보드 메이트였던 친구가...건설회사에 들어가서 저멀리 쿠웨이트에 발전소를 지으러 


나가있었는데. 오늘 갑자기 한국에 들어왔다고 연락이 왔네요. 무슨일이냐 했더니 할머니가 돌아가셨답니다...


오늘 사실 일이 엄청 밀려있어서 회사에서 12시 전에만 퇴근하자...하는 중이었는데...


저녁식사 후 연락받고는 부랴부랴 급한건 막고 넘길건 넘기고 미룰건 미루고 집에 오자마자 바로 장례식장에 다녀왔지요.


저도 사실 어릴때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할머니가 같이 살면서 저를 많이 키우셨는데...돌아가셨을때 정말 충격이 컸거든요


이친구도 비슷하게 자라서 얼마나 마음이 허할지 상상이 가니 꼭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일은 운구 도와주려고 밤 늦게 내일 회사 쉬겠다고 파트장님께 전화를 했는데....다행히 걱정말고 다녀오라 하시네요..ㅎㅎ


친구한테 위로가 되어줄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ㅎㅎ



이건....보드 얘기도 아니고 평소 제 어처구니 없는 개그 컨셉에도 안맞는 그냥 사는 얘기지만...


그냥 느낌을 전해보고 싶어서 올만에 진지한 글을 좀 써봅니다...^^;;


기쁨도 슬픔도 나눌수 있는 소중한 사람이 있어서 삶이 풍요로워진다는 것..


그리고, 경사는 가면 좋은거 지만 조사는 정말 꼭가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되네요...


가까이 있는 가족들과 나를 소중히 여겨주는 사람들. 내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의 의미에 대해 다시한번 되새겨 봅니다.


좋은 밤 보내시길...^^


엮인글 :

기저귀

2013.08.20 01:08:50
*.222.236.88

때로는 이런글이 저한테는 이상하게 와 닿네요...

그 와닿는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무언가 닿는 느낌이 때로는 좋습니다

좋은 꿈 꾸시길 바랍니다..

칠칠2

2013.08.20 01:09:29
*.223.12.247

내일 잘 다녀오십시오.
좋은사람 곁에 좋은분들 계신것 같아 좋아보입니다!
라임이 살아있네
저도 어서 좋은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추천^^

꽃보더?꼭보더!

2013.08.20 01:26:41
*.47.71.68

삶이 풍요로워진다는 말에 먼가 울컥?
잘 다녀오세요~

Hellow

2013.08.20 02:27:19
*.224.46.19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하지요?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팀장님은 부조를 쌩~하셨어요. 이번주에 장모 상당하셨다고 상조휴가가시는데, 관리팀에서 수당에서 공제할꺼라고 명당에 부조금 적으라고 하네요. 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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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 딱 10초만 고민하다 50 USD 하겠다. 명단에 적어냈습니다. 남이 하지 않았다고 나도 하지않으면 같은 사람이겠죠?!
라는 생각보다 인사고과권자이니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왜이리 슬프죠 ㅜ.ㅜ

조폭양이

2013.08.20 03:29:02
*.223.2.206

조사는 무슨일이 있더라도 되도록 참석해야죠
기쁠때보다 슬플때 같이있어준 사람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조심해서 잘 다녀오세요...

그래이젠

2013.08.20 09:42:24
*.111.135.254

글쵸... 결혼식은 못가도 문상은 다녀오라는 말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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