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일 수요일~일요일까지 5일을 내리 휘팍에서 살았는데요.

 

웃긴(열받는) 애피소드가 있어 올려요.

1월 2일 목요일 휘팍 곤돌라 앞 광장에 위치한 버튼 시승코너(?)가 문을 열었길래

가서 버튼 최상급 데크인 미스테리를 시승요청하였습니다.(일전에 시승을 약속받아서)

 

그런데 거기 직원 멤버들이 싹 바뀌었고, 짬밥 좀 되보이는 빡빡머리(스포츠) 직원이

데크를 빌려주더군요. 그런데 나사 풀려 덜렁거리는 곳이 여러곳... 직접 조이고...(그래 바쁘니까 이해해줬다...)

 

그 와중에 함께 하셨던 지인 형님(50이 다되신)께서도 역켐한번 타보시겠다고 하여 뭔지 이름모를 데크 하나

시승요청했는데 노즈 테일을 거꾸로 세팅해주는 우습지도 않은 일이 발생...

 

펙토리 왁싱에 이미 누가 탔는지 베이스도 하얗게 떠있어서 왁싱할 시간은 안 될테니 스프레이 왁스라도

뿌려달라고 하니 뭔가 꼼꼼히 뿌려주더군요.

 

그런데 냄새가 너무좋아... 왁스 냄새가 아니야...

하지만 캐나다에서 왔다고 하길래 설마 버튼 직원인데... 보드도 알텐데... 설마... 하면서

데크를 들고 팔콘 리프트로 고고싱...

 

상단에 올라가서 키위에서 타기 시작... 그런데... 어??? ㅡ,.ㅡ;;

데크 베이스가 바닥에 붙어버림... 스프레이 왁스가 아직 워밍업 상태인가?

잘 나가겠지? 하면서 억지로 턴을 시작... 엣지로 카빙 박으면서 베이스가 눈에 닿으면

멈칫 멈칫 하면서 그래도 상단에서 직진 구간 끝까지 내려감...

 

그런데 이건 암만 봐도 왁스가 아니야... 베이스가 눈에 붙으면 경사진데서도 흘러내리지도 않고...

저 뿐만 아니라 그 형님은 역캠이라 한 20번은 넘어지신듯...

 

다행히 와이프는 시승데크를 받지 않았기에 먼저 버튼에 가서 뭐 뿌려준건가 확인해보라고 하고

데크 들고 다시 리프트 타고 내려가기 위해 등산을 시작... 이미 열심히 2일째 타고 있어

다리는 풀려가고... 모글슬로프 들어가는 입구 50미터쯤 위부터 진짜 욕하면서 등산 시작... 

가볍게 생각되던 데크는 왜이리 또 무거운건지 손목은 시큰거리고 숨은 차고... 어쨌든 겨우 올라가서..

 

팔콘에서 마스터스 클럽용 곤돌라타고 내려와서 버튼에 가서 보니...

이 xxx가 베이스에 UV스프레이를 뿌린거임... 영어로 써있는 수입제품인데...

전면에 UV Block 이라고도 써있고 한데.. 캐나다 한인촌에만 살다왔나... -_-;;

(이거 왁스 리무버 대용으로도 사용할수 있다던데...)

 

더 웃긴건 와이프가 먼저 내려가서 확인하자니까 그 직원이 UV 스프레이에 스포츠 퍼포먼스 라는

단어 보고 왁스 맞다고 우겼고 다른 사람 데크 시승해주려고 잠시 자리비운 사이 

와이프가 직접 확인해서 썬블럭이라는 것을 들킴.... 진심 어이없어요. ㅎㅎㅎ

 

정말 빡쳐서 욕하고 싶은거 일행형님이 나이가 많으셔서 꾹 참고 겁나 째려보면서

스노우보드로 밥벌어 먹고 사는 버튼 직원이 겁나 어이없는 짓거리를 했다고 막 뭐라했고...

 

진심 한대 치고 싶은거 꾹 참고 갈라니까 실실 웃으며(지딴에는 미안했겠지) 담에 다시오면

다시 빌려준다고... 순간 빵터져서 짜증나서 다신 안탄다고 지x을 해버림.. ㅡ.ㅡ;;;

 

그리고 LG쪽으로 어처구니 없는 시승센터 일에 대해 위와 동일한 내용으로 메일 보내면서

구체적인 생각은 안해봤지만 보상해라 라고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휘팍 버튼에 직원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전화와서 많이 다쳤냐 병원 갔냐 치료비 보상하겠다 라고

하길래 타박상하고 손목 시큰 거리는거로 병원가서 치료받겠느냐 그런거 따로 받은적 없다 라고 했더니

별도로 보상에 대해 책정된 것도 없고 치료비 외에 해줄게 없다 라고 하더군요.

 

열은 받았지만 회사이고 하기에 치료비는 당연히 니네 때문에 다치는거니 해줘야 하는거고 그게 보상이 아니다

그건 치료비다 라고 했고, 별도로 치료는 받지 않았고 같이 시승데크 받아서 보딩하셨던 형님은 엉덩이 타박상이

심하시고 해서 2주간 보딩 안들어오셨다. 이에 대해 니네가 보상을 알아서 해라 라고 했습니다.

 

결국 그쪽에서는 내가 원하는 보상을 말해보라고 하네요.

 

니네가 알아서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쏴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뭐 어찌보면 별것도 아닌데 괜히 이래 저래

열받은게 있어서 보상 요구하는거라서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글을 읽으시고 별것 아닐수도 있는데 뭔 보상까지 바라느냐 라고 하실수도 있겠지만 진심 등산 해보신 분들은

얼마나 힘든지 아실 거고 왁싱 안된 데크로 삽질하고 넘어지고 한 것 생각하면 위험하기도 했고...

 

이런 것들을 종합해서 보상은 이정도면 되지 않겠느냐 라는 의견을 주시면 감사히 듣겠습니다. -_-;;;

 

아..  울 동호회 분들이 보면 쪽팔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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