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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오렌지색 고어텍스 프로쉘 보드바지를 질렀다가...
마눌님에게 죽다 살아난 사람입니다...
세일왕창해서 싼거 샀지만서도...
선조치 후보고의 죄목으로
잔소리 크리가 터졌습니다.... ㅠ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기 신공으로 버티고
다음날 야간근무를 마치고 아침에 곤지암으로 ㄱㄱㅆ
하려는데....
마눌님의.... 잠시 검문있겠슴돠....라는 스산한 목소리가....ㄷㄷㄷ
위 아래로 훑어보고...
보호대(상하체 보호대, 무릎보호대, 헬멧, 손목보호대, 고글 ) 다 챙겼는지 검문실시 후
한마디 날리길...
"그 비싼 잠바는 벗어놓고 가시길 바랍니다"
아악....
고어텍스 프로쉘 한벌 통일은 나의 로망이란 말이다!
몇마디 말로 항변을 했지만....
바로 밟혔습니다...ㅠㅠ
얼마전 곰마을에서 역엣지 걸려서 몇미터 붕 날라서 착지했더니....
자켓 밑단이... 좀 손상이 간것을... 현행범으로 들켜서....
담부턴 입고가지 말라고.... 경고를 듣긴 했지만서도....
흑...
어쩔수 없이 주섬주섬 벗어놓고 옷장에서 뒤적거리는데 출근시간 늦는다고
궁시렁 거리길래 잡히는대로 꺼내 입으니...
7년된 콜롬비아 자켓.... ㄷㄷㄷ
결혼전 어머님의 세탁기 테러에 수없이 당한 불쌍한 넘....
멤브레인아 갈라지기 시작해서 방수능력이 많이 의심되는 그넘!
게다가 빨강색... ㄷㄷㄷ
그날 전 곤지암의 패션테러리스트 였답니다....ㅠㅠ
다행히 평일이라 사람이 별로 없어서 다행이었지만....
타는내내 비참했었습니다...ㅠㅠ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멤브레인 손상된 곳이...
새더군요...
눈이 묻고 좀 녹다가.... 리프트타고 올라가면 얼고.....ㄷㄷㄷ
내려와서 흡연장소 까지 걸어가다보면...
초글링들과 몇몇 사람들이 킥킥대고
몇몇분들은 스키장 직원내지 패트롤로 알고 자꾸 뭔가 물어봅니다....
대부분 스키장의 패트롤들이 빨강색 자켓이었나요?
지옥같은 보딩을 끝내고...
물에 빠진 생쥐 꼴로 마눌님 퇴근시키고 저 출근하려는데....
차안에서 한마디 하더군요....
"증말 못봐주겠다! 색깔이 그게 뭐니" ㅠㅠ
-니가 이렇게 만들었잖아! ㅠㅠ
"보드자켓 하나 골라봐"
ㅇ.ㅇ
만쉐이!
다음날 집앞에 호수를 건너 백화점을 가서 다행히도 색깔도 맞고 맘에드는 보드자켓을 지를 수 있었습니다.
아흥.... 취향에도 맞지 않는 아륀지색 바지샀다가... 오클리 보드자켓 하나 건졌어요^^
역시 이번에도 소비자가는 엄청 비싸고 할인 팍팍 되는 물건이지만... 그래도 제 기준에 가격은 ㅎㄷㄷ 했습니다.
마눌님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더니...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자기도 보드자켓 하나 지르더니.... ㄷㄷㄷ
영수증 챙겨서 밑판 두꺼운 보기에도 좋아보이는 냄비하나 받아옵니다!
네 그렇습니다.
사은품 뽐뿌에 넘어가는 마눌님 되시겠습니다. ㅋㅋㅋ
이번 시즌 참 많이 지르네요...
전 렌탈장비 벗어나고
와이프도 첨 시작하면서 풀셋으로 마련하고...
서로가 생일이 비슷해서 서로 생일선물 땡긴거라고 부부간 눈가리고 아웅하고 있습니다....ㅋㅋ
질러라 그리하면 네 영혼이 구원 받을지어니....
ㅋㅋ
솔로분들 지금 열심히 지르세요!
전 다음시즌에 바인딩 어떻게 바꿀까 지금부터 고민중 이랍니다...ㅋㅋ
혹시 바인딩 사면 테팔 후라이팬 사은품 주는데 있나?
-독백체임 탑승하지 마세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