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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첫사랑 있으신가요?..
저도 첫사랑이 있는데 20년이 지나 문득 생각이 나네요..
다름이 아니고 오늘 그동안 볼까 말까 망설이던 영화 "건축학 개론"을 다운받아서 봤더랬죠.
웃긴게 지금 제 옆에서 저를 젤 사랑해주시는 저희 마누님은 본인이 저의 첫사랑이라 알고 계셔서 ^^
저보고 "건축학 개론 보지마 그거 당신은 첫사랑이랑 이렇게 결혼해서 공감이 안갈꺼야^^"
라고 했던 영화에요..
어째저째해서 오늘 우연히 그 영활 혼자 당직실에서 보게됐는데....
영화가 끝났는데 눈물이 나데요 신기하게요.. 와..
전 우직한 남자라 울면안된다는 생각이 있어서 (웃기지만;;) 아무리 슬픈 영화를 봐도 울지 않는데요 (x팔리기도 하고;;)
오늘은 아무도 없는 당직실에서 그냥 막 눈물이 나서 훌쩍 거리다 글을 적네요..
첫사랑....
돌이켜 손가락 접으면서 세보니 이게 대체 언제야..
사랑을 알기엔 너무 어리다는 중3 때 했었네요.,. 물론 제 마눌님은 아니구요 ^^
그 아인 참 씩씩하게도 반친구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좋아한다고 고백해 줬는데..
이상하게도.. 정말 아무런 이유없이.. 나도 너 좋아해라는 말이 안나오더군요..
저 혼자 짝사랑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그 고백 듣고 너무 기뻐 잠도 못잤는데..
왜 입에선 나도 너 좋아한다는 말이 안나왔는지....
궁금합니다.. 잘 지내는지.. 누구의 아내가 되서 예쁘게 살고 있을지..
만나고 싶네요. 만나서 그때 어린 시절의 나는 너를 좋아했다고 혹시 대답안해서 상처 입었었다면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싶네요..
눈에 불을 키고 찾으려면 찾았겠지만... 그러진 않고 살았네요.. 그러다 지금의 제 아내도 만났구요^^
참 이상해요 첫사랑이란거..
가슴이 갑자기 뭉클합니다! 그때 그 학창시절 생각에 미소가 저절로.. 하하..
꼭 만나고 싶지만 찾진 않을 겁니다.
내 첫사랑 ㅅ.ㅁ.ㅈ (이니셜만. 혹시 헝글러일지도 모르니깐요 ^^)..
제발 예쁘게 살고 있길 기도하네요^^
저도 제 옆에서 갖은 아양 다 떨어주고 제가 세상에서 제일 멋지다고 속고 살아주시는 제 사랑하는 아내와
곧 태어날 제 아기 (성별은 아직 모릅니다^^) 랑 힘들어도 콩닥쿵닥 행복하게 살고 있거든요^^
헝글 분들도 첫사랑 떄의 두근거림을 간직한 그떄로 추억여행 한번 떠나보세요^^ 좋네요..!
그럼 아주긴 주절주절 그만 할꼐요 ㅎㅎ 여러분도 첫사랑의 추억 있으시죠? (기문답아님! 탑승하지마세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