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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유통업은 대부분 후불이죠.
책판매중 대학교 판매업 이른바 교판업을 하는분들이 있습니다.
계속 매년 뒤통수 당합니다.
이번에도 2년간 잘 결제를 해줬던 분이 오늘 잠적했네요.
제가 2004년 2005년에 미친척하고 국배판 3종에 실험적으로 국배배판 초대형 양장책도 만들어봤는데
국배배판은 너무 커서 힘들고 국배판을 가져다가 파는 분들이죠.
다들 뒤통수 쳐서 이제 한명하고만 소량으로만 거래하는데 이분도 뒤통수.
어제 전화가 와서 또 책 열권만 달라고 하기에
잔금이 너무 무거워서 잔금을 200만원대로 낮추기전엔 책 못드린다고 했더니
자기가 내일 100만원 결제해주면 50만원 정도 남지 않냐고 무슨소리냐고 되묻네요.
그럼 내일 오실때 거래명세표 맞춰보자고 내일 100만원 결제 받아도 850여만원 정도 잔금이 남는다고 말해줬습니다.
너무 솔직하게 말한게 실책인듯 합니다. 어제 저녁 자기도 명세표 맞춰보고 잠적결심 한듯 합니다.
고소하면 된다고요? 외상은 민사소송입니다. 형사가 안잡아갑니다.
재판열어서 전부명령 받아도 이 분들 재산 없습니다. 다 자식이나 친척에게 돌려놓습니다. 압류할게 없습니다.
부인명의로 사업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부인이 저에게 달려듭니다. 내가 너를 언제 봤냐고요.
저같은 영세상인에겐 950만원은 매우 큰돈입니다.
창고에 책은 그득해도 내년부턴 교판으로 일하는 닳고 닳은 사람들 상대하지 않고 그냥
2-3년후 나중에 돈 번다음에 여유로운 마음으로 무료로 필요한 미술 애호가들에게 줘야겠죠.
미술책 만드느라고 제 30대가 휙 가버렸죠. 책 잘 만드는법 배우기 . 쓰고싶은 화가 공부하기 등등.
나이가 들수록 세상에 닳고 닳아버리는게 씁쓸하네요. 그들은 사람들이 몰라서 못하는줄 아는것 같아요.
자기 머리가 좋은줄 아는거죠.
한국의 후불제도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결제 먼저 안해주면 먹을것도 안주는 먹는장사를 해야 마음이 편할듯 합니다. 후불제 먹는장사는 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