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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친목회 모임을 다녀와서 피곤한 나머지 낮잠을 잤죠.
잠을 자다가 은성이가 음악을 듣는 소리가 너무 커서 잠이 깼는데
싸이의 강남스타일... 부산 지명이 막 나오는 노래 (자갈치도 나오고 해운대도 나오고...)
비스트의 제목은 모르겠고.... 등등....을 아이폰으로 듣고 있더라구요.
애엄마는 컴퓨터로 응답하라 1997을 보면서 뭐가 그리 웃긴지 연신 웃어대고....
잠이 덜 깬 상태에서 그냥 옛날 생각을 한번 해봤네요.
제가 초등학교 다닐 시절에는 (1979년) 집에 있던 별표 전축에서 흘러 나오던
조용필의 단발머리와 흑백 티비에서 나오던 심수봉의 그때그사람이 전부였고
심수봉 아줌마가 이뻐보였던 때로 기억이 나네요.
지금 은성이는 초등학교 시절에 아이튠즈로 강남스타일과 비스트의 노래를 듣고 있구요. 허허
1985년에는 책받침으로 쓰려고 이선희 사진을 코팅해서 갖고 다니고, 반대편에는 소피마르소. ㅋ
지하상가 레코드 가게에 가서 양쪽 30분씩 팝송을 적어주면 테이프에 녹음을 해주던 시절.
스타쉽의 We built this city. 타잔보이, joy의 touch by touch등등....
고등학교때는 짝꿍의 영향으로 헤비메탈에 빠져서
Dio, 머틀리크루, 앨리스쿠퍼, 메탈리카, 헬로윈 등등....
학교에서 놀던 아이들은 웰라폼으로 앞머리를 내려주는 애교머리를 하고 다니고
쉬는시간마다 뒤에서 말춤과 토끼춤 패션춤 등등을 연습하고
아이들한테 반 강제적으로 일일찻집 티켓을 팔던 시절... 사실 말춤은 그때 유행하던 춤이었는데....
가끔 인하대학교에서부터 시작된 데모로 동네가 온통 최루탄 개스로 눈물 콧물이 뒤범벅이던 시절....
아버지를 졸라서 세운상가에 가서 마이마이를 하나 사갖고 돌아와
015B의 텅빈 거리에서를 듣던 시절.....
그때가 좋았다는건 아니지만
그냥 그때로 돌아간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때로 돌아가면 공부를 열심히 하지않고 바로 땅을 살텐데.... ㅡㅡ;;;;
역쉬 땅이 최고라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