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승부조작으로 축구계에서 영구 제명됐던 전 국가대표 김동현 씨가 이자 빚을 갚기 위해 심야에 부녀자를 납치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홍영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김동현 씨가 심야에 부녀자를 납치하다 경찰에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새벽 2시쯤 20대 남성 2명이 서울 청담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주부 45살 박모씨를 흉기로 위협해 납치했습니다.

박씨를 납치한 범인은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김동현씨와 전직 프로야구 선수였던 윤찬수씨. 김씨 등은 CCTV를 피하기 위해 납치 6시간 전 청담동의 한 영화관 앞에서 승용차를 훔쳤고, 훔친 승용차로 강남 일대를 돌아다니다 박씨가 혼자 운전하는 것을 보고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납치된 주부 박씨는 차량이 서행하는 틈을 타 탈출에 성공했고 곧바로 112에 신고해 20여분 만에 김씨 등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축구 국가대표로 뛰었던 김동현씨는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 승부조작 사건으로 기소돼1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승부조작에 이은 부녀자 납치까지... 한때 청소년들의 우상이었지만 잘못된 선택을 한 그들에게 돌아온 건 차디찬 쇠창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