냠....이것도 보고서라 생각하니 갑자기 학교다닐 때 이리저리 자료찾고 죽어라 배끼던 나날들이 잠시 생각났습니당...허허 -.-;;;
애니웨이..^^
직업 상 평일날 휴가내기가 그림의 떡인 제게도 기회가 왔더랍니다.
아자아자~!! 그것도 눈 펑펑 온 주말을 지난 쌀쌀한 화욜을....더욱 아자아자~!!
보드계에 입문시켜 주신 남친님과 새벽에 부지런을 떨며 휘닉스로 떠났습죠.
중간에 소사 휴게소 들러 사진도 찍고, 부산스레 준비한 김밥과 보온병 물로 컵라면도 먹어가면서..
그때까지는 분위기 좋았어요...
9시 좀 넘어 휘닉스 도착...
평일이라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여기저기 풋풋해보이는 대딩들의 캠프가 있었던지 제법 많더군요.
곤돌라 좀 탈까해서 갔는데...@.@
곤돌라 운행이 안된다구 리프트를 타라는 알바생의 말....ㅠ.ㅠ
영하 16도씨의 날씨에 리프트 타고 파노라마 가게 생겼었답니다...@.@
여차저차 해서 파노라마를 내려오는데 터~언을 하다가 그만 희안!하게 넘어졌어요.
'머 이렇게 넘어지는것두 있나?' 속마음이 딱 그랬답니다.
오른쪽 다리가 바깥으로 해서 마치 조신한 여자들이 다소곳이 앉듯이 ..상상이 되시나요?
무릎 내 근육이 이상함을 느꼈었죠...
남친님이 의무실 가봐야하는거 아니냐 했지만,
이만한 걸로 가긴 좀 가호가 서질 않아서요...
더 타겠다구 버텼죠... (그너무 자존심이 문제였어요...)
점심을 오뎅과 김밥(처치용)으로 때우고..
다시 파노라마를 몇번 왔다갔다....하던 차에..
여기서 잠깐.
참고로 제 실력은요..지금 한창 턴에 필이 온 상태에요...경사가 있는곳에서는 겁먹구 시도도 잘 안하는 어리버리 턴 수준이지요...
가르치는 남친님을 뿌듯하게 해 드리고 싶어서...
그 파노라마 중간쯤 급경사 나오지요?? 거기서 제가 턴을 도전했어요...ㅠ.ㅠ
내가 미쳤지요...무식한게 죄라지요...
전 그런데서 턴하면 겁을 먹어서인지 턴하면 토엣지로 바뀌고 좀 잇다 멈춰스더라구요....
멈춰 스는거까진 좋았죠...
스더니 또 주저 않았어요.....@.@
아까의 그 조신한 바깥 다리 모양으로....허거덕
정말 아프더라구요...
눈 위에 엎드려 일어나지도 못하고 고글 쓴 채로 남몰래 울기까지하는 흉찍한 모습을 연출..-.-;;;
그것두 파노라마 그 경사 딱 중간에 엎드렸답니다...허허
다행스레 남친님이 뒤에 오고 계셔서 옆으로 이동시켜주더이다..
패트롤 부르자니 챙피하고 해서 ...결국....
뒤뚱뒤뚱 걸어 리프트 타구 올라가 파노라마서 다시 곤돌라를 이용하여 내려가게 됐다나요....
암튼 오후에 바짝 좀 타보려했으나 결국 아쉽게 접구요...
가까운 원주로 가서 한의원 찾아 침 7~8방 맞구 좀 쉬다 올라왔거든요...
저녁 파스도 붙이고 내일을 기약하며 잤죠...
그런데 자구나서 나아진게 아니라 좀더 심해진거 같아서,
지레 겁을 먹고 회사 출근하자마자 가까운 정형외과를 찾았어요.
엑스레이도 찍고 의사 생님 말씀도 듣구요..
인대 쪽이 심하게 다치거나한 상태는 아니라 다행이라구 하데요.
무릎을 연결해주는 관절 3개 중 아래와 위 사이 근육....그러니까 무릎 딱 뒤쪽으로 거기 힘줄이 좀 안좋다구 들었어요...
솔직히 머라머라 하셨는데, 제가 알아들은건 그 정도..^^;;;
좀 지나구 무릎이 더 손상될수도 있으니 지켜보라 하시던데...그건 그냥 예방 잘 하라는 충고로 들어버렸습니다...ㅎㅎ
그리고 물리치료 한시간 받고 약 지어 돌아왔어요.
통증이 없을때까지 한시간씩 물리치료 받으라하던데....
직딩이 어케 한시간씩 물리치료 받으러 다닐 수 있을런지....
앞이 막막하더라구요...
이상이 저의 그나마 가벼운 부상 후기 였어요.
부상은 간단하지만, 글은 참 길죠?
혹 저와 같은 경험 있으셨던 분들, 얼마나 오래 가던가요? 궁금해요...말씀좀 해주세요.
전 지금 앉았다 일어날때, 계단 오르락 등이 좀 불편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