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폭탄세일을 하는 모 샾에 오랬만에 들렀습니다.
친구가 구경이나 하자고 해서 집에가던 길에 잠깐 들렀는데
거기서 동영상에 나오는 형님 한분을 우연히 만났죠.
열심히 장비를 고르고 샾분들과 시즌 이야기를 하는것을 보고 뭔가 허전함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장갑 하나를 사왔습니다.
4년동안 사용한 장갑이 구멍이 났거든요.
아, 올해는 안탔으니 3시즌 정도겠네요.
어쨌거나 왠지 옛날 생각이 나기도 해서
오래전에 찍었던 동영상을 다시 봤습니다.
그때는 열정도 있고 끈기도 있었고 지금은 다 없어져 버린 무모함이나 깡도 충분했었습니다.
중요한건 열정이죠.
건방지게 동영상 제목에 talk less, ride more 따위의 제목을 붙여대던 저는
이번시즌 한번도 보드를 타지 않았습니다.
회사 생활도 바쁘고 여자친구도 챙겨야 하고... 사정이야 많았습니다.
사실 저는 예전처럼 전투적으로 보드를 계속할 생각은 없습니다.
예전같은 열정은 없어졌으니까요.
그게 참 아쉽습니다.
일년 내내 한가지에만 몰두할 수 있게하는 그런 힘.
여기 헝글을 드나드는 많은 보더분들은 그런 열정을 오래오래 간직하셨으면 합니다.
괜히 이상해져서 주절주절 늘어놨네요.
다들 시즌 마무리 잘 하시고 즐보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