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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에 3장의 데크를 타봤으니,

이제 한장만 더 타면 60장의 데크를 타보게 되는 개츠비 입니다.^^

역사를 전공했던 사학도로써,

한번 타본 데크는 제 뇌세포에 인풋되어 그 특성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신기한게 사람 이름이랑, 전번, 수학공식 따위는 망각의 저편으로 사라져버렸습니다.)

제 스노보드 18년 인생 동안,

이쁜 데크 보다는 내장재 좋은 데크가 훨 좋고,

비싼 데크 보다는 저에게 맞는 스펙의 데크가 더 멋진 라이딩을 선사해주며,

멋진 라이딩을 위해, 바인딩 폭과 바인딩의 선택, 스탠스의 각도에도 신경을 엄청

써야 하는 것이며,

모든게 자신의 몸과 맞게 되면,

자신을 믿게 되고,

데크를 믿게 되고,

난이도 높은 트릭을 구사할때 자신감을 부여 합니다.

데크는 시즌마다 바뀌지만, 스쳐갔던 연인처럼 추억은 영원히 지속되며,

함께 눈밭에서 뒹글던 모든 순간들과 그녀(데크)의 특성들을 기억해 내면,

다음 시즌에 더 멋진 연인을 만나게 됩니다.

역사학은 잊지말고 기억하자는 것이죠.

스노보딩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대와 100일가랑 눈밭에서 뒹굴렀던 그녀(장비)들을.....

잊지말고 기억하세요.

그 특성들을 기억하세요.

그녀와 그대에게 딱 맞았던 스탠스 자세들을 기억하세요.

다음시즌엔 더 멋진 애인이 나타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