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그러니까 심백 패스를 애용해온 저로서는 새벽 서울행 셔틀이 꿀잠의 묘미에 빠지곤 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알다시피 저녁 7시10분에 출발하면 평균 10시30분쯤 도착하니 3시간20분 걸립니다.
반대로 서울행은 4시반 ~7시 도착으로 2시간반 정도 걸립니다. 아무래도 하행은 곳곳을 돌아서 가고 불금의 서울을 빠져나가니 시간이 더 많이 걸리는 것이겠지요.
오늘 새벽은 좀 달랐습니다. 푹풍라이딩으로 파김치가 된지라 타자마자 꿀나라로 갔는대 얼마되지 않아 옆사람의 꿈틀거림에 잠이깼습니다.
시계를 보니 6시..갑자기 짜증이 팍 나더군요. 아직 갈길이 먼데 왜 안자고 깨서 짐을 정리하고 있는지...쩝
불편한 기색을 감추고 다시 잠들려고 했는데 기사 아저씨의 한마디
"이제 다왔습니다. 내릴 때 소지품 잊지말고 챙겨 내리세요"
.ㅎㄷㄷ 그러니까 도착한 시간이 무려 6시20분.
평균 2시간 30분거리를 무려 1시간50분만에 주파하셨더군요.-ㅅ-"
잠에서 덜깬 멍한 상태로 집에 들어와 자려고 누웠는데 문뜩 떠오른 생각.
어제 눈과 비와서 빙판길이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빨리 온거지.....
그제서야 옆자리앉았던 분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ㄹ려있던게 ....그거였군요.
말로만 듣던 전설의 F1버스 드라이버를 만난거였어요. ㄷㄷㄷ
셔틀 슈마허 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