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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힙합 전문가로 만들어드립니다.
힙합음악을 전부 들을 필요는 없습니다. 메뉴얼만 숙지하시면 됩니다.
일단 힙합 전문가가 되려면 좋아해야 하는 래퍼들이 몇 명 있습니다.
미국 힙합을 이야기 할때 에미넴이나 P.diddy를 꼽아선 안됩니다.
그런 래퍼들을 꼽는 것은 다른 힙합 전문가들에게 무시당할 수 있습니다.
제일 무난한 메뉴얼은 카니에 웨스트 정도입니다. 카니에 웨스트가 뭐하는 놈인지 몰라도 괜찮습니다.
그저 MTV 시상식에서 테일러 스위프트를 까댔다는 사실 정도만 기억하면 됩니다.
그리고 절대 옷을 잘입어서 좋아한다고 말하시면 안됩니다.
국내 힙합중 솔로에서는 버벌진트보다는 블랙넛, 그룹에서는 배치기보다는 소울다이브가 좋다고 해야 합니다.
피처링 가수로는 자이언티 정도 추천드립니다.
힙합 커뮤니티에서는 드렁큰타이거나 피타입을 좋아하는 애들을 한물간 애들 좋아한다고 까대십시요.
클럽에서는 제이지 노래에 맞춰서 춤추는 애들을 한심하게 바라보면서, 올드스쿨이 그립다고 한마디 던져주면됩니다.
올드스쿨이 뭔지는 몰라도 상관없습니다.
눈물을 글썽거리며 투팍과 비기가 대립하던 시절이 그립다고 하시면 당신은 이미 전문가!!!
한국 힙합 얘기할때 절대 듀스의 듀자도 꺼내면 안됩니다.
한국힙합은 무조건 가리온입니다. 가리온 1집이 망했어도 가리온입니다.
요즘 애들은 영어를 너무 많이 쓰는 것 같아... 예전엔 UMC가 그럭저럭 들을만했는데... 정도의 멘트만 날리세요.
Warren-G 의 G-funk는 정말 고급 스러웠다고 한마디 던져주면 힙합경력 20년정도는 먹고 들어갑니다.
요즘 잘나가는 래퍼중에선.. 산이는 절대 안됩니다. 차라리 빈지노라고 말하는게 낫겠네요.
각 레이블의 특징이 어떻게 다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 고만고만한데, 그나마 일리네어가 좀 들을만한 수준이지 하고 슬쩍 웃으며 얘기하면 됩니다.
지금까지 가본 공연중 어떤게 제일 재미있었냐는 질문에,
디트로이트의 한 클럽에서 봤던 이름모를 흑인과 아시아인의 랩 배틀이 가장 쩔었지... 라고 시크하게 말해줍니다.
대충 이 정도입니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쇼미더머니 보고 힙합에 취미를 갖게 되었다고 절대 고백하지 마십시오.
캐무시 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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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유행했던 전문가 시리즈입니다 ㅋㅋㅋㅋㅋ
오랫만에 창작욕이 불타올라서 한번 각색해봤어요
- 강촌 곤지암 대명 무주 베어스 웰리힐리 스타힐 알프스 양지 오크밸리 용평 에덴밸리 지산 하이원 휘닉스 O2(서학)
진짜 너무 많이 들었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