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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고민이라는게...
지난 주말..
소개팅으로 여자사람을 만났는데
그 뒤로 연락을 못하고 있었다고 했고
그녀와 데이트약속을 잡게끔 멋진 핑계꺼리를 달라는 부탁이었다
모태쏠로이지만 연애를 글로 배운탓에(뭐 가끔 동영상으로도 배웠지만..쩝)
친구들에게 "여자란 말이지~"라는 강의를 아낌없이 해왔던터라
그 친구에게는 내가 연애박사까지는 아니어도
한 연애학사 정도는 되어 보였나보다
이게 고민인지, 자랑인지, 놀리는건지,
분간을 할 수 없었지만
친구의 초롱한 눈망울은 진심이 담겨있었고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술을 한잔 털어놓으며 핑계꺼리를 찾고 있던 그때
마침 TV에서 [벚꽃] 화면이 나오고 있었다
"주말에 같이 '벚꽃놀이하러 가자'라고 그래~"
내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친구는 큰 깨달음을 얻은 듯 무릎을 탁치고는
'역시 넌 천재야~ 그런데 왜 아직 결혼을 못했냐'라는 찬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