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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동안....

조회 수 589 추천 수 0 2012.02.07 13:18:20

후아~~~~흠...뭐...별 이런글을 다쓰네요...요즘너무 고민이 되서...생각 하면 가슴이 막 먹먹한것이...

 

다른 사람들(특히 여자사람들)은 제 이런 고민에 대해서 어찌 생각 하는지....궁금하고 해서....몇자 끄적여 봅니다...

 

우선저는 30대 초반 남자 사람이고 6년반 사귄 동갑내기 여자친구가 있습니다...흠....처음만난 사람은 아니지만 저한테는 첫사랑입니다...

 

이친구를 만나기 전에는 연애시작하면 3개월 만에 싫증 나곤 했었는데 얘는 아직도 사랑스럽기만 하네요...

 

흠...가끔 내가 미쳤나?? 싶을때도 있습니다...하지만 동시에 내가 얘를 행복하게 해줄수 있을까??뭐 이런 그지같은 생각이

 

엄습합니다...젠장...짜증납니다...

 

세상 모든 남자들이 그렇듯..해달라는거 다해주고 싶고...또...뭐..힘든일 있으면 내가 지켜주고 싶고...뭐 여튼...그렇습니다...

 

근데 문제는 제가 그럴 힘이 없다는 거죠...ㅜㅜ 완전 비참합니다....

 

우선 제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하시고 저는 장남입니다...

 

게다가 저는 이나이(서른둘)에 3000조금 넘는 연봉받고 모아논 돈도 거의 없고....이러니...

 

결혼 적령기를 넘긴 여친에게 프로포즈도 못하고 맨날 말로만 잘해줍니다...희망고문도 한두번이죠....

 

여친 처음 만났을때 이친구는 직장인이고 저는 대학생이었죠...남자가 되서 여자한테 빌붙는게 싫어서

 

알바도 열심히 하고 미래를 위해서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진짜 머리털 나고 그렇게 열심히 살아본적이 없었어요...

 

뭐...고맙게도 여친은 가진건 없어도 열심히 사는 제가 좋다고 하더군요....그렇게 3년이 흘렀는데 아차 싶더군요...

 

아직까지도 그냥 열심히만 살고 있는 제가 한심하고...여친한테는 잘해준게 없어 미안하고....

 

여친 주변에 절친들은 남자친구 혹은 남편이 소위말해 잘나간다는 사람들입니다... 벤츠타고 다니고 자기 여친 출퇴근 힘들다고

 

차도 사주고...솔직히 비교가 많이되겠죠??? 제여친은 배아파서 어찌살까요??왜 아직도 제옆에 있을까요???

 

정말 미춰버리겠네요...한 번 용기내서 물어보니 그냥 제가 좋아서...랍니다...

 

근데 저는 그게 더 맘이 아픕니다...헐...그리고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그사람들 만큼 잘해주기 힘들다는 현실이 뼈저리게

 

느껴질때 더 힘드네요...

 

헝글 여자사람님 들은 어찌생각 하시나요....만약 님들이 제 여친이 처한 상황이라면...

 

또 남자사람님 들은 어찌실것 같으세요?? 만약 제 상황이라면....

 

 

 

  

엮인글 :

누텔라

2012.02.07 13:23:35
*.210.106.3

아 막막하네요 ㅠ.ㅠ 전 님보다 . .더 안좋은 상황이라 ㅠㅠ

대치동발바리

2012.02.07 13:40:21
*.246.69.229

무엇보다사랑이. 잴중요해여. 현실적으로. 따지자면 요즘세상에. 돈으로 다되니깐 돈많은놈이 짱이죠. 하지만 6년연애중이시라면. 여자분도. 남자분. 많이사랑하는거같은데요. 물질적으로 못채워주심. 다른부분들에서 더신경써주심되요. 힘내요

헝글E보더

2012.02.07 13:48:43
*.37.113.11

역시 돈이 최고??

Hoon'S

2012.02.07 13:53:04
*.153.51.130

아;;; 괜히 슬퍼지네요.....
전 29살입니다.. 공익근무요원이에요;; 쪼끄마한 사업하고 제 일하고 하다보니
너무 늦게 군 문제를 해결하고있는 케이스이죠~~ 어렸을적에 3년넘게 정말 너무너무
좋아한...그친구와 공익 가기 두달?쯤전에 연락이 닿았죠........
헤어진지 6~7년이나 흘렀는데도..그기간동안 너무너무 그리워하다가 살았거든요.
다시 만나기 시작한지 한달쯤되었나? 그 친구두 결혼적령기이고 한데 제가 괜히
붙잡고 있는생각이 들더라구요......일단 전 2년간 능력도 없는 밥만 축내는 공익인게
제일 맘에 걸리더라구요......그 친구 사업두 여러가지로 해서..매장두 여러개있는
능력있는 친구였거든요.. 괜한 자격지심인지몰라두.....제 자신이 초라해보이고
그 친구한테 잘해줄수 없을것 같은 막연한 의구심이 들더라구요...
결국 공익을 핑계로 또 헤어져 버렸습니다..

전.. 글쓴님이 부럽습니다.. 저처럼~ 다가오는 현실이 두려워 피해버리는 겁쟁이가
되버리지 마시고~~ 마음씨 착한 여친분과 꼭 행복하게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제경우는 어릴적..정말 둘다 너무너무 돈없고 힘들었어도 ...정말 치킨한마리에
피자한판에 엄청행복해하고 살았었습니다.. 근데 지금은 둘다 돈이 있어도 그때만큼은
행복하지가 않아서.....현실을 회피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꼭~~ 힘내시길 바랄께요~~천사같은 여친분 절대 놓치지 마시구요~!

배고픈상태

2012.02.07 14:01:10
*.6.1.21

왠지 부럽네요.......다른분들이 뭐라 말씀하시는 것보다는 글쓴이분이 잘 생각하시고 후회없는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결정은하되 후회만 하지않으면되요~! 전 늘 그렇게 생각해요!!
'후회할 일은 하지말자'

화이팅

2012.02.07 14:03:33
*.247.149.239

왜 모아놓은돈이 없으세요 ?? 같이 계획짜서 1년안에 결혼할수 있도록 노력하세요.
내년이면 33살인데 여자나이 33살이면 충분하죠. 여자친구분이 다른 남자한테 시집간다고 생각해보세요-_-
말만 사랑하면 뭐합니까. 아무쪼록 당장 계획을 ~!

세상참꽃같죠

2012.02.07 14:10:04
*.33.221.96

지금 당장을 생각하지 마시고 5~10년 뒤를 생각하세요.

5~10년 후에도 지금처럼 똑같은 생각 하지마시길 바랄께요.

어쩌면

2012.02.07 14:13:57
*.43.180.221

이노래가 생각나네요 잰잰잰 잰틀맨이다 에쿠스타고가는 너 너만 잘났냐 대중교통 이용하는 나도 잘났다 잰잰잰 잰틀맨이다 ㅎ

pepperstory

2012.02.07 14:48:05
*.234.199.71

잘해주세요.
자격지심 버리시고 ^^

환골탈태

2012.02.07 14:46:43
*.163.132.223

님하고 여친님 입장을 바꾸서 생각해 보시는건 어떨까여?? 님 주변 친구들 애인은 소위 잘나가는 사람들인데...님 앤은 여유있진 못하다...하지만 님 앤은 나한테 물질적으로는 못해주지만 날 많이 사랑하는거 같다...님 앤이 그런 현실을 힘들어 한다...그걸 님이 알았다면 님 앤한테 어떻게 하실래여?? 무슨 말을 해주고 싶으세여??

셰퍼드

2012.02.07 16:33:33
*.169.148.41

하우~~저랑 동갑에, 6년 만난 여친에, 연봉 3000갓 넘긴에...저랑 완전 판박이시네요...
가진건 없지만..서로 노력하며 살기로 했습니다..올 7월에 결혼합니다...
한 두해 정도 전에..서른을 코앞에두고..박봉 직장인이라면 대부분 왔다 간다는..극심한 슬럼프가 왔는데..스스로 자책도 많이하고, 비관도 많이하고...헤어지는게 이친구한테 잘하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해보고...하지만 그 친구 꿋꿋이 제 옆을 지켜주더군요..눈물, 상처...참 많이 줬는데 말이죠.....시간지나 생각해보니..이친구 없었으면 어쨋을까..내가 괜한 자격지심에 이친구 떠나보냈으면 내 인생이 어떻게 됐을까...지금 생각해보니 인생에 은인같은 존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자친구도 마찬가지로 얘기 하더군요..너 없었으면 참 힘들었을거라고..너 때문에 버틸 수 있었던 일이 많다고...

동갑님도 저랑 비슷한 입장애..비슷한 느낌이실거 같아요...
힘내시고 앞으로 좋은 만남 이어가시길 바래요..



하~~삼겹살에 소주한잔 기울이며 서로 신세한탄 좀 늘어뜨려봤으면 좋겠네요...

여자는

2012.02.07 17:07:03
*.92.48.253

저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는데 전 님의 여친님 입장이었어요
2살어린 학생남친 3년넘게 만났고, 내돈쓰기 아깝다, 싫다라고 생각한적 없었거든요
그냥 같이 있는게 좋았고, 내가 직장이 있어서 다행이다 생각하며 만났어요
지금은 학생이라도 내가 버는돈으로 우리 둘 생활비는 되겠구나 생각하고 결혼 생각도 했었구요.
고연봉자도 아니고, 집에 돈이 많은것도 아니었지만 앞으로 같이 회사 다니면서 벌면 괜찮겠지 싶었어요.

근데 남자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지금 상황에 대한 미안함,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 부족 등등을 이유로 결국엔 헤어졌어요

전 괜찮았는데, 아무것도 문제될게 없었는데 말이죠....

지금도 그 친구한테 연락이 오는데 항상 하는말이 그땐 왜 그랬나 모르겠다, 미안하다 그래요
후회스럽다고, 똑같은 상황이 찾아온다면 다신 그런실수 하지 않겠다라고 말하지만
이미 서로 늦었다는걸 알기에 더이상의 그 무엇도 남은게 없네요...

여자는요, 그런거 없어요.
뭘 바라거나 하지 않아요.
되려 힘이 되어주고 싶어해요.

다른 여자분들이 어떤진 모르겠는데 저는 그랬어요.
그리고 님과 6년을 만나온 님의 여친님도 저와 다르지 않을꺼라 생각되요.

그분께 울타리가 되어주어야 한다라는 생각따위로 스스로에게 부담을 만들지 마셨으면 합니다

한심한넘

2012.02.07 17:39:11
*.37.113.11

정말 따듯한 곳이네요...요기..헝글...님들아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 달아주신 님들 정말 제게 큰 힘이 되는 한마디한마디 입니다...

동갑내기 셰퍼드님 결혼 진심 축하드리고 행복한 결혼생활 하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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