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라이딩에 대한 글이 올라왔길래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있던 제 생각을 살포시 적어봐요~


저는 이제 보딩 입문 13년차 밖에 안되는 햇병아리에여~

쟁쟁한 고수님들 사이에서...수줍게 낙엽으로 슬로프를 다지며 내려오는 정도에요~

하지만...이제 막 시작하는 분들도 계시고...

어쩌면 스노우보딩에 점점 흥미를 잃는 분도 계실 것같아서...조금 끄적여봅니다.





스노우보딩을...음악에 비유하자면...

사이드슬리핑을 하고...베이직턴을 익히는 것은 악보를 보고 연주하는 방법을 배우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어느정도 악보를 볼 줄 알고...연주도 할 수 있게되면...비로서 자유롭게 음악을 할 수 있게 되는거에요~


그런데...스노우보드라는 장르를 스키와 비교해보자면...

스키는 형식과 격식이 매우 중시되는 클래식 음악이라고 할 수 있고,

스노우보드는 연주자의 스타일과 개성을 중시하는 재즈에 비유할 수 있을 것같아요~


같은 음악이라도 연주자의 개성에 따라서 전혀 다르게 연주될 수 있는 것처럼

스노우보드의 매력이란 건 바로 자유로운 라이딩의 세계~인 것같아요...


따라서...여러가지 스타일이 있을 뿐이지

꼭 이렇게만 연주해야 한다...라는 것은 스노우보드에서는 조금 답답한 소리처럼 들려요~

너무 형식에만 얽매일 필요는 없으니까요~


재즈에도 스윙, 비밥, 쿨, 보사노바, 모던, 퓨전 등 여러 스타일이 있어왔고...앞으로도 새로운 스타일의 연주가 나오겠죠...

스노우보드도 마찬가지에요~

처음에 악보 익히기를 마쳤다면...이제 스스로의 개성넘치는 스타일로 연주하는 게 지극히 당연한 거에요~


나랑 다른 스타일이라고해서...그게 잘 못되었다...라고 하는 것은 조금 우스운 얘기입니다.

하지만...코드를 전혀 다르게 연주하거나 악보를 잘 못 읽고 있다면 그건 바로잡아야겠죠~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는 장르...그게 스노우보드에요~

한가지 스타일만 고수하지 말고...넓게 보고 오픈된 마인드로 스노우보드를 접하신다면 

훨씬 재미있는 라이딩을 할 수 있을겁니다.


카시나 일본스타일 등의 라이딩 커리큘럼이라는 것도...

연주를 잘 하게 할 수 있도록 가르치기 위한 "학습방법"에 불과합니다.

스스로 자유로운 라이딩을 할 수 있게되면...이제 자신의 스타일과...재미를 위해서 라이딩을 하세요~


오픈마인드~

즐거운 라이딩


그게 제 스노우보딩의 목표에요~

엮인글 :

시원한산

2012.02.04 23:28:32
*.250.14.181

보드보다는 음악에 더 조예가 깊어보여요.ㅎㅎㅎ

바람켄타

2012.02.04 23:35:48
*.149.25.67

그냥 이해하기 쉽게 비유를 하려고 한건데...^,.^

셰이크

2012.02.04 23:43:09
*.234.203.221

프리스탈 이죠 !!
전 제가타구잡은데로 타여ㅋ
보딩중 흥겨운 음악은 이번시즌엔 트러블메이커가 갑인득!!

스팬서

2012.02.04 23:41:39
*.142.195.110

재즈를 말슴하시니 오넷콜먼을 예로들면
모르는 대중이 들으면 개판연주 재즈매니아들에겐 무한한 자유를 주는 임프로비제이션(즉흥연주)으로 들리듯이 내공을 쌓는건 쉬운게 아니죠. 내공도 없이 내공이 필요한것을 함부로 하려 들면 필히 주화입마를.. ㅋ 스노보드도 이것저것 오랜시간 시도해보면서 열심히 탄 사람들의 내공이 가장 멋질듯 합니다.

느림보준

2012.02.04 23:59:33
*.58.22.13

좋은 글이네요...

근데 가끔 틀린 스타일을 하시면서 다른 스타일이라고 우기시는 분들이 있어서리...

저렇게 멋지게 재즈 연주하시는 분들도 기본이 충실하시기 때문에 그 기본에서 여러가지 변주가 가능하신 거겠죠.

확실한 기본 속에서 자유로움이 나오는 거겠죠.

글쎄요

2012.02.05 00:09:31
*.153.75.35

스키와 보드를 클래식과 재즈에 비유하는 발상의 시도는 좋았으나, 클래식이 정형화된 무엇에 틀어박혀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 단견이죠. 그 점은 스키도 마찬가지입니다. 거꾸로 말하면, 수 많은 사람들이 보드를 그냥 되는대로 타면서 자기 개성이라 생각하는 것일 뿐이고, 스키는 저변이 줄면서 매니아층의 농도가 짙어져서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 봅니다.

다만 - 음악에 비유하시니 이렇게 말씀드리지만, - 재즈라 할지라도 임프로비제이션으로 무언가를 표현해 낼 수 있는 내공을 쌓으려면 기본적인 스케일부터 시작해서 엄청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하나하나 스텝 업을 해 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 과정 자체를 즐기고, 여러 스텝에 도전하는 의지가 필요하겠지요. 그것을 두고 저리 적으셨다면 그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

하지만, 클래식과 재즈에 대한 상대적인 비교는 어색하네요.

바람켄타

2012.02.05 01:30:21
*.149.25.67

올드스쿨에 반발해서 뉴스쿨이 생겨났듯이...상대적인 비유를 한 것 뿐입니다~
저는 클래식도 좋아하고...재즈도 좋아해요~ ^,.^
다만 그 맛은 다르죠...

글쎄요

2012.02.05 02:01:19
*.153.75.35

프리 스키의 시작에 대해서는 잘은 모릅니다만, 프리스키가 인터스키나 노르딕 스키 같은 것에 대한 반발로 나온 것인가요? 저는 그냥 용도의 차이가 형태를 결정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클래식과 재즈에 대한 상대적 비교에서 어색하다 했던 건, 클래식이 정형화된 틀 속에 갖혀 있다 정의하고 거기에 스키를 대입시켜 표현한 부분이었습니다. 어느 장르던 간에 나름의 프레임은 존재하고 그걸 정형이라 표현한다면 어느 장르라도 마찬가지. 물론 가끔씩 희대의 천재가 나와 그 프레임을 깨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곤 하죠.

바람켄타

2012.02.05 02:31:05
*.149.25.67

기본적으로 클래식은 악보에 의존해서 연주를 할 수 밖에 없잖아요~
지휘자에 따라 다른 느낌을 전달할 순 있겠지만...동일한 곡은 동일한 음계안에 존재합니다.
하지만 재즈는 기본verse와 코드로 다양한 진행이 이루어지잖아요...
아예 파트별 악보가 없는 경우도 많죠~ 같은 곡이라도 연주할 때마다 다른 스케일로 연주되기도해요~
클래식보다는 연주자의 재량에 의존하는 경향이 큽니다.

뉴스쿨이 아닌 전통적 스키는 오래되다보니까 스노우보드보다
상대적으로 형식과 격식이 견고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것은 효율적인 라이딩을 추구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생겨난 것이겠지요...
하다못해 복장만해도...스키의 팀복에 비해 스노우보드가 훨씬 버라이어티하고 다양하잖아요...
문화자체가...스키는 스포츠에 가깝게 형성되어 있고...
스노우보드는 스트릿의 영향을 많이 받은 놀이에 가까운 것같아요...

그래서 클래식과 재즈에 비유한 것입니다.

샤오사랑

2012.02.05 01:11:02
*.231.193.4

멋진 글이네요!!
잘 읽었어요 ^^

뱅뱅™

2012.02.05 06:19:10
*.246.70.73

틀리지 않았다라는것이 보드의 큰 매력이네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핑크래빗눈꽃보더

2012.02.05 06:57:36
*.246.70.196

정말 정말 좋은글입니다^^

바람켄타님 멋져요~~>_<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58] Rider 2017-03-14 42 180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