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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디의 콘도는 휘팍의 콘도보다 더 좋은거다. 방도 깔끔하고. 쪽방같던 휘팍의 콘도와는 다르게. 널직한 방도 두개. 베란다로 슬로프가 보이지 않는게 아쉽지만,, 그냥 눈이 하얗게 덮힌 산을 보는것도 괜찮은듯 하다.
대충 샤워를 하고 베란다에서 시원한 공기를 마시고 거실에 들어오는데. 화장실에서 계속 물 틀어놓은 소리가 들렸다.. 누가 물을 잠그지 않은건가.. 싶었다..
서막이 시작된것이다.
김실은 물을 받고 있다.. 물을 받는거다.. 거실에서 티비를 보며.
여기서 물을 받는다는 말이 뭔가 하면. 욕조에 물을 받는다는거다.
물론 매너좋은 우리 김실은 당연히 여자분들에게 양해를 구했을거다.. 양해라기 보다는, 나중에물어보니.. 물어봤단다.. “야..당연히.. 다 씼었냐구..물어봤지, 우리 오기전에 이미 다 씻었어 그니까 추리닝 갈아입고 한거지.. 여자들이..너같이..그냥 안씼고 옷갈아입는지 아냐?” 그렇다… 나…나는 좀 위생관념이 소탈한 남자다.. 그당시 파마도 했었다.. 이유인즉.. 머리 감기 구찮아서.
그래도.. 이건 아닌거다. 나랑 둘만 온것도 아닌. 여자셋이나 같이 있는 콘도에서.. 물을 받아 욕조에서 목욕을 하려하다니.. 습관 나오는거다.
과거에 종종.. 김실 일 도와주러 지방 노가다 알바했을 때,, 모텔에서도 언제나.. 그냥 샤워하는 적이 없는놈이긴 했다. 단순한 본전 생각이 아닌… 하루의 피로는 반신욕으로 풀어야 마땅한 놈인거다. 지금도 강남이나.. 역삼등에 일있어서 갈때면 주차비 아깝다며,, 근처 목욕탕이나 사우나에 주차하고 미팅 끝내고 목욕을 할정도이니… (팁… 강남권..역삼,선릉등… 주차비3시간 공짜라함.. 목욕탕에 주차하면,)
김실이 반신욕을 하는동안 나는 그녀들이 준비한 삼겹살과 가브리살 등을 구웠다. 여자분들도 김실은 있는듯 없는듯 의식하지 않으며, 오늘 밤을 성대하게 보낼 만찬을 준비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물론 대박이분중 한분이, 잠시 로비좀 구경한다며 우리방을 잠시 나갔다 오긴했다.. 육감이 발달된..나의 촉에 의해볼 때.. 나갈때의 상기된 얼굴,, 그리고 들어올때의 구원받은듯한 얼굴로 미루어볼 때…
우리..김실을 ..죽이고 싶었을것이다..라는..추측은 하게 되었다.
15분정도 목욕을 한 김실이 촉촉한 헤어를 들이대며 고기를 집어먹으며 말을던진다.
“아… 술 안가져왔다….차에서”
아..맞다.. 우리는 나름 술을 준비했다.
소주가 아닌… 와인을.
가자주류에서 이벤트로 파는 두병에 만원짜리 각종 칠레산 이태리산 와인 6병.
두당 한병씩 때려도 한병 남을정도로 충분히 준비해온 와인.
와인을 마셔보았는가?? 이거 참 좋은게.. 금방 취한다. 그리고 기분좋게 취한다. 그리고 이태리 싸구려 와인은 단맛도 좋아서, 소콜 버금갈정도로 쭉쭉 들어가는거다. 금방..금방 취하는거다.. 기분좋게… 여자들이..기분좋게 금방금방.. 취하라고 와인을 준비한건… 무울론… 아니다..음… 근데.. 우리의 김실도.. 기분좋게 금방 취하리라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있었다.
암튼..우리 5명은 그 와인을 고기와 각종 만찬과 함께 흠입하고 있었다. 여자들도 와인을 준비한 김실의 센스에 감탄, 목욕탕의 만행을 상쇄시키고 충분한거였다.
이런저런..이야기를 하며 비발디밤의 끝을 부여잡으며 기분좋게 마시고 있는데, 우리 김실이 기분이 좋았는지 갑자기 게임을 하자고 한다.. 게임하고 싶다며 고집을 부리는거다.. 3.6.9 게임.. 그렇다.. 김실이는 3.6.9 게임을 진짜 좋아한다.. 근데.. 말려야 한다..
나는 안다.. 김실이가 3.6.9 할때.. 하는..자기소개의 닉넴…
‘아이엠그라운드 자기소개 하기. 아싸~~” 나는..보통 쌍칼을 많이 한다. 양쪽 손가락을 들며. “아싸 쌍칼”
우리..김실은,, 언제나 하는게 있다…. 이거..하면. 여자들.. 짜증나는거다… 남자들끼리.. 또는,, 어린나이에..대학 엠티서나 먹히는거다.. 근데 김실은 이겜 하면.. 백프로 이것만 하는거다..
말려야 한다…. 근데.. 여자들이..반긴다.. 하잔다.. 좋단다…… 여자들도.. 와인을 많이 마신마신 것이다. 나도 와인을.. 먹어서 기분은 좋으나… 그.. 과장된 액션의 김실의 자기소개를 떠올리니.. 참이슬 25도짜리를 마신듯..머리가 아파오고 있었다.
아…. 이미… 나의 님들은 떠나고 있는것만 같았다.. 어디로 숨고 싶다..
삼육구,,, 삼육구… 아.. 나두 삼육구 게임..물론 좋아한다.. 고수다… 내 전화번호도.. 01X-369-XXXX 일 정도로.
자기소개가 시작되었다..
중박이가.. 아마 아싸 깜찍이. 대박녀들은 아싸 닭쳐.. 그런거 했던걸로 기억난다..
내 앞에 김실이의 소개다…
시작되었다..
“아이엠그란운드 자기소개 하기”
“아싸 불기둥~~~” 그렇다..불기둥이다.. 김실의 자기소개는,, 근데.. 참.. 마음에 와닿게.. 불기둥이라는 사운드와.. 액션을 찰지게도 잘하는거다... 액션은.. 양손가락으로 으로 엄청난크기의 원을 그리며…. 바닥에서 위로 불기둥을 올림… 바닥의 시작되는 위치는.. 대충 상상에…
여자들의..반응이…….
뒤집어들 진다….
뒤이어진..
나의.. "아싸 쌍칼"은.. 듣지도..관심도 없는거다.. 나름.. 먹히는.. 찰진 소개임에도...
18부: 다시찾은 용평. 레드 다시 만나다. (다음회에)
내용이 완죤 흥미진진한데요? 다음편 궁금궁금!!+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