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십니까..^^

올 시즌 나름 열심히 연습중인 초보보더 입니다...

그 동안의 제가 올린 몇몇글을 통하여 저의 허접한 실력을 여과없이 설명해 드린적 있었죠?

어제 드디어 저의 허접한 실력이 불러온 제 개인적인 참사에 가까운 사고가 있었네요..^^

제 베이스가 양지입니다..^^

뭐 선택의 이유는 당연히 사람없음 이었죠..^^

올시즌 연습좀 많이 해보고자..^^

여하튼...요즘 낙엽을 벗어 던지고...

업다운 연습을 계속하고...턴할때 뒷발 차는거 교정쪽으로 많이 연습중인데요..

중간중간 뭐라고 하는지 용어는 자세히 모르지만...

활강하면서 토엣지와 힐엣지 넣으면서 날로 타는것도 연습 중이지요...

어제 양지 그린슬로프 꼭대기에서 반딩묶고 먼저오신 보더분들 내려가실때 까지

기다리고 나중에 출발을 하려고 했었는데...한 보더분이 출발을 안하시더라구요...

저보다 먼저오신 보더분인데...아무래도 제가 실력이 허접하다보니 서로 꼬일듯 싶어 내려가실때까지 기다리는데..

계속 안가시고 계시길래 그럼 먼저 내려가야겠다...하면서 슬슬...내려가고 있는데...

그분도 갑자기 출발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서로 몇번 꼬일뻔..(저 혼자만의 생각인지 모르겠지만..^^)했기에

속도를 제가 좀 줄이고 그분 뒤에서 타고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꺽여지는 부분에 오렌지 슬로프 꼭대기 부분쯤 잠시 서있을만한 곳이 있는데

거기서 제 일행이 절 기다리고 있길래 잠시 멈추는데 그 보더분도 거기서 또 서서 있는겁니다...

일단은 그분의 사정이 어떤지 모르니까...제가 먼저 내려가 버렸습니다..

안그럼 또 꼬일듯 싶어서...그런데..이 보더분...제가 내려가자 마자 또 출발....

안되겠다 싶어 먼저 빨리 내려가서 거리를 좀 벌려야 겠다..

생각이 들어 제가 할수 있는한 빠르게 내려갔습니다....

제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약간 거리가 벌어진듯 느껴졌는데요....

그러다가 그린, 블루 슬로프 합류 지점쯤에 좀 넓은 곳으로 나가려고 오른쪽으로 속도 붙이면서 진행하는데

그 보더분이 오른쪽에서 왼쪽 으로 속도를 내며 나타납니다....-0-

결국 충돌....

저는 앞으로 넘어졌는데 다행히도...무릎을 땅에 먼저 떨구고 손으로 땅을 짚으면서 앞으로 죽....밀어서

배로 슬라이딩 하듯이 죽...미끄러 졌죠....다행히 타박상은 없었지만...배가 떨어지면서 약간의 통증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끙끙...앓고 있었는데...

아무런 말도 안들리고 일행의 괜찮냐는 얘기만 들리길래 고개를 들어보니...

그 보더분도 넘어 졌는지 앞에서 저를 보고 있다가 제가 고개를 드니까...괜찮냐고 물어 보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죄송하다고 얘기하고 마무리 된 채로 천천히 내려갔습니다..

그 보더분 안보일때 까지 기다리다 시피 하고 내려갔습니다...

그러고 나니까 중상급 슬로프는 올라가기 싫더라구요...

그래서 잠시 휴식하고 오렌지로 갔죠....

오렌지에서 반딩 얼른 묶고 바로 출발 했습니다..

속도감을 익히는 중이라 속도를 나름 내는 편인데...

제가 활강으로 속도 내면서 내려가는데...

갑자기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진행하는 초보분 발견....

큰소리로 어어어!!! 하였으나... 그분은 잘 못들으신듯...

게다가 저 나름대로 미칠듯한 스피드라서 속도 못줄이는 상황...

이 상황에서 엣지걸다가간 튕겨져 나갈듯한 그런 느낌...

어떻하지..생각을하다보니 이미 충돌....

상대 분 데크의 오른쪽 끝부분과 제 데크의 왼쪽 앞부분이 충돌을 함과 동시에...

제 데크는 오른쪽으로 돌기 시작함...저는 따라서 돌고...추진력을 얻은 데크는 하늘을 향해 붕 나름...

그후 제 등짝이 땅에 떨어지고(등짝이 짜릿함...)...머리가 쿵!!! 떨어지고(눈앞에 별이 번쩌적....)...

다리가 머리쪽으로 떨어지면서 몸이 폴더가 되어버림...그리구서 데굴데굴...두바퀴 구름...

이번엔 너무너무 아파서 못일어 나겠음....

얼른 엎드린 자세 취하고 잠시 정신을 가다듬음...

뿔테 안경 가운데 코받침 부분이 반으로 쩍 갈라져 버렸음...

옆에서 상대분 오셔서 괜찮냐고...계속 물어보심...

겨우 정신차리고 고개를 드니...괜찮냐고...계속 하심...

매너는 상당히 좋으신 분이시라...괜찮다고...그냥 타박상이라 지금좀 그럴뿐이고

잠깐있음 괜찮을거 같다고 얘기함...그리구서 상대분께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이렇게 막 속도내면 안되는데 그래서 죄송하다고...다친덴 없으시냐고 물어봤더니

본인이 문제가 아니라 제가 걱정된다며 자꾸 괜찮냐고함...그러면서 자기가 더 미안하다고 함...

아니라고 하며 저도 잘못이 있다..죄송하다고...나름 훈훈한 분위기가 됨...

상대분이 제 안경 어떻하냐길래...제 잘못도 있는데 배상하라는건 아닌거 같다고...

걱정하지 마시라고 제가 알아서 하겠다고...하고서 몸이 좀 일어날만 해져서 일어남....

일어나면서 약간의 통증을 느꼈더니 상대분 일행이 패트롤 불러드릴까요...하길래..

괜찮다고 하고....죄송하다며 천천히 내려옴...

일행들...아래에서 대기하다가 깜짝 놀라고 난리남...

나..도저히 더 못타겠다...오늘 날이 아닌갑다...하며

그냥 집으로 돌아옴...

자고 일어나니...

갈비뼈 뒤쪽 부분이 아파 죽겠네요....

파스와 소염제 진통제로 연명 중입니다...ㅜ.ㅜ

하품할때마다...안에서 뚝...하는 느낌...

그리구 약간의 통증....그런게 있네요..^^

이번일로 깨달은건...

역시 하이바는 필수다....(어제 하이바 없었음 진짜 죽었을 지도 몰라요...)

사람많고 짧은 슬로프 에서는 천천히 다니자...(당연한걸 너무 늦게 알았나요?^^)

일단은 안전이 최고....-_-a...

남은 시즌도 모두들 안전보딩 하시고...

즐거운 보딩들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