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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적지 않다보니, 이제 집에서 더 성화입니다.
오늘은 어디서 먹이감을 물어왔는지, 한다리 건너 아는 사람의 처자의 신상정보를 갖고 오더니
시간내서 한번 만나보라고 합니다.
물론 건성으로 네~ 하고 대답하고, 언제 시간되는지 알려드릴께요~ 라고 전화를 끊으려는데
왓더헬~ 갑자기 전화기 너머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십니다.
'지금 니가 나이가 몇살이꼬? 앙? 니 친구들은 다 결혼가지 않았나?'
'대체 언제 시간되는데? 니 그러다 평생 장가 못간다~'
'조케 말할때, 단디 말 들어라. 죽여뿐다...'
'내가 죽던지, 네가 죽던지 확 그냥.. 좋은 말할때 날짜 잡아라.. '
'넌 진짜 나 죽는꼴 보고 잡나? 앙? 진짜 죽는 꼴 볼래?'
'그쪽 처자 집에는 조만간 날짜 알려줄테니가 준비하고 있으라고 전화할테니까 그리 알아라
끊는다.'
벌써 12월달이고, 몇주뒤면 또 한살을 먹으니까, 집에서 조바심이 나나 봅니다.
평소엔 그냥 안 넘어가시는데 오늘은 너무 과격하게 나오셔서. 찍소리도 못헀네요..
아가씨가 너무 참해서 놓치기 아까운가 봐요 .. ㅎㅎㅎㅎ
28살 처자라네요..
순진해서 학창시절부터 학교,집,학교,집 .. 졸업하고나서도
회사,집,회사,집 무한반복.... ㅎㅎㅎㅎ
진짜 착한건가...아님 백치인가 당췌 모르겠음
그러고보니 연애해본지도 올해되서, 이제 어떻게 노는지고 가물가물 하네요..
한 3~4년동안 일밖에 안해서, 요즘 청춘남녀들의 트렌드도 모르겠고..
난 30대, 그 처자는 그래도 20대;;;
그래서, 혹시 소개팅을 나가게 되면 '보드나 타러 가실래요'라고 한번 쓰윽
물어볼까 합니다.
초면에 저렇게 물어보면, 나중에 데크로 싸데기 맞을까요? ㅎㅎㅎ
그냥 스키장 얘기는 하지 말까요?
스키장은 항상 솔로보딩만 해서, 커플보딩 어떨지 ㅎㅎㅎ
이런걸 물어보는 나두 참 한심하네요..
그냥 주저리 주저리 영영가 없는 글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