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완다 실내스키장 후기글입니다.
이과 출신이라 글솜씨가 저질이니 감안하고 봐주세요.
막상 글을 써보려고 하니 왜케 어려운지 ㅡ.ㅡ
일정은 6/6~6/10일 4박5일 코스로 다녀왔었고요. 심훈씨 숙소에 머물렀습니다.
작년에 완다에서 만났던 것이 인연이 되어 연락을 드렸었는데 본인의 스케쥴에 없는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일정을 만들어서
대응해 주신 점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여담이지만 작년에는 여행사도 없이 그냥 혈혈단신으로 비행기와 숙소를 예약하고 무작정 들어갔었습니다. 아무래도 타지역이긴 
하지만 중국 출장을 자주 갔었기 때문에 자신감이 생겨 저질렀었는데 역시나 만만하진 않더라고요. 그리고 당시 스키장에 한국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저희 일행을 보고 먼저 말을 걸어주시고 그때부터 식당, 마사지, 리프트권 등등 전반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게
되었더랬죠.
각설하고,
하얼빈 공항 도착 후 택시를 타고 숙소로 이동 및 잠깐 휴식 후 야간 보딩을 하러 갔습니다. 택시 요금은 미터기로 끊을 경우 약 130위안
정도 나온다고 하는데 조작하는 놈들도 있고 이래저래 귀찮은 일 피하려고 처음부터 150위안으로 딜 해서 이용했습니다. 근데 이날 만난 택시기사의 환상적인(?) 화물 적재로 한택시에 3명 이용하는 조건으로 200위안에 이동을 했습니다. 이 돈마저 아까우신 분들은 완
다 스키장까지 셔틀이 있으니 확인하시어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스키장 구성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 드리면 

1. 슬로프
3개의 슬로프 라인이 있습니다. 각 라인은 상단과 하단으로 나눌 수 있고 정상으로 가는 리프트와 하단을 이용할 수 있는
중간지점까지 가는 무빙워크가 있습니다. 슬로프 경사도는 하이원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왼쪽 : 상단 헤라2, 하단 제우스3 (롱턴 기준 상단 5~6턴, 하단은 많이 할 수 있습니다 ㅋㅋ;;)
중간 : 상단 빅토리아1, 하단 아폴로1 하단 (롱턴 기준 상단 5~6턴, 하단 7~8턴)
오른쪽 : 중간과 동일하며 상단 모굴, 하단 기물 및 파크
설질은 상단부는 좀 푸석푸석한... 그래도 카빙은 할만합니다. 하단부는 설질 짱짱합니다.
기온은 약 영하 3℃ 정도 되고 옷은 긴팔티에 자켓 입으시면 괜찮은 정도입니다. 그리고 저는 바라클라바에 고글까지 착용하였습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방법은 중간 슬로프의 무빙워크의 속도가 체감상 웅플 3배 정도 되는 거 같습니다. 해서 연습하실 때는 중간 하단 슬로프 무한 뺑뺑이 도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8턴 정도 하고 무빙워크 탄 다음 생각 좀 하다보면 금방 도착합니다.

2. 부대 시설
우선 한번 입장하시면 그날 보드 접기전까진 못나옵니다.
2층에 카페, 1층에 서브웨이 및 카페에서 식사를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도시락을 싸가셔서 락커에 보관하셔도 괜찮습니다.
락커의 경우 스키장 입장 후 오른쪽에 장비 대여 카운터 같은 곳이 있는데 직원에게 리프트권을 보여주면 락커키를 줍니다.
장비 보관은 안됩니다. 작년에는 스태프 룸에 보관을 해줬었는데 얼마전에 도난사고가 있어 지금은 안해준다고 들었습니다.
(저희는 심훈씨 통해서 내부카페에 보관했습니다.)

스키장 이용은 첫날 야간, 그리고 종일권 3일 이용했습니다. 시내 관광 따윈 없는 그야말로 전투보딩을 하다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일 종일과 1일 야간의 시간이 너무나도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일단 제 기준으로 결론을 내린다면, (2가지 Case로 나누겠습니다.)
1. 간만에 즐겁게 보드도 타고 시내관광도 즐길거야
2. 그래도 먼길 갔는데 뭔가 하나라도 건지고 와야지
1번의 경우는 음... 아무리 세계 최대 실내 스키장이라고는 하나 슬로프 라인이 3개밖에 되지 않는 좁고 단조로운 구성이므로, 
(그나마 1라인은 지빙과 파크 라인) 금방 질리실 수 있습니다. 앞선 후기들을 보면 보통 이틀 정도 타는걸 추천하시고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2번의 경우는... 
사실 저는 출발하기 전에 라이딩과 트릭에 각각 해결해야 할 구체적인 목표를 하나씩 새우고 갔었습니다.
결과는 트릭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나 고쳐야 할 문제점을 알고 비시즌에 어떠한 훈련을 해야겠다라는 새로운 목표를 알게 되었고,
라이딩은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고 왔습니다. 근데 하필 마지막날 야간에 신내림이 오는 바람에 더더욱 아쉽더라고요 ㅠㅠ
본인이 2번에 해당하시는 분들이라면, 그리고 일본식 라이딩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심훈씨를 통해서 완다 생활을 즐기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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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포인트 레슨을 해준다. (제일 큰 이유죠)
같이 스키장을 이용하면서 본인의 실력에 맞는 티칭을 해줍니다. 잘타는것과 잘 가르치는 것이 다르듯이 보는 눈이 남다릅니다. 그렇다고 못탄다는게 아닙니다. 잘타십니다.
분명 티칭에 의한 숙제가 생길 것이고 하나씩 연습하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실 거에요. 그리고 본인이 궁금하신 부분에 대해 물어보셔도 답변 잘해주십니다.
물론 저도 심훈씨가 중간중간에 던져준 원포인트들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 외적인 부분에서도
2. 음식에 대한 걱정이 없다.
중국음식, 한국음식 할 거 없이 원하시는데로 먹는것이 가능합니다. 깜짝 놀랬던 것이 요리를 엄청 잘하시더라고요. 꽃게탕이랑 김치찌개, 갈비찜 얻어먹고 왔습니다.
그리고 중국 꼬치집, 로컬 식당, 배달음식 등등 원하시는 대로 이용 가능합니다.
개인적인 추천으로는 중국 꼬치 요리를 꼭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항상 가는 로컬 식당이 있어요. 거기에 하얼빈 맥주(파란병)와 함께라면 크으~지리고 오집니다.
3. 주변 정보에 대한 걱정이 없다.
중국하면 역시 마사지를 빼놓을 수 없죠. 같이 이용하시면 됩니다. 추천해 주는대로 하시면 되고 혹시나 다른 방에서 마사지를 받게 된다면 부항 꼭 해달라고 하세요. 말안하면 안해주는 듯
그 외에 시내 관광 같은경우는 제가 해보지 않아서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근데 얘기해보면 이런 정보도 빠삭하신거 같네요.
그리고 이러한 정보들을 한번 습득하시면 혹시나 나중에 혼자서 오시더라도 충분히 할 수 있으실 겁니다.
4. 일정 동안 심심하진 않다.
말도 많으시고 잘하십니다. 황금 혓바닥 정도는 아니고 그래도 그에 준하는 말빨을 가지고 계십니다. 저와 일행들이 말수가 별로 없는편인데도 4박 5일동안 엄청 떠들다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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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 적다보니 글이 좀 이상한 거 같기도 한데 수정하기 귀찮아서 그냥 올립니다.
다시한번 정리하자면 짧은 일정동안 확실한 목표와 계획이 있으시거나 혹은 뭐라도 하나 건지고 싶다 하시는 분은 심훈씨에게 연락해 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꼭 펀엑스알 스타일이 아니어도 보드를 운영하는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되고 완다 생활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들도 얻을 수 있는 기회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사람 인연이라는게 또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혹시 아나요? 겨울에 스키장에서 만나서 아는 척 하면 원포 해줄수도 있는 거고...
제 판단에는 그정도는 해주실 대인배라고 느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심훈씨 덕분에 두번의 완다생활을 잘 보내서 그런지 좋은방향으로 글을 작성했을 수도 있습니다만 감안해서 봐주세요.
그래도 나름 큰맘먹고 다른분들에게 도움이 될까봐 올렸는데 욕먹으면 상처받아요. ㅠㅠ
기타 궁금한 사항은 댓글 주시면 답변드릴께요. 헝글 자주 접속은 안하기 때문에 답변이 좀 늦을수는 있다는거 감안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숙소에서 본 완다 전경 사진 투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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