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님께서.. 콘트라 보아 리뷰 올려주셨네요^_^
그래서 저도 시리즈(?) 로 0405 시즌 출시된 여성용 보아부츠 옴니에 대해서
간단하게- (겨울시즌의 추억을 되짚어보는정도?) 글을 써보려고 해요.

일단 저는 아래 글써주신  ⓐirturn님처럼 조목조목 멋진 글을 쓸 수 있는 재주가 없어서..ㅠ_ㅠ
이것저것 잡다하게 생각나는대로 말씀드릴께요^^

-------------------------

보아의 장점이라면 역시 첫번째가 편의성이라고 생각되네요.

특히 여자분들, 보아 부츠를 구입하시는 이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것이..

"힘을 별로 들이지 않고 (남자의 도움을 받지않고!!!) 부츠끈을 맬 수 있다"
라고 하는 것이겠죠?

저도 그런 이유때문에, 초보시절 이용했던 렌탈샵의 헐거운 끈 부츠를 외면한채
첫 장비부터 보아 부츠를 구입했어요.

이번이 두번째 보아부츠인데요,
처음에는 노스웨이브의 초심자급 모델인 퀘스트보아를 사용했었구요-
05-06 시즌 초반 열심히 샵투어링을 해서.. 반스 옴니보아를 저렴한
가격에 모셔왔지요.

학교 동아리에서 활동을 하면서,
아침 훈련(?)이라는 명목 하에, 또는 첫 리프트를 꼭 타야 한다는 쓸데없는(?) 불굴의
의지를 가진 몇몇 동지 보더들 덕으로 아침 일찍 보딩을 나가게 될시..

밤새 고이 모셔둔 보드복 바지를 깔아 뭉갠 채로 시즌방 앞 복도 카펫 바닥에 쭈그려 앉아
열심히 부츠끈을 매는 동지들!

그 앞에서 저는 끽끽끽(도대체 보아돌아가는 소리를 한글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한참 고민하다가 쓴 건데 이상해요 흑~ㅋㅋ)
하며 “단 몇번의 손놀림”으로
부츠 끈 묶기를 완료하고 유유히 슬로프로 젤 먼저 나가곤 했지요.
뒤에서 느껴지는 그 따가운 눈빛들..
그래도 싫지만은 않더라구요.
은근히 우쭐해지는 그 기분!
다들 발끈하며 다음엔 나도 꼭 보아 산다고들 해요~ㅋㅋ


( 단점- 여기서 짚고넘어가야 할부분.
"단 몇번의 손놀림" 은 사실 아니구요
이놈의 보아가.. 한 10-15번은 돌려야 단단하게 조여지는 것 같더라구요.
나중에 추운데서 돌리고 있으면 손이 다 아플지경;

그리고 저는 끝까지 있는 힘을 다해서 조인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보딩을 한창 하다보면 어느새 헐거워져 있어서
중간중간 슬로프 위에서나 곤돌라에서 다시 조여주는 작업을 반복해야만 했죠.

그러다가 결국은.. 같이타는 남자 보더들에게 자존심을 버리고
"나 보아좀 꽉!! 돌려줘" 라고 부탁하며  

보아부츠만이 가질 수 있는 "男에게 의지 안하고 부츠끈 묶기"
의 본연의 권리를 망각해 버리는 사태에 이르르고 말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보아 터보를 찾게 되었구요.
터보를 사용했을때는 단 3-4번 줄을 잡아당기는 것만으로도 아주 단단하게 조여져서
하루종일 휴식시간에 잠깐 풀었다 조이는 것 말고는 다시 조일 필요가 없었어요.

헌데 보아부츠를 쓰지 않는 이들에게 이 터보란 것이 그다지 낯익은 것이 아니라..
항상 터보를 가지고 다녔던 저는

"이게 뭐니? 줄자야?"
"요즘은 저런 악세서리도 있군. 희한하네"

하는 말을 들었어야 했지요.ㅎㅎ)


------------------------

발을 잡아주는 것 역시. 저에게는 아주아주 만족할 만큼의 역할을 다 해냈습니다.
전에 썼던 노스웨이브의 퀘스트보아와는 비교도 안될만큼요.
퀘스트 보아때는 발목은 잘 잡아준 편이었지만
발등 부분이 보딩시마다 위아래로 춤을 춰서..
급기야 발등 골절(?)이라는 이상한 부상을 당했었던 기억이 있었기에..

이번에 부츠를 살 때에는 다른면은 둘째치고 무조건 하드하고 잘 잡아주는 것을 구입하자, 고 했죠.
옴니보아를 택해서 그러한 소기의 목적은 어느 정도, 아니 100% 이루어진 것으로 보여요.

평소신는 운동화 사이즈에 맞춰 구입했는데, 발 뒷꿈치가 뜨는 일도 없었을 뿐더러..
발등 부분도 엄청나게 잘 잡아줬어요. 오래 신고 있어도 착용감이 정말 편했구요.

( 단점 - 처음에 요놈과 같이 보딩한 몇 번 동안은..
프레스를 주기 위해 무릎을 굽힌다거나 하면..발목 부분과 복숭아 뼈가 너무 아프더라구요.
그만큼 잘 잡아주기 때문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지만..보딩 끝나고 들어오면
양 복숭아 뼈가 벌개지고,
발목이 마치 "전기오르게 하기놀이" 에서 막 풀려난 손의 느낌처럼 찡했던 적도 있었어요.

발이 부츠에 적응하느라 그랬겠지만 이것도 만약에 발모양에 안 맞으시는 분이 신으신다면 큰 단점이 되겠죠??

아참, 보아시스템의 가장 약점이 될 수 있는
"발을 잡아주는 정도를 자기 자신이 부분부분 세세하게 컨트롤 하기 힘들다" 라는
문제점은 저는 거의 느끼지 못하면서 사용한 것 같아요.

아직 초고수가 아니어서 그런가요; 아무튼 기회가 된다면
다음시즌에는 끈 부츠도 구입해서 같이 사용하고 싶어요^^)

-------------------------

요놈을 구입하기 전에.. 보아부츠를 살까 끈 부츠를 살까, 보아를 사게 되면 DC Judge와 반스 옴니 중에서 어떤 걸 살까..하고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특히 반스 부츠가.. 일부모델에서 물이 샌다거나 아무튼 내구성에 문제가 있어
리콜을 한다는 둥의 뒤숭숭한 소문이 있었거든요.

헝글 리뷰가 날아가 버려서 그닥 리뷰를 많이 보지는 못했어도 열심히 검색해 본 결과에 의하면..
가격대가 좀더 높은 디씨 저지와 비교했을때 성능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기는 힘들어도

5-10만원 저렴한 반스 옴니가 가격대비 성능에 있어 떨어지지는 않는다는
헝글님들의 의견을 보고 반스 옴니로 정하게 되었답니다.

한시즌동안 안신은 날이 거의 보름정도 되려나요.
아무튼 열심히 신었는데요. 아직도 새것 같습니다.

요 녀석이 튼튼해서.. 저는 보딩 갔다 들어오면
양지바른 장소에 살포시 놓아서..말려주는 정도의 일만 해주면 되었답니다.

부츠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든가..하는 것은 하나도 없었구요.
그 튼튼한 내구성에 별 다섯 개!

--------------------------------

외양 면에서는 대부분의 보아부츠가 그렇듯 요 부츠도
조금 통통~해 보이는 면이 있어요-

하지만 많이 고려하시는 디자인 면에서 절대 떨어지지 않구요.
제 부츠는 (사진을 아직 못찍어서.. 다시 업뎃할께요!)
네이비색상에- 핑크 스티치로 되어있는 많은 분들이 아시는 그 색상입니다
대부분의 보드복, 바인딩에다가도 매치가 쉽구요.^^ 때가 탄다고 해도 잘 보이지 않구요

바인딩은 라이드의 0304 spi를 썼었는데, 사이즈가 M임에도 불구하고
잘 맞았었구요, 그래서 아무런 의심없이 0405 플라이트미그 M을 구입했더니만..
좀 컸어요. 라이드 여성상급 바인딩 디바 정도면 잘 맞을듯해요-

아래에 ⓐirturn님이 추천해 주신 플럭스나 살로몬 바인딩, 다음시즌에
구입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_<

제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저는 한시즌동안 정말 잘 사용했다고 생각해요~
제가 산 가격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요.


-------------------------------



간단하게 쓴다는게;; 할말이 많아져 버렸네요.
이것저것 정신없는 글이 되어 버렸지만, 그래도
이제 막 보드에 흥미를 붙이고 계신, 보아 부츠에 고민하고 계신 꽃보더님들에게
제 글이 쪼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음 해요^^

P.S. 0506 옴니보아는 어떤지 헝글님들 리뷰 부탁드리어요♬
엮인글 :

댓글 '8'

SCRATCH...

2006.04.24 09:09:31
*.78.45.73

"나 보아좀 꽉!! 돌려줘" >> 착하신가보네요...^^;;

기여워

2006.04.24 11:28:48
*.151.115.13

옴니.. 보아 좋져 ^^저꺼랑 같은거네요~
하지만,
제 발이 두꺼비 발이라서 첨엔 정말 많이 애먹었습니다. 피가 안통해서 다리 저려오고 발등이 너무아프고
두꺼비 발에게는 비추천..
확실히 잡아주는건 괜찮긴 하지만, 한시즌 사용했더니... 한번라이딩 하고 내려오면 보아가 다 풀려있어서..
저도 보아터보 씁니다.
그래도 끈보단 낫겠지만 말이져. ^^
요즘은 한번에 확 묶어주는 살로몬이나 버튼 나이트로에 눈이 가는군요~
장비사용기 잘봤습니다.

D.K

2006.04.25 10:16:30
*.151.13.99

여친님것이랑 같은 부츠 쓰시는군요. 이거 살때 고민 꽤 했습니다.
의외로 사용기나 평가가 없더군요. 제가 산것은 자주색 바탕입니다.
보드장 갈때마다 부츠 끈 두켤레 메고 나면 기운 빠져서 판때기고 뭐고 다 싫더군요.
그래서 냉큼 질렀다는~ 근데 표면이 좀 약한것 같기도..
여친이 스케이팅 하면서 판때기에 뒤꿈치쪽 부닥쳤는데 금방 상처 생기더라는~~~
방수나 보온에 문제는 없었습니다.
가끔씩 보아 너무 세게 조여서 발이 아프다고 한적은 있지만..
때깔 좋고 보아 너무 편해서 좋다는~~

Double M

2006.04.26 11:41:57
*.106.10.77

여성용 장비에 대한 사용기가 별로 없어서 참 애먹는데 잘봤습니다 감사~

참이슬보더^ε^

2006.04.27 16:10:37
*.18.210.65

저도 그부츠쓰는데 첨에 진짜 발이 떨어져 나가는 아픔이..이젠 적응대서 갠차나여 ^^

DRUNKEN™

2006.04.27 18:06:54
*.148.76.249

잘봤습니다........^^

꼭보더

2006.08.06 16:58:30
*.5.54.128

반스옴니 좋습니다. 저도 2년동안 사용햇고 앞으로 한 2년은 더 쓸 생각입니다.
근대 살짝 다른생각은 다들 소프트한 부츠라고 하시고 저도 하드하지 않은 부츠라고 생각하는대요..
너무 하드하다고 하시네요

XL헬멧

2007.02.27 22:28:19
*.5.156.165

반스옴니 두꺼비발에겐 정말 쥐약입니다... ㅜ.ㅜ 완전 발등에 1톤짜리 돌댕이 얹어놓은 느낌... 발 모양은 잘 잡아주는데 그누무 발등눌림때문에 바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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