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7 Forum Kicker Lauri Heiskari Edition

한국에 있을 때 포럼 부츠를 신은 보더를 본적도 없었고, 포럼이 부츠를 만드는 사실 조차 모르고 있었다. 지금도 한국에서 포럼 부츠를 쉽게 구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그냥 눈동자 파란 캐내디언 샵직원을 믿고 질렀다. 사실 시즌이 코앞이라 내 발에 맞는 모델도 별로 안남았었다.

흰색과 금색의 조화다. 부츠신기 전에 항상 손을 씻어줘야한다. 사고나서 후회한다. ㅠ.ㅠ 한시즌 지나면 운동화 빨듯이 칫솔에 빨랫비누 묻혀가며 화장실에 쪼그리고 부츠 세탁하는 나를 발견할지도 모르겠다.



외장 에어가 장착되어있다. 이름이 키커라 그런지 랜딩 후 충격 흡수하는데 신경을 쓴 듯 하다. 포럼 부츠 전 모델중에 외장 에어를 사용한 부츠는 Stampede와 키커 뿐이다. 손톱으로 눌러보면 살짝 들어가긴한다.



Lauri Heiskari 이름의 약자인 L,H 가 새겨져있다. 누군지는 잘 모르고 걍 스노보드 클립에서 몇 번 봤다. 키커를 모델을 신는걸로 봐서는 빅에어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나보다. 시그네이쳐 모델에 눈이 돌아가는 한국인 중에 나도 한명이지만 사고나서 프로 모델이란걸 알았다.



금장식



신선하게 유지해준다고? 향균, 멸균... 뭐 이런걸 해준다고 적혀있다. 실제로 얼마나 갈진 모르겠지만 없는것보단 낫겠지.... 어쨌든 난 Gorgon Dry Pack 쓸거다.



발목 부분과 정강이 경계선을 보면 부분적으로 분리가 되어있다. 그래서 부츠의 혀를 쭈욱~ 앞으로 뺄 수도 있고, 정강이 부분 끈 묶이는 부분도 살짝 문처럼 열수가 있다. 무슨 효과를 기대하는지는 모르겠다. 일반 신발이라면 발목이 편해야 하겠지만 바인딩으로 묶이는 스노보드 부츠에게 발목의 자유로움을 약간 선사했다. 이너부츠와 아우터부츠의 끈만 잘 묶는다면 발뒷꿈치가 들릴거라곤 생각이 들지 않는다. 보드를 타고 있지 않을 때는 편하긴 할거 같다.



아웃솔의 모습



이너부츠의 모습이다. 포럼이 분류한 이너부츠 단계 총 4단계 중에 3번째에 해당하는 이너부츠이다. 정강이를 고정해주는 스트랩이 달려있다.



이너부츠 스트랩의 모습



이너부츠 바닥을 보면 충격흡수장치가 있다. 이것때문에 처음 신었을 당시 상당히 푹신하다고 느꼈다. 많은 부츠를 신어보지 못해서 다른 회사에도 이런 푹신한 부츠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처음 신어보는 필자로서는 상당히 신선한 충격이었다. 마치 두툼한 줌에어가 장착된 나이키 농구화를 신은 느낌이었다. 역시 이름이 키커라서 신경 쓴 부분인듯 하다.



아우터부츠 안쪽에 보면 정강이를 고정해주는 끈이 있다. 발목부분부터 있기 때문에 완전히 조였을 때 발목부분이 조여지게 되어 뒷꿈치가 들리는 걸 방지해준다. 당기는 고리 역시 고정이 가능하다.

전체적인 느낌은 '가볍다','푹신하다','편하다' 라고 요약할 수 있다. 하드한 부츠를 울면서 처음 신었을 때와는 달리 신자마자 상당히 푹신하고 편했다. 포럼 카달로그를 보면 Lauri가 직접 제작에 참여했고 포럼 부츠 중에서 가장 가벼운 프리스타일 부츠라고 소개한다. 빅에어를 좋아하고 가볍고 편한 부츠를 선호하는 보더에게 적합할 듯 하다. 반면 라이딩이나 하드한 부츠를 좋아하는 부츠라면 다른 부츠를 신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