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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취미가 붙으면 실력보다는 장비병이 먼저 드는게 제 성격입니다.

기왕 사는거 끝판왕으로 사는게 좋다는 생각에 ^^

 

지난시즌 말에, 모스 시승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마제스트155를 타 보고서 9개월간 상사병을 앓았습니다.

지난 시승기는 아래 링크된 글을 참고해 주세요.

 

http://www.hungryboarder.com/index.php?_filter=search&mid=User&search_keyword=%EB%AA%A8%EC%8A%A4&search_target=title&document_srl=20640771

 

그리고 어언 '9개월' 저에겐 너무도 긴 시간이었어요 ㅜㅜ

 

드디어 마제스트 155를 Get 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데스페라도 157TI와 함께.

어쩌다보니 이 비싼 신상 데크를 두장이나 갖게 되었습니다.

저와 같은 장비에 관심 많으신 분들을 위해서 며칠 타본 소감 및 비교기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휘팍 호크에서 평일 오전 땡보딩 3일 해본 사용기라서 깊이는 없어요 ^^;)

 

일단 상판은 마제스트는 펄이 들어간 유광입니다. 스티커 붙이기 좋은 장점이 있습니다.

데스페라도는 무광에 거친 상판입니다. 마치 스케이드 보드 처럼요.

그래서 스케이팅할때 완전 좋아요 ^^

 

마제스트를 9개월을 기다리면서 저의 가장 큰 걱정은, 시승데크는 좋았는데

실제 판매되는 제품은 그것과 다르면 어쩌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건 기우였습니다. 예전에 감동을 그대로 저에게 전해주었습니다.

엄청난 그립력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편한 조작성. 올라운드를 지향하시는 분도 편안하게 가지고 놀기 좋으실 거 같습니다. 물론 좀 무겁긴 하겠지만.

 

카빙을 하면서 부적절하게 프레스를 주게되면 엣지가 밀리면서 터지고, 슬립이 나게 됩니다.

특히 저같은 초보자는 그게 정말 심하죠. 설질이 안 좋으면 그날은 하루종일 슬립하곤 합니다.

엣지 그립력이 좋으면 이런 현상이 많이 줄어듭니다. 유저의 모자란 부분을 똑똑한 데크가

받쳐주는 셈이죠. 익숙해질수록 데크에 믿음이 가니까 더 자신감이 생기고 더 과감해지고,

선순환을 가져옵니다. 마제스트는 저 같이 다소 부족한 라이더에게 강력히 추천 드립니다.

내놓으라 하는 고수님들이야,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판떼기로도 얼마든지 카빙을 하시겠지만,

저 같은 사람은 실력이 부족하니 장비의 도움을 조금이라도 받고 싶거든요.

근데 마제스트는 정말 라이더를 많이 도와줍니다. 마제스트를 타 보신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부분은 믿으셔도 됩니다.

 

그레이 데스페라도TI. 사실 이 데크에 대한 정보들이 너무 부족합니다.

이것이 지금 이 비교기를 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올시즌 부터 소울카버님과 으뇽쭈님이

타시면서 많이 알려지긴 한듯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보는 너무 부족하죠.

 

데페TI를 처음 탈때 실은 좀 긴장을 했었습니다. 시기 포스나, 마제스트160을 타면서

다루기 힘든 해머덱이 어떤지 겪어봤기 때문이죠. 데페TI를 조심스럽게 타보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긴장하고 타서 그런지 다행이 '극악의 조작성'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는

턴이 수월하게 원하는 대로 잘 되었습니다. 하지만 마제스트에 비해서는 확실히

하드하고, 몸 전체로 엣지 체인지를 확실히 하지 않으면 약간 움찔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데페를 타본 저의 첫느낌은, '매력있다!' 였습니다. 확실히 마제스트에 비해서 다루기 힘든 점은

있지만, 그게 훨씬 더 재미를 주었고, 마제보다 더 듬직한 느낌을 줍니다. 나에게 배타적이지

않은 야생마와 친해져가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다루기가 좀 어려울 순 있지만, 결코 배타적이진

않습니다. 왠만한 수준의 라이더라면 어렵지 않게 적응할만한 수준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티탄이 전면에 삽입이 되어서 고속에서, 또는 설면이 다소 좋지 않을 때에도

안정감을 주는게 느낌이 참 좋아요.

 

주변분들에게, "마제랑 데페랑 모가 좋아?" 하는 질문을 참 많이 받았습니다.

누가 나에게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하고 묻는 다면 전 망설이지 않고, "엄마"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제와 데페 둘중에 뭐가 좋은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성향이 너무도 다르고 둘다 너무나 맘에 들어요. 그래서 슬로프에 나갈때 항상 차 트렁크에

두개의 데크를 싣고 갑니다. "오늘은 무슨 데크를 탈까?" 하는 행복한 고민을 하죠.

아직 저도 3일 밖에 안 타봐서 실은 잘 모르겠습니다.

더 열심히 타보고, 저도 둘중에 한녀석을 골랐으면 합니다. 쪼들리거든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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