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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뻬뻬뽑니다
사실 제가 데크 평가가 가능할만한 경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저크라는 해머덱 자체가 저처럼 어정쩡한 사람을 타겟으로 나온 물건이고, 또 그런 분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제품이라, 제가 평가를 하는 것도 완전히 의미가 없는 일은 아니리라 생각하고 사용기를 씁니다.
일단 저크를 한 번이라도 고려를 하시는 분이라면, 아마 아래와 같은 분일 겁니다.
- 기존에 라운드덱을 쓰셨고, 그리고 그 라운드덱이 해당 브랜드의 최상급 라이딩 모델은 아니었던 분.
왜냐하면, 브랜드마다 나오는 라이딩에 좋다는 상급모델을 타신 분이라면, 아마 더 고가제품에 눈을 돌리지, 저크에는 시선을 주지 않으실 것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저도 딱 저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이고요..(이전에 타던 모델은 12/13 모뉴먼트 블랙블랙)
이후에도 말씀드리겠지만, 이 타겟층 자체가 저크의 한계를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1. 플렉스 - 단단하긴 합니다만, 플렉스 9처럼 느껴지진 않습니다. 이는 라이딩시 느껴지는 플렉스고, 실제로 평지에서 프레스를 주면서 덱을 굽히려고 하면 잘 안 굽어요..ㅋㅋㅋ.. 타기 힘든 플렉스는 아닙니다. 물론 처음 탄 날은 슬로프 세 번 정도는 그냥 굴러서 내려왔지만요..
2. 리바운드 - 사실 전 리바운드를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라, 제일먼저 주력으로 테스트한 게 리바운드의 타이밍과 양이었습니다.
일단 프레스를 풀 때, 리바운드가 즉각적으로 일어나지는 않는 느낌입니다.즉, 이전에 타던 데크보다 언 웨이트를 좀 더 과장되게 줘야 리바운딩이 일어납니다. 그랬을 경우에는 리바운드의 양은 적지도 많지도 않은 수준으로 일어나고요.
3. 베이스 빠르기 - 7500짜리 제품으로 알고 있는데, 빠르고 단단합니다. 특히 얼음 감자 몇개 밟는 정도로는 흠집도 안 나더군요.
4. 엣지 홀딩력 - 이건 확실히 차이가 나긴 납니다. 유효엣지 길이도 그렇고, 쉐잎도 그렇고, 해머덱의 특성은 확실히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비만보더라서, 사실 이전에 모뉴먼트 블랙블랙을 동일길이(157)을 탈 때는 J턴이 잘 안 됐습니다. 엄청 프레스를 줘야 말려올라갔었거든요. 근데 날을 세워서 원을 그리는 것 자체가 쉬워지긴 했습니다. 근데 뭐 여전히 힐턴은 터지고요.. 이건 제가 다이어트 후에 실력을 올려야 되는 문제라서 패스.
5. 탑시트 - 일단 탑도 신터드인게 특이점인데, 좋습니다. 탑시트 까이는 데도 강할 것 같고, 눈이 안 붙고요.
근데 스티커도 안 붙습니다. 첫 출격하고 나서 집에 오니 버튼 스터드 6개가 몽창 떨어져 나갔네요.. 흑흑.. 내 2만원..
6. 총평
해머덱인것은 확실합니다. 유효엣지 길고, 동일 사이즈에서는 다른 라운드덱보다 홀딩력 좋고요.
카빙을 주력으로 하시면서, 더 나은 엣지그립을 원하시는 분한테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안 되던게 되고, 되던게 안되고 이런건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체중으로 타는 무식쟁이라 그럴수도 있고요.
제가 이 덱을 1차 예약구매로 54만인가 주고 샀습니다. 해머덱이 어떤건지 궁금해서 샀고, 같은 이유로 고민하시는 분도 많은 것 같은데요, 솔직히 새 제품 70만원이면 매력이 떨어진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단 크게 메이커의 개성이 느껴지지 않는 점이 제일 아쉽네요. 다른 해머덱은 타 본적이 없어서 나오는 소리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 몸무게면 163을 타야 라이딩에서 확 차별점이 느껴질 것 같은데, 전 맘대로 넘기면서 타고 싶어서 157을 골랐고, 그것 때문에 차이가 별로 없을 수도 있고요. 애초에 그럴거면 왜 해머를 샀냐고 하시면 드릴 말씀이 참 없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제가 산 가격에는 괜찮은 물건이라 봅니다. 이틀째 타면서는 꽤 신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라운드 덱 상급 모델이 어떤지 궁금한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하이라이프의 리바운딩이 그렇게 특이하다던데.. 한번 느껴보고 싶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데페Ti-R을 이번에 장만했고 저번시즌에는 오가사카FC를, 지지난 시즌에는 메트릭스 이스케이프를 탔었습니다.
동호회 동생이 이번에 저크를 장만해서 서로 적응해가고 있는 단계인데
저크는 탄성만으로만 보면 여느 풀카본 데크와 비슷하거나 못했던거 같아요, 물론 핑크에서 어리버리한 상태에서 바꿔타본지라......
동생은 오히려 데페가 더 부드러운것 같다고도 이야기 하고.....
개인 취향과 실력인지라........
단 헤머데크의 유효엣지만 잘살려서 숏턴 치셔도 느낌 팍팍오고
탄성도 대만족은 아니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인것 같습니다.
레드같은 급사에서 롱턴은 안쳐봤지만, 중급슬롭에서 무지막지하게 눌려도 롱턴에서 잘 안터질 기세였던거 같네요
단 아쉬운건 메트릭스, 스티키즈 예전에 비해 가격 너무 올린것 같아 좀....... 기분이 그러합니다.
좀 팔렸다고, 가격책정에 너무 많은 오만함과 자만심이 들어갔던건 아닌지.....